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알려주지 않는 안전하게 학교 다니는 방법
  • 사진부=박진용·최지환·우인제 기자
  • 승인 2020.04.05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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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TMI
최근 연이은 재난과 질병으로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졌습니다. 중앙대도 각종 재난 및 위기상황에 대한 대응 메뉴얼을 제시하는 등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번주 사진부는 메뉴얼에 상세히 나오지 않거나 메뉴얼 바깥에 존재하는 안전 정보를 들여다봤습니다. 알아야 대비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누가 자세히 알려주지는 않는 이야기들입니다.

 

보행자 사이로 달리는 배달 오토바이.

보행자 사이로 달리는 배달 오토바이.

우리가 일상적으로 거니는 학교에도 크고 작은 위험상황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나의 안전과 모두의 안전을 지키는 방법은 예방이다. 미리 알고 대비할 수 있도록 교내 구석구석의 안전 정보를 정리했다. 더불어 학내 곳곳의 안전관리 실태도 짚어봤다.

 

  화재 예방을 위한 일상 속 메모

  대학은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소화기와 방화문 등 소화시설을 갖춰야 한다. 교내 각 건물에는 화재를 대비해 소화전과 소화기가 설치돼 있다. 평소 자주 이용하는 교내 건물의 소화기 위치를 알아 놓는 것은 모두의 안전을 위한 방법이다.

  화재 위험이 큰 흡연구역에도 소화기나 방화수가 설치됐다. 특히 최근 서울과 경기도에 건조경보 및 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대기가 건조한 시기인 만큼 캠퍼스 내 안전한 흡연과 뒤처리는 필수다. 서울캠의 경우 대부분의 흡연구역에 소화기함을 설치해 관리하고 있다. 다만 소수의 소화기가 압력계 바늘이 녹색을 향하고 있지 않거나 일부 소화기함이 쉽게 열리지 않는 등 이를 개선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안성캠 흡연구역은 방화수를 설치해 운영하지만 현재 방화수 점검으로 인해 소화시설이 존재하지 않는다. 대면 강의 시작일까지 소화시설이 마련될 예정이다.

 

서울캠 흡연구역의 소화기는 대체로 잘 관리되고 있지만 소수의 소화기가 불량이거나 소화기함이 열리지 않는 등의 문제도 있다.

 

  건물 내 화재 발생 시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방화셔터도 존재한다. 화재의 완벽한 차단을 위해 방화셔터가 내려오는 곳은 깔끔히 비워져야 하지만 일부 건물의 경우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207관(봅스트홀)은 방화셔터가 내려오는 구역 주위로 방해물이 일부 존재하는 등 화재시 제기능을 다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방화셔터 작동 시 탈출구로 활용하는 비상문 역시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다. 203관(서라벌홀)은 다수의 비상문 앞뒤로 방해물이 설치돼 문이 완전히 열리지 않는 등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택배상자 등 일시적인 방해물도 존재했지만 사물함, 쓰레기통 등 시설물도 다수 존재했다.

 

‘방화셔터가 내려오는 곳입니다’ 표시 위로 화분이 놓여있다.

 

203관의 화재 시 탈출용 비상문은 앞뒤로 설치된 물건들로 인해 비상구가 좁아지거나 통행이 불가능하다.

 

  건물 옥상은 화재시 대피시설로 활용되기도 한다. 중앙대의 대응 매뉴얼은 건물내 화재발생시 아래층으로 대피할 수 없다면 옥상으로 대피하라고 언급하고 있다. 때문에 310관(100주년기념관 및 경영경제관), 서라벌홀 등 서울캠 주요 건물의 옥상은 개방돼있다. 안성캠의 경우 비상시 자동개폐방식으로 평상시에는 폐쇄돼있다.

 

안성캠 건물 옥상은 비상개폐장치가 설치돼 평상시에는 출입이 불가능하다.

203관 옥상에 설치된 안전 울타리.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서

  봄이 되며 낮과 밤의 온도 차이 또한 커졌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는 심장질환 환자에게 위험하다. 갑작스러운 위험 상황에 대비해 서울캠 308관(블루미르홀) 등 13곳, 안성캠 808관(조형관) 등 4곳에 자동심장제세동기(AED)가 설치되어있다. AED는 자동으로 환자의 상태를 분석하고 필요에 따라 전기 충격으로 심장 기능 회복을 도와주는 응급 구조 장비다. 서울캠 건강센터는 학기 중 두차례 심폐소생술 및 AED 사용방법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AED 위치는 중앙대 홈페이지 캠퍼스맵을 통해 검색할 수 있다.

 

102관 로비에 설치된 자동심장제세동기.

 

  도로지만 도로는 아닌

  대학 내의 도로는 「도로교통법」 상 ‘도로 외 구역’으로 구분된다. 「도로교통법」에서 정의하는 도로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 중앙대 내부 도로는 배달 오토바이와 차량이 수시로 출입하는 등 교통 활동이 일상적으로 이뤄진다. ‘도로 외 구역’에서 교통사고 발생 시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에 규정된 ‘12대 중과실 교통사고’ 가운데 음주, 약물 등을 제외한 법규가 적용되지 않아 적법한 가해자 처벌이나 제대로 된 피해 보상 절차가 어려울 수 있다. 이에 서울캠 양승만 시설관리팀장은 “교내 전 구역이 도로 외 구역인 만큼 캠퍼스 내 횡단보도 등 교통표지준수가 필요하다”며 “개인 보호차원에서 안전을 위한 주의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302관 앞 인도를 주행하는 전동 킥보드 ‘운전자’.

 

  실제로 캠퍼스 내에서 번호판 미부착 오토바이나 인도로 다니는 전동킥보드 등을 종종 볼 수 있다. 안성캠의 경우 자취방이 많은 내리와 후문 부근에서 번호판 미부착 오토바이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번호판 미부착 오토바이는 지방자치단체에 신고 되지 않아 책임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내리파출소 관계자는 “오토바이 운전자는 의무(책임)보험 등 미가입 상태 운행 시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는 단속대상이 될 수 있다”며 “원동기 면허 미소지자의 전동킥보드 운행 또한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킥보드 운전자는 이륜차에 준해 법규와 처벌이 적용된다.

 

안성캠 후문에서 번호판이 없는 오토바이가 인도로 통행하고 있다.

 

  함께 실현하는 안전

  현재 연장된 온라인 강의로 양캠은 평소보다 한산한 상황이다. 그러나 캠퍼스의 안전을 위한 대학본부의 점검과 조치는 계속 이뤄져야 한다. 학생들 또한 학교를 안전하게 다니기 위해 앞선 안전사항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안전한 학교는 개인 혼자서 만드는 것이 아니다. 구성원 모두가 스스로 경각심을 가지고 지속적인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양캠 인근에서 번호판이 없는 오토바이를 다수 찾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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