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사회에서도기본적인 시민권과 실질적 자유는충분히 보장돼야 하죠” 지난해 6월, 스위스에서는 매달 성인에게 약 300만 원, 18세 미만 청소년 및 어린이에게 약 78만 원을 지급한다는 기본소득 도입을 위한 국민투표가 있었습니다. 비록 부결되기는 했으나 이는 새로운 복지 패러다임의 신호탄이 됐죠. 핀란드도 올해 1월부터 실업자 2천 명을 대상으로 한
“평생동안 ‘춤을 제대로 췄느냐’ 묻게 되죠.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게 돼요” 여섯 살부터 한국무용을 배웠다. 대학에 입학한 스물일곱 살엔 이미 예술단 조감독이라 불리고 있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와 제97호 살풀이춤을 이수했고 최근엔 대전에서 무형문화재 제20호 살풀이춤도 이수했다. 현재 ‘채향순 중앙무용단 단장’으로서 제자들을 이끌며 전통
올해 검정을 통과한 일본 사회 교과서의 약 80%가 ‘독도는 일본 땅이며 한국이 불법점거 하고 있다’고 기술한다. 지난 1일엔 일본 정부가 독도에 일본식 지명을 새롭게 표기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의 우경화 심화가 독도 영유권 주장의 지속적인 강화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독도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선 먼저 독도의 특수성을 알아야 한다
이상하고 아름다운 지형을 가진 천혜의 섬수많은 마음이 지켜낸 우리 땅 대한민국의 새벽을 여는 곳. 대한민국 최동단에 위치한 독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어둠이 걷히는 곳이다. 독도에서 해가 보이는 순간 우리의 하루는 시작된다. 독도가 가장 먼저 어둠을 갈라준 탓에 본토는 보다 쉽게 하루를 맞이할 수 있다. 독도는 우리의 ‘시작’인 것이다. 그 시작을 지켜
매력적인 한 남자와 세 여자의 사랑, 천사 같은 한 여자를 향한 세 남자의 사랑. 우디 앨런 감독의 와 롤프 슈벨 감독의 속 사랑은 조금 낯설면서도 특별합니다. 두 영화 속 사랑은 소유와 강박으로 변질할 수 있는 일대일의 독점적 사랑 (M
본 기사는 따로 진행한 폴리아모리스트와의 인터뷰 내용을 대담 형식으로 재구성한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사회자: 폴리아모리(Polyamory)가 무엇인지 알고 계신가요? 사실 아직 한국에선 개념 자체가 많이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폴리아모리를 알아보기 위해서 실제 폴리아모리스트 두 분을 모시고 대화를 나눠보겠습니다.심기용(24): 안녕하세요. 심기용입니다.송은하
지난해 6월 BBC는 폴리아모리가 미래의 사랑 방식이 될 수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비독점적 다자간 연애를 의미하는 폴리아모리는 한국에선 논의가 그다지 활발하지 않지만 유럽 등지에선 큰 반향을 일으키는 중입니다. 자신을 폴리아모리스트라고 커밍아웃하는 이들이 나타나고 폴리아모리의 사랑 방식에 대한 강연이 열리고 있죠. 이번주 학술부는 우리에겐 아직 생소한 폴리
햇무리 아이들신수진 뻥 뻥 하늘 머얼리 공이 달아나고 우르르르 아이들이 공을 쫓아 솟아오르면 한낮의 둥근 태양도 갈 길 잊고 공을 따라 뛰어간다 (후략) “기다리던 아이가 태어났을 때 하루하루가 세상의 첫날 같았어요. 매일 다시 태어나는 것 같았죠. 이런 게 사랑이구나, 이런 사랑도 있구나. 가족에게서 많은 사랑을 배워요.” 동화 속 방긋 웃는 해님의 모습
조선일보 신춘문예 문학평론부문이 시대 뷰티풀엑스의 탄생기 中-박민규와 황정은의 소설자폭과 충돌을 통해 그들의 변이가 이루어지는 순간 이 시대의 뷰티풀 엑스가 탄생한다. 착취에 최적화된 다양한 혜택과 가망 없는 감정들로 공격하는 세계를 향해 아름다운 변종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다양한 버전으로 대응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아프지 않을”(『파반느』
슬픈 온대 中예전에 나는 소설이나 에세이들을 자주 읽었다. 브론테 자매, 울프, 뒤라스, 손택 같은, 아직 자기만의 방이 없었거나 이제 막 생겼던 시대의 서양 여성 작가들이었다. 손택이 젊었을 때 쓴 문학평론집의 경우 이해하지 못할 말들이 대부분이라 지금은 레비 스트로스라는 인류학자가 쓴 기행문을 다룬 대목만이 기억에 남는다. 서구 문명에 밀려 사라져가는
