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두 번 울리는권력형 성폭력침묵이 낳고 은폐가 키운 괴물대학은 10대부터 60대 혹은 그 이상의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된 거대 집단이다. 대학에 모인 다양한 세대는 인격을 함양하고 인류사회 발전에 필요한 정의와 평등을 논한다. 하지만 최근 원대한 목적을 지닌 지성의 전당에서 성폭력 사건 소식이 자주 들려온다. 평등한 사회를 위해 기초적인 역할을 하는 대학가에 부도덕한 모습이 나타난 이유는 무엇일까. 대학 사회에서 발생하는 성폭력의 원인을 전문가들과 함께 분석해 봤다. 권력은 주어지고 만들어진다 성폭력은 폭행, 협박, 위계, 위력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말을 교묘하게 하고 얼굴빛을 곱게 꾸미는 사람 중에는 어진 이가 드물다.’ 논어(論語)에 여러 번 나왔을 만큼 공자는 듣기 좋은 말과 행동으로 상대방을 현혹하고 속이는 것을 경계했다. 정치인이 거짓되거나 과장된 행동을 하진 않는지 의심하는 것은 현재에도 중요한 가치이다. 그런 의미에서 정치 팬덤은 비판적인 태도가 부족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자주 듣는다. 전문가들과 함께 정치 팬덤이 주는 영향과 방향성을 알아봤다. 맹목적 지지가 불러온 나비효과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1일까지 중대신문이 진
참담한 마음이다. 도대체 어느 집단까지 성폭력이 만연한지, 어떻게 해야 이를 바꿀 수 있는지 하는 절망과 허탈함에서 오는 감정인가보다. 최근 미투운동 뉴스를 접하고 난 심정이다. 미투운동은 성범죄를 당한 여성이 사실을 고백하면서 심각성을 알리는 SNS 캠페인이다. 시작은 지난해 10월 미국 할리우드였다. 미투운동은 미국에서 문화계뿐만 아니라 정치계까지 확장되며 사회를 변화시키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 1월 안태근 전 검사장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면서 미투운동의 바람이 불었다. 이후 이윤택 연출가 등 문화계 인사를 향한 미투운동이 계
살아가면서 큰 변화를 마주했을 때, 그리고 그 변화가 인생의 흐름을 전환할 때 우리는 흔히 새로운 인생이 시작했다고 말한다. 여기 중앙대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고 말하는 학생이 있다. 유학생 란예운 동문(신문방송학부 14)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한국은 어떻게 오게 됐는지 궁금하다. “남편이 한국인이라 처음엔 결혼하기 위해 한국에 왔어요. 한국에서 무얼 할까 고민하다가 대학을 다니고 싶어서 중앙대에 입학했죠. 중국에서 대학 졸업 후 4년 동안 기자 생활을 했던 경험이 있어요. 그래서 전공을 신문방송학부로 선택했어요&
부족한 제도의 현실드러난 법의 허점정책적 보완으로 메꿔야 ‘연애를 글로 배웠어요.’ 이 문장은 연애에 대한 이론은 바삭하지만 실전에 적절하게 적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사용하는 말이다. 지금의 장애인 이동권과 관련된 법도 이와 다르지 않다. 법률은 장애인의 이동권을 단순히 ‘글’로만 기재하고 있을 뿐 정작 그를 제대로 시행하고자 하는 움직임은 미비하다. 법률은 오랜 시간 동안 제·개정을 거쳐 왔지만 현실에 제대로 적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법으로만 만들어진 ‘이동
불법촬영 조사가 주요 공약 소통과 인권 중시할 것 안성캠 제33대 총여학생회(총여)에 강기림 정후보(실내환경디자인전공 2)와 위하리 부후보(생활·레저스포츠전공 2)의 ‘울림’ 선거운동본부(선본)가 단독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울림 선본이 안성캠에 전하는 울림은 무엇일까. 울림 선본이 꿈꾸는 총여를 들어봤다. -출마 계기를 듣고 싶다.(정후보, 부후보 순) “과거 예술대 학생회 사무국장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학생들이 외적 발전만이 아닌 내적 발전을 원한다는 사실을 깨달았
