왁자지껄하던 정선군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빛을 잃었다. 석탄 산업 쇠퇴 이후 더 이상 연기가 나지 않던 옛 탄광촌은 여러 사람의 노력으로 예술과 감동이 있는 문화마을로 재탄생했다. 광부들이 보낸 세월의 흔적과 문화예술이 고스란히 공존하는 강원도 정선군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삼탄아트마인
더 이상 석탄을 캐지 않는 삼척탄좌 정암광업소가 예술을 캐는 광산, ‘삼탄아트마인’으로 재탄생했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로 유명한 ‘마인갤러리4’뿐만 아니라 10만 점이 넘는 예술품의 기획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노다지의 꿈을 품고 탄광으로 온 사람들, 그 숨결을 다시 느끼고 싶다면 삼탄아트마인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고한역에서 택시를 타고 10분이면 갈 수 있다.
사북탄광문화관광촌
‘나는 산업 전사 광부였다’ 사북역에서 하이원리조트로 가는 길에 위치한 사북탄광문화관광촌은 2004년 동양 최대의 민영 탄광인 동원탄좌 폐광 이후 관광객에게 공개되고 있다. 사북석탄유물보존관에는 당시의 샤워실, 채탄 장비실, 세화실 및 광산 장비 등 폐광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광부의 일터를 은은하게 보여준다. 사북탄광역사체험장에서는 갱도 체험 열차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마을호텔 18번가
정선군 고한 18리에 위치한 ‘마을호텔 18번가’는 대한민국 최초의 마을호텔이다. 마을에 위치한 음식점, 카페, 사진관, 세탁소, 게스트 하우스가 힘을 합쳐 하나의 호텔로 운영된다. 골목이 곧 호텔 로비인 셈이다. 폐광 이후 쓰레기가 굴러다니던 마을을 주민들이 힘을 합쳐 꽃을 가꾸고 벽화를 그려 변화를 일궈냈다. 다채롭게 가꿔진 골목 사이에는 ‘들꽃사진관’, 공예 카페 ‘수작’등 마을 주민들의 이야기가 숨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