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하늘의 푸르름이 짙어진 계절, 가을이 왔습니다. 이번주는 코로나 블루를 겪는 이들을 위로할 소규모 여행지를 소개하려 합니다. 바로 정선입니다. 석탄 산업의 부흥기를 이끌었던 정선이 이제는 문화 관광지라는 새로운 희망을 보고 있습니다. 과거의 영광을 유산으로 간직한 채, 황금빛 억새에 물든 정선으로 함께 떠나봐요!
왁자지껄하던 정선군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빛을 잃었다. 석탄 산업 쇠퇴 이후 더 이상 연기가 나지 않던 옛 탄광촌은 여러 사람의 노력으로 예술과 감동이 있는 문화마을로 재탄생했다. 광부들이 보낸 세월의 흔적과 문화예술이 고스란히 공존하는 강원도 정선군으로 여행을 떠나보자.삼탄아트마인 더 이상 석탄을 캐지 않는 삼척탄좌 정암광업소가 예술을 캐는 광산, ‘삼탄아트마인’으로 재탄생했다.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마인갤러리4’뿐만 아니라 10만 점이 넘는 예술품의 기획전시와 체험
동혁이가 동리 어귀로 들어서자 맨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불그스름하게 물든 저녁하늘을 배경삼고 언덕 위에 우뚝 우뚝 서 있는 전나무와 소나무와 향나무들이었다...(중략) "오오, 너이들은 기나긴 겨울에 그 눈바람을 맞구두 싱싱허구나! 저렇게 시푸르구나!"-『상록수』 中-동아일보사에서 주최한 ‘창간 15주년 기념 문예헌상’에 당선됐던 소설 『상록수』는 심훈의 대표작이다. 일제강점기의 청년지식인인 주인공 ‘박동혁’과 ‘채영신’이 농민을 발견하고 민족을 발견하면서 농촌 계몽을
누구든 가장 편안한, 나를 품어줄 수 있는 마음의 고향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경제적 어려움과 도시에 대한 환멸은 예술가 심훈의 낙향을 이끌었다. 1932년, 그는 부모님과 조카 심재영이 거주하고 있는 농촌으로 몸과 마음을 옮겼다. 지칠 대로 지친 심훈을 위로했던 심향(心鄕), 충청남도 당진시로 향했다. 당신과 속삭이던 밤 포구에서 이른 새벽 고요함을 깨는 고동 소리에 밤 낚시꾼이 하나둘 모여드는 한진포구에 도착했다. 심훈의 자취를 찾기엔 안성맞 춤인 출발지다. 자욱한 해무와 바다 건너 공단의 불빛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묘한 분위기를
독서의 계절 가을이 돌아왔네요. 이번 학기 중대신문은 가을을 맞아 양캠이 위치한 지역의 문학가를 찾았습니다. 1번째 인물은 시인, 소설가이자 독립운동가, 언론인, 영화감독까지 다양한 재능을 뽐낸 심훈 작가입니다. 교과서에도 실렸던 시 , 소설 『상록수』 등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작가죠. 어떻게 이런 작품이 탄생할 수 있었는지 중대신문과 함께 나들이를 떠나 볼까요? 암울했던 시대, 저항을 멈추지 않은 채 ‘그 날’만을 소망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 날이 오면 넘치는 기쁨에 거꾸러져 눈을 감아도 여한이
역동적이진 않아도생기는 그대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며 짧았던 옷소매가 길어지는 계절이 왔습니다. 가을을 맞아 캠퍼스에도 축제 기간이 돌아왔죠. 서울캠에는 ‘Online C:autumn’, 안성캠에는 ‘코로나 극복 범 중앙인 한마당’이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평소와는 조금 다른 모습이네요. 긴 공연 입장 줄과 반짝이던 조명은 없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무대 대신 온라인 공간에서 모든 행사가 진행됐죠. 하지만 중앙인의 흥과 끼는 감출 수 없었습니다. 랜선을 넘어선 열정,
멀리서 바라본 독도는 아무것도 없는 바위섬과 같다. 바위가 많고 파도가 강해 생명이 자라기엔 부족한 환경으로 보인다. 하지만 조금만 가까이 다가가면 척박한 환경에도 다양한 동식물들이 조화롭게 살고 있다. 함께해서 외롭지 않은 독도의 대표 동식물을 소개한다. ①: 연보랏빛 꽃잎이 아름답게 피어있는 해국은 독도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독도 해국’은 독도에서 자생하는 대한민국 고유종이다. ②: 독도를 지키는 야생화 중 하나인 ‘술패랭이꽃’은 가느다란 꽃잎이 아름다운 식물이다. 향긋한
