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선거철입니다. 내일(26일)부터 27일까지 양캠에서는 내년을 이끌어갈 제62대 총학생회(총학)선거가 진행됩니다. 출사표를 던진 양캠 선거운동본부(선본)은 다양한 공약을 내걸었습니다. 제62대 서울캠 총학 ‘WIN:D’(윈드) 선본은 204관(중앙도서관) 앞 돌계단에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열람실에는 USB 포트를 설치하겠다고 공언했고 Adobe사와 제휴를 통한 편집 프로그램 무료 제공도 약속했습니다. 제62대 안성캠 총학 ‘이음’ 선본도 여러 분야에 공약을 제시했습
팍팍한 살림살이였지만 이웃 사이 정만큼은 끈끈했다. 넉넉지 못한 처지에도 옆집 그이와 나눠 먹을 생각으로 팔팔 끓는 솥에 수제비 반죽을 한 주먹 더 떼어 넣었다. 앞집 사람은 전세, 뒷집은 월세, 무허가 주택에 사는 댁들도 있었지만, 엄연히 방값을 내며 정 붙이고 발붙여 살고 있었다. 복작복작 모여 살던 달동네가 재개발이 될 거라고 했다. 어스름 트던 어느 새벽 새카만 철거 용역들이 들이닥쳤다. 거동이 불편한 이웃집 할머니는 거리에 내쳐졌고, 먼저 떠난 남편의 사진을 챙기지 못해 울부짖는 건넛집 아주머니도 있었다. 처참한 광경에 눈
다섯 개의 거대한 기둥, 그 뒤로 펼쳐진 은행나무 길. 여러분이 항상 지나는 안성캠 정문 모습입니다. 생공대, 예술대와 체육대 그리고 새롭게 신설된 예술공대까지. 다양한 전공의 학우들이 안성캠에서 공부하고 있죠. 그런 안성캠 학생들이 벌써 몇년째 대학본부에 요구해온 것이 있습니다. 바로 ‘안성캠 발전기획안’입니다. 지난 2015년 신캠퍼스 무산 이후로 더욱 학생들이 염원했던 발전계획이죠. 그러나 대학본부는 계속해서 안성캠 발전기획안 공개를 미뤄왔습니다. 지난 2016년 11월에 안성캠퍼스발전기획단은 발전기획안의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선선한 바람에 옷깃을 여미게 되는 계절, 가을입니다. 그러나 중앙대의 가을은 여름보다도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습니다.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열린 ‘2019 가을문화제 C:Autumn’ 때문이죠. 축제를 맞아 중앙광장에 떠오른 보름달은 낮과 밤을 환히 밝혔습니다. 기울지도 저물지도 않는 보름달 아래서 사람들은 하나가 돼 축제를 즐겼습니다. 축제 열기로 들뜬 캠퍼스의 모습을 중대신문이 담아봤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8-9면에서 확인하세요.
303관(법학관) 3층 쉼터는 암묵적으로 흡연이 이뤄지는 금연구역입니다. 종종 우리는 이곳에서 흡연 중인 사람들을 볼 수 있죠. 그러나 시야를 조금만 넓히면 곧 출입문 앞에 우뚝 서 있는 정의의 여신상이 보입니다. 참으로 모순적이죠. 방치된 중앙대 흡연문화의 현주소를 파악하고 누구도 정의하지 못했던 해결책을 위해 중대신문이 나섰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4면에서 확인하세요. ※ 본 기사는 흡연자 다섯 분의 실제 인터뷰 내용을 재구성했습니다. 기사에 나오는 인물은 모두 새롭게 각색한 인물임을 알려 드립니다. ‘유명무실&rsqu
어린이 날, 어버이 날…. ‘가정의 달’인 5월이 찾아왔습니다. 가정은 한 가족이 살아가며 함께 생활하는 집을 의미하죠. 가족이라고 하면 사람만을 떠올리기 쉽지만 최근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가 증가하며 반려동물에 대한 가족 개념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KB경영연구소의‘2018 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반려동물 양육가구의 85.6%는‘반려동물은 가족의 일원이다’라는 말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려동물중에서도 가장 양육 비중이 높은 동물은&lsq