김수연 작가는 1983년 서울에서 출생했다. 2003년 동덕여대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했다. 2015년부터 중앙대 대학원 문학예술콘텐츠학과에서 공부를 시작했고 두 달 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서 로 등단했다. 예술을 축소하려는 사회에서 아직도 글을 쓰겠다는 사람이 많아 신기하고 든든해 하는 중이다. 우리는 종종 아이들을 보면서 ‘저 때는 아무 걱정 없
팽이가 돈다. 팽이가 계속 돌고 넘어지지 않으면 이 세계는 현실이 아니다. 내가 느끼는 모든 것이 현실과 다름없지만 현실이 아니다. 영화 에서 주인공 콥(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은 자신이 걷는 세계가 꿈인지 생시인지 구분하기 위해 토템을 굴린다. 인간의 지각으로는 구분이 불가능해서 정교하게 만들어진 물건의 힘을 빌린다. 은 꿈과 현실을
우리는 왜 이야기 하나그 기원을 찾아 앞선 두 기사에선 판타지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지금의 판타지는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는지 알아봤습니다. 그런데 아직 하지 않은 물음이 있습니다. 이야기는 왜 그토록 우리에게 중요할까요?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한다면 그동안의 논의는 그 의미가 퇴색할지도 모릅니다. 다행히 이에 대해 명쾌한 답을 제시한 이가 있습니다. 『스토
환상(幻想). 우리는 하늘을 날며 불을 뿜는 드래곤과 중원을 차지하기 위한 협객들의 칼부림 이야기를 알고 있습니다. 이내 우리는 서양판타지소설과 무협소설을 자신과 상관없는 이야기로 치부하죠. 하지만 모든 환상은 우리의 모습이 담긴 거울이 아닐까요. 『반지의 제왕』의 작가 톨킨은 “판타지는 현실의 극한적인 왜곡이다”고 말했습니다. 판타지는 비현실적 요소로써
무협영화 은 2001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개 부문에 석권했다. 저우룬파(주윤발)와 장쯔이가 휘청거리는 대나무 숲을 날아다니며 현란한 무술을 선보이는 장면은 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중국 영화의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힌다. 이렇듯 무협은 특유의 신비감과 오락성을 바탕으로 대중들에 자신의 세계를 팽창해왔다. 신비로운 무림(武林) 속으로 들어가 보자
복수극에서라도 꿈꿔보는정의구현이란 희망 분노를 터뜨리는 가장 흔한 방법은 복수다. 자신을 분노케 한 이에게 한 방 먹여주는 것이다. 로마의 시인 유베날리스는 ‘복수는 비천한 마음의 비천한 즐거움이다’고 말한 바 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복수는 비천할지라도 즐거움이다. 그래서일까. , , 등 최근 흥행한 영화들의 공통적인 코드
용서, 모두를 위한 것이자 모두의 힘이 필요한 것용서 위해 반복되는 수많은 갈등, 올바른 사회 위한 필수 과제 개인 간의 단순한 실수부터 정치 범죄에 이르기까지. 용서를 논의하는 범위는 수직적으로든 수평적으로든 매우 넓다. 그렇기에 용서는 가볍기도 무겁기도 하면서 수많은 조건과 딜레마를 남긴다. 강남순 교수(미국 텍사스크리스천대 브라이트신학대학원)의 『용서
분노의 근원은 관념과 현실의 어긋남상식에 어긋나는 사회와 정의를 세우려는 분노 미국정신의학회가 ‘화병(hwa-byung)’을 한국 특유의 문화 증후군으로 인정할 만큼 우리는 전통적으로 화를 억누르는 것을 미덕으로 생각해 왔다. 그러나 화병은 삭히지 못한 분노가 쌓여 여러 신체적 증상을 일으키는 정신 질환이다. 이처럼 억압된 화는 질병으로 번지거나 사회적 증
뮤지컬 첫 번째로 소개할 작품은 뮤지컬 입니다. 는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원작으로 하는데요. 주인공 에드몬드 단테스가 자신에게 억울한 누명을 씌운 사람들에게 복수를 해나가는 이야기죠. 하지만 분노와 복수만이 의 전부는 아닙니다. 억울한 누명으로 감옥에서 14년이라는 세월을 보
4차원에선경험할 수 없는 시간 여행 그러나 가능성의 문은 열려 있다 우리는 혁명에 가까운 과학의 발전으로 과거 상상에 머물렀던 일들이 현실이 되는 것을 목격해왔다. 비행기를 이용한 다른 대륙으로의 여행과 스마트폰을 통한 영상통화는 모두 인간의 상상에 머물렀던 것이다. 그렇다면 ‘시간 여행’ 역시 먼 미래에는 현실화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