독도의 방탄복이 되준 독도 경비대의 우직한 애국심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햇살을 맞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독도경비대다. 약 30명으로 이뤄진 독도경비대는 독도에 머물며 독도와 그 주변 치안을 유지한다. 독도에 청춘을 바쳤던 사람들. 독도경비대로 복무를 마친 이정형씨(27)를 만나 독도에서의 생활을 들어봤다. - 독도경비대에 지원한 계기가 무엇인가. “한창 입대와 관련해 고민할 시기에 친구가 독도경비대로 복무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평소 오지로 여행을 자주 다니던 저에게 외딴 섬에서 근무한다는 점이 매력으로 다
아름다운 땅, 독도 방문 특집 안개에 휩싸인 진한 녹음의 섬. 중대신문은 7월 28일~30일 진행된 독도아카데미 독도탐방훈련에 동행해 우리 땅 독도를 방문했습니다. 독도의 구석구석을 누비며 생생한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왔죠. 우리 함께 독도로 떠나볼까요? 1972호는 ‘독도’에 선착합니다. 다들 준비하세요! ‘자연동굴의 절경미세한 절벽 틈 사이로 스며든 태양빛마치 미지의 성지에서 청혼식이 거행되듯순고한 절개가 전해져빛의 근원지에 두 손을 모은다’ 박상경 시인의 의 일부입
여름은 밤에도 쉽게 잠들 수 없는 계절입니다. 무더위를 피해 바람이 선선한 야외로 나가봅니다. 그곳에서 조금만 눈을 돌리면 반짝이는 별들을 금새 찾을 수 있죠. 날이 맑다면 서울과 경기도에서 맨눈으로 밝고 많은 별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일상에 지쳐 하늘을 보는 날이 적었던 만큼 오늘밤, 은하수를 사이에 둔 견우와 직녀성을 눈에 담아보는 건 어떨까요.사진부= 박진용·우인제 기자 819@cauon.net 여름밤은 은하수를 볼 수 있는 계절입니다. 가만히 하늘을 바라보면 별들의 움직임도 보이지요. 사진부는 풀벌레 소리가 조용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는 우리에게 큰 피로감을 주고 있다. 사람이 밀집된 장소를 피해야 하고 하루 종일 답답한 마스크도 벗을 수 없다. 지친 우리는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을 든다. 하지만 조그마한 스마트폰 때문에 우리의 눈과 귀는 쉬지 못한다. 끊임없이 소통하고 무언가를 해야 한다. 진짜 휴식이란 무엇일까. 일상의 익숙한 품속에서 떠나는 일이 아닐까 한다. 하지만 요즘 같은 시기 먼 장소로 떠나기는 힘들다. 중대신문 사진부는 그런 당신을 위해 캠퍼스 주변에 위치한 한적한 사찰을 소개한다. 서울과 안성, 잠시 시선을 돌려
연등은 번뇌와 무지로 가득 찬 어두운 세계를 부처님의 지혜로 밝게 비춘다는 의미가 있다. 코로나19로 많은 사람이 모이는 연등 행렬이나 연등 법회는 취소됐지만, 밝은 세상이 찾아오길 바라며 신도들이 단 연등은 묵묵히 사찰 주변 길가를 밝히고 있다. 그 연등을 따라 떠나봤다. 역사 위를 거닐다 안성캠 인근에는 역사 깊은 사찰이 많다. 신라 시대 자장율사가 처음 지었다고 전해지는 칠장사, 통일신라 문무왕 시절에 세워졌다는 석남사가 대표적이다. 안성캠에서 차로 약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석남사는 그 오랜 조용함을 가지고 있다. 석남사
생활용품을 구매하기 위해 마트를 방문한 기자는 주방세제 매대 앞에 멈춰 섰습니다. 초록색 잎사귀가 그려진 환경마크가 눈에 띕니다. 조금이나마 지구를 보호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환경마크가 그려진 제품을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 이번엔 옆에 있는 과자 매대를 향합니다. 그런데 과자 봉지마다 ‘친환경’, ‘유기농’이라고 홍보하는 마크가 붙어 있네요. 여러분도 이처럼 마트에서 물건을 살 때 친환경 마크를 내세운 물품을 본 경험이 자주 있을 겁니다. 이쯤 되니 의문이 들었습니다. 정말 이 모든 제품이
주택 신축 부지에서 유적이 발굴돼 조사 중인 현장입니다. 개발이 이뤄지는 지역이라면 지나가다 한번쯤 봤을 법한 풍경이지만 파란색 천 밑에는 특별한 흔적이 숨어있습니다. 바로 매장문화재입니다. 매장문화재는 지하나 수면 아래 묻혀있는 문화재입니다. 집터와 무덤 같은 구조물을 일컫는 유구와 돌도끼, 도자기 등의 유물이 이에 속합니다. 매장문화재는 초기 발견 시 어떠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 당장은 알 수 없기 때문에 철저한 신고와 조사가 이뤄져야 합니다.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규」에 따르면 개발 공사 도중 매장문화재가 발견될
언제나처럼 캠퍼스가 벚꽃으로 아름답게 물들었습니다. 평소였으면 생기 넘치는 학교에서 봄내음을 만끽했을 텐데요. 올해는 계절과도 거리를 두게 됐습니다. 이번주 사진부는 봐주는 사람 없이 한철 스쳐 지나가는 봄이 아쉬워 아름다운 캠퍼스의 모습을 기록했습니다. 집안에 머무느라 답답한 마음이 조금이나마 풀리길 바랍니다. 우리 조금 더 기다려봐요. 곧 캠퍼스에서 만날 수 있을 거예요.
