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W 감축된 1500W 사용가능
축기단, “안전상 이유다”

이번 축제에서 거리사업자당 전력 사용 가능량이 지난해보다 500W 감축된 1500W로 확정됐다. 이에 일부 거리사업자는 전력량 부족에 따른 불만을 제기했다.

  거리사업을 준비하던 A씨는 ‘에브리타임’ 게시판을 통해 “재작년과 지난해에는 사업 단위체별 2000W 기준 안에서 유동성 있게 전력 사용량을 조정해줬다”며 “하지만 올해는 단위체당 최대 전력사용량을 1500W 이하로 아예 제한했다”고 전했다. A씨는 전력량 추가 확보를 위해 축제기획단 측에 여러 차례 문의했으나 전력량 기준 상향은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듣고 현재 거리사업 참여를 포기한 상태다.

  서울캠 문화위원회 송용현 문화위원장 겸 축제기획단장(전자전기공학부 4)은 “그동안 전력기준인 2000W를 채워서 쓰는 단위체가 많지 않았다”며 “1500W 기준 안에서 유동성 있게 진행하고자 했으나 올해 유독 전력을 사용하는 단위체가 많아 조정이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축제기획단은 전력량 감축에는 안전상의 이유도 있다고 밝혔다. 송용현 위원장은 “지난해까지는 204관(중앙도서관) 뒤쪽에 연결된 비행사용 배전반을 무단으로 사용해왔다”며 “시설팀에서 해당 배전반을 사용하는 게 위험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약 18000W를 수용할 수 있었던 해당 배전반을 사용할 수 없게 돼 사업자가 사용할 수 있는 총전력량 자체가 줄어버린 것이다.

  1500W라는 전력량을 두고 A씨와 축제기획단의 해석에도 차이가 있었다. A씨는 “1500W로 웬만한 전열기구나 냉장·냉동시설을 사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송용현 위원장은 “거리사업이 수익 창출만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사실상 1500W도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같은 이유로 현재 거리사업자를 위한 전력량 추가 확보 대책을 논의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최대현 교수(전자전기공학부)는 “어떤 기구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전력 사용량이 달라지기 때문에 1500W의 양에 대한 객관적 판단은 불가하다”며 “다만 냉장시설이나 에어컨의 경우 대부분 1KW(1000W)는 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중대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