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T 중심으로 대안 고안

포괄적 다전공제도에 큰 관심

학생 투표 등 추가 의견수렴 거쳐

이번달 말까지 최종안 도출한다

 

사과대가 전공개방 모집제도시행 방안을 두고 본격적으로 단대 구성원 논의에 돌입했다. 지난달 27303(법학관) 207호에서 사회과학대학 전공개방 제도안 설명회가 개최됐다. 설명회에서 사과대 전공개방 모집제도 Task Force Team(TFT)’은 단대 구성원에게 네 가지 전공개방 모집제도 방안을 제시했다.

  TFT위원장 교수 1학과장 대표 교수 2교수협의회 대표 교수 2학생 대표 3명 등으로 구성됐으며 지난 5171차 회의를 시작으로 지난달 21일까지 약 4개월간 활동했다. 또한 TFT방향설정 및 사전 설문조사 입학전형 분석 및 대안 수립 서류 작성 및 설명회 준비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했다.

  TFT가 제시한 첫 번째 안은 대학본부 제시안이다. 대학본부 제시안은 현재 공대, 창의ICT공대, 생공대 등에서 시행하는 제도로 정시 모집 인원 모두가 해당 제도로 입학한다. 학생들이 진로를 모색할 수 있도록 비교과 활동 기회를 마련하고 학생의 다양한 진로 탐색을 돕기 위한 교육과정을 별도로 마련할 예정이다.

  다음으로 성균관대와 유사한 대계열 모집이 소개됐다. 우선 대계열 모집은 정시와 수시 모두 계열별 모집을 진행한다. 다만 전체 입학정원의 30%가량을 전공예약 전형으로 선발해 전공단위에 최소 정원을 보장한다. 대계열로 모집한 70%의 학생은 2학년 진급과 함께 학점과 정원에 따라 본전공을 결정한다. 대계열 모집을 시행하면 전공단위 간 입학 성적이 평준화되고 전체 입시 결과가 상승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학생들은 전공 선택 전 1년 동안 전공탐색의 기회를 가질 수 있지만 일부 전공단위로 쏠림현상이 발생해 학문 서열화 조장의 우려가 있다.

  세 번째는 자유전공학부 개설이다. 이화여대 스크랜튼학부가 대표적인 사례로 사과대 내 자유전공학부를 신설해 정원 일부만 계열별로 모집하는 방안이다. 자유전공학부는 정시와 수시로 모집하며 신입생은 1년간 자유전공학부 소속으로 전공탐색 기간을 가지고 2학년에 진학하면서 전공을 결정한다. 신입생은 1년간 사과대 내 듣고 싶은 전공을 자유롭게 들을 수 있어 충분한 전공탐색이 가능하다. 하지만 설명을 담당한 정슬기 교수(사회복지학과)자율전공학부를 신설할 경우 담당 교원 및 학생 자치공간이 추가적으로 필요하다또한 성적순으로 전공이 확정된다는 문제 역시 존재한다고 말했다.

  TFT가 제시한 마지막 방안은 서강대가 시행하는 포괄적 다전공제도. 전공단위별 모집을 유지하고 향후 사과대 내 복수전공 진입조건을 철폐하거나 파격적으로 낮춰 복수전공을 희망하는 학생을 많이 수용하는 것이다. 학생에게 선택의 자유를 보장해 진정한 전공탐색의 기회를 열어주자는 취지다. 정슬기 교수는 “2019학년 신입생부터 적용한다면 2020년까지 복수전공 진입조건을 단계적으로 낮춰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설명회 이후 포괄적 다전공제도에 관한 질의가 쏟아졌다. 최성환 인문대 학장(철학과 교수)다른 단대에서 사과대로 복수전공을 하거나 사과대에서 다른 단대로 복수전공을 신청할 때 혼란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이에 TFT는 우려한 부분은 앞으로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기존 복수전공제도와의 차이점을 묻는 말도 있었다. TFT의 신광영 교수(사회학과)포괄적 다전공제도는 복수전공을 두 개 이상 수료할 수 있도록 해 선택의 폭을 넓혀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슬기 교수는 복수전공도 전공과 같은 의미를 갖도록 졸업장에 함께 기재하는 방법 등을 마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부족한 교육 인프라도 지적했다. 주은우 교수(사회학과)네 방안 모두 강의실과 같은 추가 시설이 요구된다대학본부의 실질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TFT는 토요일 강의를 개설하거나 강의실이 비교적 여유로운 요일을 활용하는 방안이 있다고 답했다.

  앞으로 사과대는 전공단위별 운영위원회와 SNS를 통해 추가적인 의견수렴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12,13일 사과대는 학생을 대상으로 대안 선호도 투표를 진행한다. 투표결과는 오는 중순 사과대 학과장회의에 전달해 대안 선정에 활용한다. 이런 절차를 거친 후 사과대는 이번달 말까지 최종안을 마련해 대학본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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