개강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새학기의 설렘도 잠시, 어느새 중간고사가 성큼 다가왔습니다. 수업을 열심히 듣던 학생, 여유를 즐기던 학생 너나 할 것 없이 발등에 불이 떨어지는 시기죠. 이맘때쯤 학내 커뮤니티는 평소보다 조금 더 소란스럽습니다. 바로 시험의 족보(기출문제)와 강의 녹음본을 사고파는 학생들 때문입니다. 우리 주변에서 족보와 녹음본을 공유하는 일은 꽤나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금전적 거래가 이뤄지기도 합니다. 이런 행위는 현행법상 엄연히 불법입니다. 그러나 학생들은 크게 경각심을 가지
지난달은 중앙대에 막 발을 들인 새내기 중앙인이 대학생으로서 모습을 갖춘 한달이었습니다.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많은 노력을 했을 여러분께 지면으로나마 찬사를 전합니다. 중앙대의 교정을 밟고 있는 여러분은 어떤 ‘전형’으로 대학에 입학했나요? 모집 시기에 따라 수시, 정시로 구분되는 대학입학(대입)전형은 학생부, 논술, 실기, 수능 등 그 종류가 다양합니다. 대입을 앞둔 학생은 각자에게 맞는 전형을 찾기 위해 노력하죠. 전문적인 입시교육과 정보를 바탕으로 많은 수험생이 대안을 준비합니다. 하지만
늦은 밤까지 학구열에 불타오르는 204관(중앙도서관) 열람실, 대형 강의실이 마련된 310관(100주년기념관 및 경영경제관) 지하 5층 복도, 길 따라 나무가 서 있는 301관(중앙문화예술관) 옆 계단. 캠퍼스 곳곳을 누비는 학우 여러분이 한번쯤은 지나가는 공간입니다. 밝은 낮이나 사람들이 붐비는 시간에는 별생각 없이 발걸음을 옮기지만 자정이 넘은 시간이나 인적이 드물 때면 괜히 주변을 돌아보게 되죠. 편한 마음으로 길을 거닐 때도 공연히 뒤를 돌아볼 때도 그 공간에는 우리를 제외한 또 다른 시선이 존재합니다. 바로 ‘C
지난해 11월 9일 서울 종로 고시원에서 불이 나 1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큰 인명 피해의 원인 중 하나로 ‘방 쪼개기’가 지목됐죠. 방 쪼개기는 환기시설과 대피로를 축소해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또 내화구조가 아닌 석고보드로 마감한 내벽은 화재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죠. 창문 하나 없이 두 명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건물 복도는 이미 대학교 주변 주택가 건물의 일반적인 모습이 됐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옆 방 통화 소리에 매일 잠을 설쳐요”, &ldquo
학위수여식이 있는 이번 주에는 24절기 중 하나인 ‘우수(雨水)’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우수는 눈이 녹아 비가 되는 시기입니다. 겨우내 기승을 피우던 동장군은 도망가고, 퍼지는 봄기운에 새싹이 기지개를 켜며 세상 밖으로 나설 채비를 하죠. 이 새싹들, 과연 어떤 모습으로 자라날까요? 우수가 온 걸 그새 알아차렸는지 캠퍼스 이곳저곳에도 새싹들이 돋아났습니다. 새내기를 말하는 게 아닙니다. 졸업 후 다시 새로운 모습으로 자라날 여러분이 올봄의 새싹입니다. 과연 어떤 꽃으로 피어나실 텐가요? 올해(2017학년도 후기
중앙인 여러분, 식사는 하셨나요? 식사하셨다면 어디서 하셨나요? 오늘 식사는 맛있었나요? 식사 시간이 되면 학생들은 저마다 끼니를 채우기 위한 발걸음으로 분주합니다. 이때 학생들은 정확히 두 부류로 나뉩니다. 학생식당을 이용하는 학생들과 외부 식당을 찾는 학생들로 말이죠. 각자 선택의 이유는 다릅니다. 학생식당의 문을 두드리는 학생들은 저렴한 가격과 가까운 거리라는 부담 없는 장점을 이유로 듭니다. 반면에 조금 비싸더라도 원하는 메뉴를 먹을 수 있다는 장점에 외부 식당에서 허기를 달래는 학생도 있습니다. 그러나 안성캠 학생들의 선택