매주 월요일, 내가 담당하는 학과 학생회장들과 부서 팀장님께 연락한 지 벌써 한학기째다. 연락 받는 분들은 ‘안녕하세요. 중대신문 이주리 기자입니다’라고 시작하는 멘트를 귀에 못이 박히게 들었을 거다. 중대신문은 월요일마다 부장단을 제외한 모든 기자가 취재처를 돈다. 기자들은 인권센터, 입학처, 심지어 시설관리팀까지 거의 모든 부서와 연락하며 소식을 묻는다. 기자들이 모은 소식을 바탕으로 한주 신문의 보도 면을 채워나간다. 평소와 다르지 않은 어느 월요일이었다. 한 학과의 소식을 듣기 위해 학생회장과 연락하는
여과 없이 담아낸 일상평범함이 주는 역설남을 통해 보는 나순간의 가치를 높이다 평범함을 들여다보는 사람들“잘 지내셨어요?” 오랜만에 만난 사람에게 건네는 말이다. 상대의 안위를 살피는 인사말에는 ‘너의 삶이 궁금해’라는 의미가 숨겨져 있다. 우리가 매일같이 사용하는 문장이 의미하듯 인간은 근본적으로 타인의 삶에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 떠오르고 있는 ‘브이로그’는 이러한 인간의 근본적인 욕망을 충족시켜준다. 브이로그는 타인이 집에서 무엇을 하고, 어떤 반려동물과
지난해 12월 1일 제33대 안성캠 ‘G.A.P’ 동아리연합회(동연)가 당선됐다. 안성캠 동연은 서로 간의 Gap(격차)을 줄이고 소통하는 동연을 만들겠다는 포부와 함께 임기를 시작했다. 안성캠 동연은 크게 새로운 소통 창구, 가두 모집 행사, 신설 동아리 홍보, 타대와 교류, 공연 장비 및 체육용품 보수 그리고 CCTV 설치를 약속했다. 안성캠 동연의 임기가 끝나가는 시점에서 중대신문이 공약 이행을 최종 점검했다. 안성캠 동연과 동아리는 기존에 있던 분과 제도를 활용해 새로운 소통 창구를 만들었다. 약 40개
우리가 가야 할 길 카멜레온의 생존법은 ‘변화’다. 푸른 잔디밭에서는 선명한 녹색, 나무줄기에서는 고동색으로 주변의 색과 자신의 색을 맞춰나간다. 시대와 함께 변화해 온 총학생회(총학)도 카멜레온의 방식으로 생존해왔다. 대학 밖의 정치·사회 분야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높이던 과거에서부터 대학 내 개인의 인권과 복지에 집중하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시대에 맞춰 변화를 거듭해 온 것이다. 그러나 더 이상 총학은 학생을 대변해 목소리를 높이는 유일한 기구가 아니다. 새로운 시대를 맞닥뜨린 총학은 또 어떤 생
유리천장을 깨려면 제도가 밀어주고서로 손잡아 끌어줘야 지난 2015년에 취임한 캐나다의 트뤼도 총리는 내각의 절반을 여성으로 구성했다. 그 이유를 물은 기자에게 그는 이렇게 답했다. “지금은 2015년이니까요.” 국민 전체의 대표성을 확보하고 다양한 구성원의 의견을 공정하게 반영하기 위해서였다. 이렇게나 상식적인 이야기가 작은 사회라 불리는 대학과는 동떨어진 말처럼 들린다. 2017년인 지금, 대학에 여성 전임교원은 남성 전임교원에 비해 턱없이 적다. 전문가들과 함께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들을 알아봤다. 보
TFT 중심으로 대안 고안‘포괄적 다전공제도’에 큰 관심학생 투표 등 추가 의견수렴 거쳐이번달 말까지 최종안 도출한다 사과대가 ‘전공개방 모집제도’ 시행 방안을 두고 본격적으로 단대 구성원 논의에 돌입했다. 지난달 27일 303관(법학관) 207호에서 ‘사회과학대학 전공개방 제도안 설명회’가 개최됐다. 설명회에서 ‘사과대 전공개방 모집제도 Task Force Team(TFT)’은 단대 구성원에게 네 가지 전공개방 모집제도 방안을 제시했다. TFT는
법인·본부 견제기관으로 설치역할 제대로 수행하려면… 대학평의원회는 대학 교육에 관한 중요사항을 심의하기 위해 설치된 법정기구입니다. 그러나 구성원이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를 알고 계신 분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가이드라인에서 대학평의원회의 면면을 짚어봤습니다. 대학평의원회는 대학법인과 대학본부에 의견을 제시하고 비판·감시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