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다’는 뜻을 가진 ‘free’. 성 역할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을 의미하는 ‘gender-free(젠더프리)’는 오늘날 공연계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성별 구분이 철옹성 같았던 공연계에서 일어난 젠더프리 움직임은 눈여겨볼 수밖에 없다. 무대 위 ‘자유’를 향한 움직임은 왜, 어떻게 나타나고 있을까. 성벽을 넘나들다 젠더프리 캐스팅은 역할 자체에 성별을 부여하지 않아 남성 배우 혹은 여성 배우라는 제약을 두지 않는 캐스팅을 말한다
어두운 뒷골목에 어두침침한 분위기, 내부가 보이지 않게 가려진 유리창.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성인용품점의 모습이다. 그러나 최근 번화가를 중심으로 들어선 성인용품점은 다르다. 화려한 간판과 시원하게 뚫린 통유리, 아기자기하고 알록달록한 기구들. 기존에 금기시됐던 성인용품은 어느새 ‘트렌드’가 돼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최근 유행하는 성인용품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큰 변화는 ‘화려’해졌고 ‘예뻐’졌다는 점이다. 성인용품의 대중화는 곧 성(性)문화의 개방을 의미한다. 성인
조선왕조 500년 동안 27명의 임금은 왕위를 뺏고 빼앗기고, 국권 찬탈의 위기까지 겪으며 다사다난한 역사를 걸어왔다. 이들 중 아들과의 관계에서 비운의 최후를 맞은 인물들이 있다. 바로 사도세자의 아버지인 영조와 광해군의 아버지 선조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비극의 주인공이 돼야만 했을까. 두 아버지는 모두 왕권의 정통성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었다. 제21대 영조는 잘 알려져 있듯 무수리 출신 숙빈 최씨에게서 태어났다. 게다가 그는 단명한 선왕 경종을 독살했다는 의혹까지 받으며 조선왕조에서 가장 심각하게 정통성을 위협받은 임금 중 한
1. 추리소설 전문서점 ‘미스터리 유니온’ 추리소설 전문서점이라고 들어봤는가. 하드보일드 탐정물부터 추리소설 이론서까지, 사방이 추리소설에 관한 책으로 둘러싸인 ‘미스터리 유니온’은 추리소설 덕후의 가슴을 뛰게 한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속 ‘나미야 잡화점’을 연상케 하는 인테리어도 이곳만의 매력이다. 이화여대 근처에 위치한 미스터리 유니온은 ‘추리소설 덕후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관련 강연을 주최하는 등 다양한 행사
성리학을 국가 이념으로 내세웠던 조선 사회는 상인을 천하게 여겼다. ‘청빈’을 중요시하는 사대부 입장에서 상인들은 사사로운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생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힘쓴 의로운 상인들도 있었다. 대표적으로 손꼽히는 인물이 바로 ‘거상 김만덕(1739~1812)’이다. 김만덕은 원래 제주 지역에서 이름을 떨친 기생이었다. 이후 기생 신분에서 벗어난 그는 제주도와 육지 물품을 교역하는 유통업에 뛰어들었다. 제주도의 특산물인 미역, 말꼬리 털, 전복 등을 육지에다
1. 카페에서 ‘금’을 캔다고?순금과 천연 다이아몬드를 채취할 수 있는 카페가 떴다! 사금체험을 위해 먼저 모래와 사금이 섞여 들어있는 통과 음료를 고른다. 통에 들어있는 금과 다이아몬드의 양은 저마다 다르니 신중히 선택하자. 두 눈 크게 뜨고 집중해 잘 골라 낸다. 그러면 채취한 금과 다이아몬드는 바로 내 것! 작은 병에 담아 직접 가져갈 수 있다.●업체명: 할리갈리 사금체험카페●주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어울마당로 5길 23●영업시간: 매일 13:00 - 23:00 2. 떠나요~ ‘캠핑카페&rsqu
역사 속 수많은 인물들이 공을 세우기도 과오를 범하기도 한다. 그러나 유독 ‘민중의 표적’이 되는 인물이 있다. 명성황후와 마리 앙투아네트가 줄곧 비교 대상이 되는 이유다. 명성황후의 경우 외척 세력을 끌어들여 부정부패를 일삼았다. 또한 그는 청과 러시아와 같은 외세를 끌어들였다는 점에서 지탄받아왔다. 사치의 대명사로 일컬어지는 마리 앙투아네트는 도박과 밀애를 즐기는 철없고 음란한 왕비로 알려졌다. 두 인물은 오늘날까지도 국가를 몰락에 이르게 한 여인들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들은 왜 그토록