최근 연이은 재난과 질병으로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졌습니다. 중앙대도 각종 재난 및 위기상황에 대한 대응 메뉴얼을 제시하는 등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번주 사진부는 메뉴얼에 상세히 나오지 않거나 메뉴얼 바깥에 존재하는 안전 정보를 들여다봤습니다. 알아야 대비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누가 자세히 알려주지는 않는 이야기들입니다. 보행자 사이로 달리는 배달 오토바이.우리가 일상적으로 거니는 학교에도 크고 작은 위험상황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나의 안전과 모두의 안전을 지키는 방법은 예방이다. 미리 알고 대비할 수 있도록 교내 구
한발짝 늦은 개강으로부터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여전히 코로나19 사태는 진정되지 않았고 중앙대도 감염 예방을 위한 여러 대책을 마련해 시행 중입니다. 캠퍼스에서 맞이하지 못한 2020년 3월의 개강은 어떻게 기억될까요. 이번주 사진부는 캠퍼스 안팎을 오가며 다소 생소한 개강의 풍경들을 기록했습니다. 초록이 움트고 만물에 생기가 돋는 3월입니다. 방학 내내 조용했던 캠퍼스도 개강을 맞아 시끌벅적해질 테죠. 하지만 올해는 조금 다릅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개강이 2주간 연기됐기 때문이죠. 뿐만 아니라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열린 ‘2019 중앙대학교 축제 LUCAUS ONE, THE FULL CAU'는 중앙인의 소속감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각종 행사로 하나 된 중앙인이 캠퍼스 곳곳을 가득 메웠죠. 중앙인은 5일간 거리 사업, 무대 공연, 응원전 등 각종 행사에 결집했는데요. 사진부는 축제 속 하나 된 중앙인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보기만 해도 웃음과 함성이 들려오는 축제의 현장 속으로 안내합니다.지난 15일 많은 이가 한곳에 모였습니다. 서울캠 중앙광장에 보름달 조형물이 나타났기
쓰레기는 피부에 잡히는 주름살과 같습니다. 주름은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이지만 사람들은 주름을 가리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살면서 쓰레기가 만들어지는 일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모든 물건은 결국 쓰레기가 됩니다. 얼마나 값진 물건이든 사용가치가 끝나면 결국 버려지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쓰레기를 흉물로만 여겨 시야에서 지우고 싶어 합니다. 심지어 생각도 멀리하려 합니다. 사진부는 우리의 시야와 생각에서 배제되는 쓰레기를 따라 이동했습니다. 가까운 학내부터 쓰레기의 종착지인 매립지까지 발걸음을 옮겼죠. 삶의 주름마다
“겨우내 얼었던 가슴을/따뜻한 바람으로 녹이고/겨우내 목말랐던 입술을/촉촉한 이슬비로 적셔주리니” 용혜원 시인의 「꽃 피는 봄엔」의 한 구절처럼 봄은 얼어붙었던 몸과 마음을 녹이는 계절입니다. 긴 겨울을 깨고 다가와 잠들었던 우리를 일으켜 세우죠. 잠에서 깨어나 눈을 뜨면 어느새 사색(四色)의 풀과 꽃이 반깁니다. 하지만 여름과 겨울이 길어진 탓일까요. 아쉽게도 봄은 우리 곁을 금방 스쳐지나갑니다. 활짝 피었던 각양각색의 봄꽃들도 금세 얼굴을 감춥니다. 이번주 사진부는 봄이 떠나기 전에 그 아름다운 모습을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