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를 읽는 시간
  • 중대신문
  • 승인 2017.05.2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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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서울여대에 ‘가마 할아범’이 침입했다. 한 남성이 수업을 시작하려던 강의실 뒷문으로 기어들어 와 앞문으로 나간 것이다. 학생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끼치지는 않았지만 불안을 확산시키기에 충분했다. 기성 언론은 ‘가마 할아범’이라는 별명과 소문을 토대로 기사를 썼다. 철저히 ‘조회 수’를 위한 기사였다.
 
  중앙대 안성캠 기숙사에도 괴한이 침입했다. 자고 있던 학생을 폭행하고 협박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비슷한 일을 겪어서인지 학생들 사이에서 번졌을 불안감이 와 닿았다. 그래서 ‘안성캠 치안’을 다룬 1면과 2면의 기사가 반가웠다. 특히 ‘빈틈 드러난 안성캠 보안…생활관만의 문제 아니다’ 기사는 단순 사실만을 전달하던 기성 언론에서는 볼 수 없었던 문제를 속속들이 드러냈다. 학생들에게 필요한 기사였다.

  다만 ‘무방비로 열려있는 도서관’ 부분은 아쉬운 감이 없지 않았다. ‘대학도서관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외부인 출입을 허용하면서 학생들이 안전을 위협받는 상황임에도 효용성이 떨어져 출입 게이트를 만들지 못한다는 학교본부의 입장은 터무니없다. 이를 학생들의 멘트나 기사를 통해 강하게 비판했다면 좋았을 것이다.

  ‘대학본부 산하 기관 서비스, 괜찮습니까?’ 기사도 눈에 띄었다. 안성캠에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는 걸 느꼈다. 그러나 좋은 점과 아쉬운 점을 같은 비율로 나열하는 부분이 먼저 나와 읽다가 지쳤다. 중요한 내용을 추리고 앞쪽에 배치했다면 전달하려는 바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었을 것이다.

  지난 기고에서 ‘학내 구성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썼다. 1897호에는 그 바람이 닿은 듯하다. 중앙대 학생들의 온전한 목소리가 담기는 신문은 중대신문뿐이다. 앞으로도 중대신문을 통해 중앙대 학생들을 만날 수 있길 기대한다.
유경민 
서울여대학보 편집국장 
서울여대 경제학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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