‘내시’라고 하면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극에서 푸른 관복을 입고 등장하는 자들을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흔히 ‘내시’라고 통칭하는 ‘환관’은 한국과 중국뿐만 아니라 기원전 페르시아 제국, 그리스와 로마제국, 이집트, 에티오피아 등 세계 곳곳에 존재했다. 세계 역사상 내시의 활동이 드러난 시기는 기원전 8세기경으로 동양과 서양에서 대체로 유사하게 나타난다. 이에 손준식 교수(역사학과)는 내시의 탄생이 전제군주제의 등장과 함께했다고 말한다. “고대 국가에서
불의를 향한 분노혁명의 문을 열다의혈을 향한 움직임은오늘도 계속된다2000년대 이후에도 의혈 중앙인들의 뜨거운 움직임은 계속됐다. 2015년에서 2017년 초반까지 민중총궐기대회와 촛불시위와 같은 굵직굵직한 사건이 중앙대를 뒤흔들었다.그 중심에는 백남기 동문(행정학과 68학번)이 있었다. 백남기 동문은 지난 2015년 11월 1차 민중총궐기대회에 참가했다가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의식을 잃은 후 지난 2016년 9월 결국 사망했다. 재학시절 백남기 동문은 지난 1968년 중앙대에 입학한 뒤 위수령에 항거하고 유신철폐 교내시위를 주
예술에는 여러 장르가 있습니다. 음악도 미술도 춤도 모두 ‘예술’에 포함되죠. 그런데 이 모든 장르를 아울러 디지털화한 예술 장르가 있습니다. 바로 ‘미디어 아트’인데요. 과 도 미디어 아트를 통해 고전 예술작품을 새롭게 재해석했죠. 최근 다양한 공연과 전시에 접목돼 인기를 얻고 있는 미디어 아트란 무엇인지 전문가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역사를 바꾼 과감한 한 걸음 ‘미디어(Media)’란 대중에게 자료나 정보를 전달하는 &l
여러분, 『별주부전』 이야기 아시죠? 병든 용왕을 치료한다는 명분으로 간을 빼앗길 위기에 처했던 토끼가 육지에 간을 빼놓고 왔다는 거짓말로 용궁을 빠져나온 이야기죠. 판소리로, 전래동화로 오늘날까지 전해져오는 이 이야기의 발단은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642년 고구려에서는 연개소문이 최고 권력자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같은 해 신라는 백제의 공격에 시달리고 있었죠. 당시 신라 귀족이었던 김춘추는 고구려를 방문해 도움을 청했습니다. 그러나 연개소문은 도리어 조령과 죽령 이북 땅을 내놓으라는 조건을 걸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결
‘사랑’. 굉장히 가슴 설레고 예쁜 말이다. 소설에서도 영화에서도 노래에서도, 우리는 언제나 사랑을 말한다. 그러나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인정하고 그것을 표현하는 일은 절대 쉽지 않다. 어색하고 낯간지러워서 뿐만이 아니다. ‘사랑’이라는 단어가 가진 의미의 무게는 쉽게 그 표현을 허락하지 않는다. 나는 더더욱 그런 사람이었다. 쉽게 정을 주지도, 쉽게 마음을 표현하지도 않았다. 그러면서도 미련하기 짝이 없어서 내가 무엇을, 누굴 좋아하는지조차 몰라 ‘늦은
여말선초 격동의 시기, 역사의 중심에서 새 왕조를 설계한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정도전인데요. 정도전은 당시 문란했던 고려의 정치체제를 무너뜨리고 성리학적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역성혁명을 감행했죠. 조선에 정도전이 있다면 러시아에는 트로츠키(1879~1940)가 있습니다. 필명 ‘트로츠키’로 더 잘 알려진 그의 본명은 레프 다비도비치 브론슈타인(Leib Davidovich Bronstein)인데요. 레닌과 함께 러시아혁명을 성공적으로 이끈 사회주의 혁명가입니다. 트로츠키는 흔히 ‘러시아의 정도전&rs
