지난 제1907호에서 가장 인상 깊게 읽은 기사는 대학사회 내 총학생회(총학)에 대해 다룬 기획 기사이다. 총학의 역할이 변화한 이유가 논리적으로 서술돼 있어 평소에 머릿속에 두루뭉술하게 있던 생각들이 잘 정돈된 글로 눈 앞에 펼쳐지는 것 같았다. 곧 다가오는 선거기간에 맞춰 총학의 여러 시대적, 사회적 변화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잘 제시한 것 같다. 또한 이런 시대적 흐름에서 총학을 직접 운영하는 학생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참신했던 기사는 문화면 ‘클리셰 살펴보기’다. 이 코너는 읽
중대신문을 읽기 시작한 지 7개월이 넘어간다. 신문을 읽은 후부터 학내외 여러 문제를 틈틈이 살펴보았다. 신문을 읽을 때마다 중대신문이 내게 생각할 거리를 많이 준다는 느낌이 든다. 특히 제1907호 브리핑룸에 실린 동반(동작에 반하다) 카페에 관한 기사는 필자가 진행하는 ‘동작구 내 청년주거문제 해결과 사회복지시설 증설에 대한 프로젝트’에 큰 영감을 주었기에 굉장히 반가웠다. 이처럼 중대신문의 기사가 굉장히 많은 중앙대 독자들에게 양질의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은 반박할 수 없다. 다만 중대신문이 단대나 학과 소
이번 기고를 준비하면서 두 개의 기사에 대해 생각을 해보았다. 하나는 ‘외국인 유학생 비하 낙서’에 대한 기사다. 그 구체적인 내용은 보도되지 않았으나 특정 국가의 유학생을 비하했고 이는 인권센터에 접수돼 학교 측에서 즉각 총장 명의의 성명서를 부착했다. 총장은 성명서에서 이를 범죄행위로 규정하고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을 약속했다. 21세기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는 중앙대에 있으면 안 될 일이 발생했기에 학교의 구성원으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이번을 계기로 중대신문이 국내외 학생들의 다양한 경험과 생각,
지난 중대신문은 대학보도에서 ‘입학 정원조정’, ‘New Vision’, ‘전학대회’ 소식을 차례로 다뤘다. 시의성을 갖춘 아이템 선정과 보도의 순발력 모두에서 노련함이 엿보였다. 다만 4면의 광명시 병원 관련 기사는 정작 병원 건립 소식보다 학교 구성원들의 갈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아쉬웠다. 병원 교수협의회 우려는 과연 설득력이 있는지, 병원 설립 계획에 문제가 있다면 어떤 부분이 그러한지를 짚어준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7면에서는 ‘대학 전임교원의 성비
신문의 정의는 ‘특정 사람들에게 시사에 관한 뉴스를 비롯한 정보, 지식, 오락, 광고 등을 전달하는 정기 간행물’이다. 이에 근거할 때 중대신문의 존재 목적은 학내 구성원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일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학교 곳곳에 배부된 중대신문을 보며 문득 그들이 우리에게 전하고 싶은 내용이 무엇일지 궁금해졌다. 제1905호 중대신문을 읽으며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대학신문에 걸맞게 대학생을 위한 내용이 잘 담겨 있구나’였다. 성적우수장학금, 대학구조개혁평가 등 최근 대학생의 관심사로 신
‘공공언어 진단’이라는 연구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공공기관의 보도 자료를 평가하고 개선 방향을 제시하는 일이 주요 업무로, 여기에서 평가 기준은 정확성과 소통성이다. 행정기관의 보도 자료뿐만 아니라 대학신문도 정확성과 소통성이 중요하다고 본다. 그 두 기준을 지난 호 중대신문에 적용해 보고자 한다. 먼저 정확성의 측면이다. 정확성 평가는 표기의 정확성과 표현의 정확성으로 나눠 볼 수 있다. 중대신문은 한글맞춤법과 같은 규범을 잘 지키는 편이다. ‘끄덕끄덕’, ‘앙잘앙잘&rsqu
중대신문에 글을 실을 기회를 두 번이나 갖게 되어 매우 영광이다. 또한 매주 양질의 기사를 내놓기 위해 노력하는 중대신문 기자 및 관계자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 지난 신문에는 시선을 사로잡는 여러 가지 기사들이 있었다. 특히 지난 제1902호의 310관 엘리베이터 오작동 사건, 제1903호의 기말고사 시작일 연기, 서울캠 출입 시스템 문제 등 중앙대
딸아이가 올해 대학에 입학한 후부터 부쩍 페미니즘에 관심을 보였다. 어느 날 딸아이가 “아빠는 페미니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라고 물었다. 하도 진지하게 물어 고민하다 그만 원론적이고 맥 빠진 답변을 내놓았다. “아빠는 양성평등에 찬성해. 차이가 차별이 되면 곤란하니까.” 답을 건네자마자 딸아이가 “아빠 양성평등이 아니라, 성평등이라고 해야지. 양성평등은
제1902호의 ‘외국인 유학생 기획’에 고맙다. 재학 중인 학부 특성상 학부 내에 외국인 유학생이나 재외국민의 비율이 높다. 중국인 유학생이 3분의1 이상을 차지하고, 동유럽 국가에서 온 학생들도 수업을 듣는다. 한국 학생들은 외국인 친구들에게 본토 발음을 듣거나 현지인들의 사고방식을 묻는 등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수업이 끝난 후의 ‘교류’는 소수
옆 사무실 중대신문의 불이 늦은 밤에도 꺼지지 않는 것을 볼 때면 그 노고가 고스란히 느껴져 이미 본 기사도 몇 번씩 더 읽어보게 된다. 지난 중대신문 제1902호는 독자 기고 내용이 기획기사로 반영돼 심도 있는 ‘외국인 유학생 기획’으로 거듭났다는 점, 그리고 기사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의 장이 마련되어 있다는 점에서 ‘학보’라는 단어를 더욱 빛냈다.
