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깝고도 먼 ‘인간의 권리’에 관하여
  • 중대신문
  • 승인 2017.05.2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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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호 중대신문은 안성캠 생활관 괴한 침입 사건, 강의실 내 A교수의 막말 파문, ‘동성혼’ 기획이 주 내용을 이루고 있다. 모두 인간의 권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학내 주요 이슈들이었다. 중대신문 1897호는 관련 기사를 모두 1~2면에, 또는 특별 기획으로 배치하며 독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일련의 사건으로 안성캠 학생들이 안전한 공간에서 삶을 영위할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이 여실히 드러났다. 동시에 ‘진리의 상아탑’인 대학의 강의실에서 교수는 특정 성별과 인종에 대한 차별적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기획 기사에는 동성혼과 관련한 내용이 실렸다. 새로운 정부가 출범했고, 많은 것들이 바뀌었지만, 대통령은 ‘동성혼을 합법화할 생각이 없다’고 이야기했다. 우리는 특정 사랑의 형태가 누군가에겐 ‘권력’으로 작용하는 이상한 시대를 살고 있다. 동성애 차별 철폐와 동성혼에 대한 학생 사회 내 활발한 담론 형성에 이번 기획 기사는 좋은 촉매제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한다. 다양한 법률에 대한 설명과 다른 나라와의 비교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시선을 끌었다. 그러나 관련한 내용에 대한 중앙대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좀 더 들어볼 수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다.

  ‘인간의 권리’는 신념이 아닌 실존의 문제다. 자기 자신으로 오래도록 남기 위해서라도 인간의 권리, 인권의 문제는 항상 수면 위에 떠올라야 할 것이다. 하지만 급변하는 사회에서는 실질적이고도 기본적인 인권은 항상 ‘나중’의 문제로 뒤처지고 있다.

  이는 학생 사회에서도 마찬가지다. 학생들의 인권이 보장받기 위해선 끊임없이 불편해하고 딴지를 걸어야 한다. 이 불편함의 중심에 중대신문이 함께 하는 모습을 기대한다.
박지수 학생
사과대 부학생회장
사회복지학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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