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는 우리에게 큰 피로감을 주고 있다. 사람이 밀집된 장소를 피해야 하고 하루 종일 답답한 마스크도 벗을 수 없다. 지친 우리는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을 든다. 하지만 조그마한 스마트폰 때문에 우리의 눈과 귀는 쉬지 못한다. 끊임없이 소통하고 무언가를 해야 한다.
진짜 휴식이란 무엇일까. 일상의 익숙한 품속에서 떠나는 일이 아닐까 한다. 하지만 요즘 같은 시기 먼 장소로 떠나기는 힘들다. 중대신문 사진부는 그런 당신을 위해 캠퍼스 주변에 위치한 한적한 사찰을 소개한다. 서울과 안성, 잠시 시선을 돌려 우리 주변 고요한 사찰을 찾아가 보자. 산자락을 올라가다 보면 내가 지내온 시끌벅적한 거리가 한눈에 들어온다. 코로나19와 혼잡한 도시를 피해 도착한 사찰은 늘 변함 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불교의 이치와 수행 방법을 제시한 『능엄경』은 ‘쉬는 것이 곧 깨달음(歇卽菩提)’이라고 말한다. 스마트폰을 잠시 내려놓고 사찰을 거닐며 나름의 깨달음을 경험해보는 것은 어떨까. 멀리 떠날 수는 없어도 우리가 사는 곳 주변에 숨겨진 아름다운 사찰을 방문해보자. 수려한 사찰 속에서 이따금 들리는 목탁 소리와 범종 소리 속에 속세의 번뇌를 날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