특정 정치 성향 반영했다는 이유“정치적이라는 판정 수긍 못해”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동아리인 ‘중앙대 평화나비’의 가동아리 등록이 재심의 끝에 부결됐다. 이에 평화나비는 곧바로 이의를 제기했다. 서울캠 동아리연합회(동연)는 평화나비의 정치 성향을 이유로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지난 3월 14일 서울캠 동아리운영위원회(동운위) 회의에서 ‘평화나비의 가동아리 등록’ 안건이 만장일치로 가결됐으며 같은날 승인통보도 이뤄졌다. 하지만 다음날 한 동운위 위원이
기본급+초과근로수당 지급 예정모두 대화 통한 협의 원해지난 15일 직원을 대상으로 한 ‘연봉제급여규정에 관한 개정안’이 통과됐다. 해당 개정안은 총장단 5명과 기획처장, 교무처장으로 구성된 대학운영위원회(대운위)에서 결정됐다. 노동조합(노조)은 대학본부의 졸속 진행이라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개정안에는 ▲상여금 폐지 ▲초과근로수당 관련 조항 신설 ▲정근수당 지급률 조정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그중 주요 내용은 ‘포괄산정임금제의 유효한 시행’을 배경으로 한다. 지난 2012년 노사합의를 통해
교수와 학생, 특수 관계로 봐학생대표가 공개적 줄 때만 허용스승의 날에 학생들이 교수에게 카네이션을 주는 모습을 보기 어렵게 됐다.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에 따라 제자가 개인적으로 스승에게 카네이션을 주는 행위가 위법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배포한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학교 및 학교법인 매뉴얼’에 따르면 교수가 학생으로부터 카네이션을 받는 행위는 금액과 관계없이 청탁금지법에 저촉된다. 교수와 학생의 관계는 상시적 평가와 지도 관계에
500W 감축된 1500W 사용가능축기단, “안전상 이유다”이번 축제에서 거리사업자당 전력 사용 가능량이 지난해보다 500W 감축된 1500W로 확정됐다. 이에 일부 거리사업자는 전력량 부족에 따른 불만을 제기했다. 거리사업을 준비하던 A씨는 ‘에브리타임’ 게시판을 통해 “재작년과 지난해에는 사업 단위체별 2000W 기준 안에서 유동성 있게 전력 사용량을 조정해줬다”며 “하지만 올해는 단위체당 최대 전력사용량을 1500W 이하로 아예 제한했다”고
지역사회 3곳과 MOU 체결“지역사회와의 시너지 기대해”‘중앙대학교 HK+ 접경인문학 연구단’이 인문학 지식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였다. 접경인문학 연구단이 지난달부터 약 한 달 동안 각각 상도지역아동복지센터, 예술의 전당, DMZ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와 총 3곳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것이다. 지난해 11월 인문한국플러스(HK+) 사업에 선정된 접경인문학 연구단은 사업 선정 후 인문학의 지평을 넓히고 이를 사회에 환원하기 위한 다양한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1
지난달 27일부터 상도4동에 위치한 ‘양녕대군 이제 묘역(서울특별시유형문화재 제11호)’이 전면 개방됐다. 동작구는 주민들의 요구와 도시재생사업 실시에 따라 개인 사유지인 사당과 묘역을 개방키로 했다. 현재 양녕대군 이제 묘역은 문화재 보존 및 주민 안전을 위한 방재시스템과 편의시설 구축까지 완료된 상황이다. 동작구청 도시전략사업과 강명석 주무관은 “양녕대군 후손들의 협조를 받아 개인 사유지를 개방하게 됐다”며 “후손이 거주하고 있는 곳인 만큼 동작구민들이 에티켓을 지키면서 많이
Q. 2018 남북정상회담을 관심있게 지켜봤나요?그렇다.: 86% (334명)그렇지 않다.: 14% (56명) Q. 2018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어떻게 평가하나요?매우 긍정적이다.: 22.8% (91명)긍정적이다.: 58% (232명)부정적이다.: 7% (28명)매우 부정적이다.: 3% (12명)잘 모르겠다.: 9.3% (37명) Q. 남북정상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복수응답 가능)남북 간 화해와 단합의 분위기를 고조시킴으로써 평화통일의 가능성을 높였다: 약 62.54% (202명)연내 종전을 선언하고 평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