양캠 총학 공약 이행 평가지난해 11월 이맘때쯤 양캠에서 총학생회(총학) 선거가 치러졌습니다. 100주년을 맞이한 중앙대를 이끌어가기 위한 학생 대표자를 뽑는 중요한 선거였죠. 당시 서울캠에서는 ‘온’ 선거운동본부(선본)가 ▲소통 ▲학내사안 ▲복지·일상 ▲교육환경 ▲문화 ▲사회연대 ▲기타 등 7개 분야에서 28개의 공약을 내세우며 총학으로 출마했습니다. 안성캠에서는 ‘울림’ 선본이 ▲안성캠 발전과 ▲교육 ▲시설·환경 ▲복지·소통 등 4개 분야에서 28개
白. 촛불의 심지 모양을 본뜬 한자로 검정색의 반대색인 하얀색을 나타내죠. 백색은 때묻지 않은 순수함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민주화의 험난한 길을 앞장서며 참에 산 중앙대의 역사도 이 한자를 닮았습니다. 魄. 넋을 의미하는 ‘백’ 자입니다. 의의 정신을 실현하기 위해 많은 선배님들이 피를 흘리셨죠.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희생하신 선배님들의 정신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Back. 지금까지의 100년을 되돌아보면 분명 쉽지만은 않았던 길이었습니다. 하지만 고난을 맞이할 때마다 온 중앙인의 힘으로 어려움을 해쳐
‘남상(濫觴)’은 술잔이 뜰 정도로 적은 양의 물을 뜻합니다. 중국의 양쯔강과 같은 큰 강도 그 시작을 따라 올라가면 잔 한잔을 띄울만한 물줄기로부터 근원 됐다는 뜻으로 만물의 시초나 근원을 가리킬 때 종종 쓰이는 말이죠. 작은 유치원에 불과했던 중앙대의 시작도 이런 남상과 같았습니다. 그때는 그 누구도 중앙대가 100주년을 맞이하리라 생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는 100주년을 현실로 마주했습니다. 우리는 흔히 100을 ‘완전’한 숫자라 칭합니다. 100점, 100% 모두
두산, 학교 경영 참여 10주년 기획지난 1918년 개교한 중앙대는 올해 개교 100주년이라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했습니다. 동시에 지난 2008년 두산 그룹이 학교 경영에 참여한지 10주년이 된 해이기도 합니다. 중앙대의 역사 속에서 두산 그룹의 학교 경영 참여는 중앙대가 겪은 하나의 큰 터닝 포인트가 됐습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있죠. 이 말처럼 지난 10년 동안 중앙대는 외적으로도 내적으로 크게 변했습니다. 두산 그룹의 학교 경영 참여 직후 학교에 다니던 선배들은 지금 중앙대를 보면 눈이 휘둥그레진다고 합니다.
봄의 끝자락인 4월. 한반도에 드디어 평화의 새싹이 돋았습니다. 지난달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2018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됐는데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핵 없는 한반도 실현 ▲연내 종전 선언 ▲이산가족 상봉 등이 담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판문점 선언)’을 발표했습니다. 판문점 선언이 실행되면 정전협정 체결 65년이 지나서야 한반도에 ‘종전’이 선언됩니다. 수많은 아픔과 상처를 낳았던 전
‘찰칵’ 어느덧 졸업 시즌입니다. 졸업에는 사진이 빠질 수 없죠. 졸업 사진에 비친 당신의 모습은 무엇인가요? 목표를 해냈다는 기쁨, 앞으로 나갈 사회에 대한 두려움, 정든 캠퍼스와 사람을 떠나보내는 아쉬움 등 서로 다른 표정일 겁니다. 사진 하나로 학교 생활을 표현할 순 없습니다. 졸업 사진을 찍기까지 4년이란 시간동안 졸업생 여러분은 많은 일을 겪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작 졸업 앨범에 남는 사진에는 그 모습이 나오지 않죠. 다시 돌아오지 않는 캠퍼스 생활을 단 하나의 사진으로 추억하기엔 아쉬움 마음만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