시원한 편집으로 강렬한 인상을 줬던 이전의 1면들을 기억해서일까. 이번 1901호의 1면은 조금 아쉽다. 우선 딱 봤을 때 학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만한 소재가 적었다. 개강 첫 주이기도 하고, 학생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는 ‘수강 취소 알림’ 기사가 이목을 끄는 데는 더 적절하지 않았을까. 또한 신임 부총장의 약력이 의례적으로 들어간 느낌을 줘서 전체적으로
2학기 개강 이후 두 번째 중대신문이 발간됐다. 기자들의 열정이 신문 곳곳에 가득했다. 하지만 기사가 혼란스럽게 구성된 점은 다소 아쉽다. 뿐만 아니라 기사에서 독자층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학생들의 목소리는 작았다. 여러 기사들에서 학습자 중심 대학을 말하면서 정작 대학언론이 학생과 관련된 특집을 다루지 않은 점은 못내 아쉬운 부분이다. 주요 독자층인 학생들
우선 중대신문 창간 70주년에 축하를 전한다. 7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변함없이 중앙대 학생들의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해준 데에 자부심을 느낀다. 앞으로도 계속 학생들의 관심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좋은 기사를 기대한다. 대학과 언론의 중간 지점에 있는 대학신문이 그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우선 대학의 주인인 학생의 입장에 서서 학우들과 소통해야 한다.
지난주 중대신문 제1900호는 창간 70주년의 생일을 맞이했다. 1~3면에는 기자들을 비롯해 교내외 인사들의 축사와 덕담들이 활짝 웃는 얼굴들과 함께 실려 있다. 독일 문화비평가인 벤야민의 관상학적 비평지를 펼쳐보는 느낌으로 기분 좋게 기사들을 읽어갔다. 그 이후의 기사들은 교내 현안인 QS 사태와 New Vision, 종합, 브리핑룸, 특별 인터뷰, 창간
학생회 공약 이행 점검이 갖는 의의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총학생회에 피드백을 주는 일이고, 다른 하나는 총학생회의 공약을 독자에게 알리는 일이다. 제1899호 중대신문에 실린 총학생회 중간점검 기획은 두 가지 목적을 충실히 이루어냈다. 아직 이행되지 못한 공약에 대해서는 그간의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 등을 서술함으로써 독자의 의문을 풀기 위해 노력한
대학신문을 이끌어가는 주체는 대학생이다. 그런 의미에서 중대신문 제1899호는 중앙대생이 주인공이 된 내용으로 가득 찼다. 총학생회(총학) 선거 공약의 중간 점검 사항, 중앙인 의식 조사 결과 분석 등 학생들의 관심을 끌 만한 기사가 많았다. 특히 총학의 선거 공약 이행을 중간 점검한 기사의 기획 의도가 좋았다. 양캠 총학의 선거 공약을 하나하나 나열하고
철학과 학생들과 중대신문을 읽어본 소감을 나누며 중대신문의 역할과 가치에 대한 학생들의 기대가 결코 작지 않음을 확인했다. 중대신문의 내용은 물론 신문 제작과 관련한 비판도 함께 들을 수 있었다. 기사 제목은 기사의 내용을 상징적으로 함축하면서 기사의 방향과 기사를 통해서 형성하고자 하는 여론의 방향까지 담아내야 한다. 그런데 1면의 기사와 제목들은 이와
기성세대와 대화를 하다 보면 어느 순간엔가 심리적 거리감을 느끼곤 한다. 아무리 진보적이고 개방적인 어른이더라도 살아온 시대와 경험한 내용이 달라 발생할 수 있는 일이다. 대학생을 바라보는 어른들의 시선에서 이러한 느낌을 많이 받는다. 특히 군부독재 시절과 학생운동이 활발했던 시기를 거쳤던 어른들은 사회활동에 덜 적극적인 오늘날 대학생을 보면서 ‘한심하다’
지난호 중대신문은 안성캠 생활관 괴한 침입 사건, 강의실 내 A교수의 막말 파문, ‘동성혼’ 기획이 주 내용을 이루고 있다. 모두 인간의 권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학내 주요 이슈들이었다. 중대신문 1897호는 관련 기사를 모두 1~2면에, 또는 특별 기획으로 배치하며 독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일련의 사건으로 안성캠 학생들이 안전한 공간에서 삶을 영위할 권
얼마 전 서울여대에 ‘가마 할아범’이 침입했다. 한 남성이 수업을 시작하려던 강의실 뒷문으로 기어들어 와 앞문으로 나간 것이다. 학생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끼치지는 않았지만 불안을 확산시키기에 충분했다. 기성 언론은 ‘가마 할아범’이라는 별명과 소문을 토대로 기사를 썼다. 철저히 ‘조회 수’를 위한 기사였다. 중앙대 안성캠 기숙사에도 괴한이 침입했다. 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