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자 인터뷰] 란예운 동문(신문방송학부 14)
  • 이주리 기자
  • 승인 2018.02.1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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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와 함께 만난 제2의 인생

살아가면서 큰 변화를 마주했을 때, 그리고 그 변화가 인생의 흐름을 전환할 때 우리는 흔히 새로운 인생이 시작했다고 말한다. 여기 중앙대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고 말하는 학생이 있다. 유학생 란예운 동문(신문방송학부 14)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한국은 어떻게 오게 됐는지 궁금하다.
  “남편이 한국인이라 처음엔 결혼하기 위해 한국에 왔어요. 한국에서 무얼 할까 고민하다가 대학을 다니고 싶어서 중앙대에 입학했죠. 중국에서 대학 졸업 후 4년 동안 기자 생활을 했던 경험이 있어요. 그래서 전공을 신문방송학부로 선택했어요”

  -졸업 소감을 듣고 싶다.
“졸업할 때가 되니까 중앙대가 더 좋아지는 것 같아요. 그동안 학교생활을 하면서 정이 많이 들었나 봐요.”

  -학교생활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축제가 기억에 남아요. 제가 중국에서 다녔던 대학에는 축제문화가 없었거든요. 연예인이 오는 공연보다는 친구들과 함께하는 분위기가 좋았어요. 힘들 때 버팀목이 된 것도 친구였어요. 한국인 친구들의 도움도 많이 받았죠.”

  -친구들과 한 일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
  “팀플이요!(웃음) 학부 특성상 팀플이 많았거든요. 저는 유학생이라 의사소통이나 업무 분담에 있어서 어려움이 많았어요. 그래도 제 몫을 해서 인정받고 싶다는 생각에 열심히 했죠. 과제로 영상을 제작할 땐 3일 동안 밤을 새워서 촬영하고 편집하기도 했어요.”

  -의지가 대단하다. 결과는 어땠나.
  “수업에서 1등을 했어요. 교수님께서 극찬을 해주셨죠. 한국 학생들도 잘했다고 말해서 뿌듯했어요. 학교에 다니면서 가장 성취감을 느낀 일이에요.”

  -학업에 충실했나 보다.
  “저는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이었어요. 성적 장학금을 받은 적도 있죠. 하지만 장학금을 받아도 수업료는 부담스러웠어요. 유학생 수업료가 매년 올랐거든요. 앞으로는 조금이라도 내려갔으면 좋겠네요.”

  -힘든 일도 있었을 것 같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땐 어학당을 다녔어요. 어학당 학생은 전부 외국인이라 공감대를 느끼며 함께 어울릴 수 있었죠. 그러다 대학 생활을 시작하면서 언어 차이가 가장 큰 문제로 다가왔어요. 표현하고 싶은 말을 한국어로 정확하게 구사하지 못해서 오해가 생기기도 했어요. 또한 서로 국적이 다르다 보니 이해할 수 없는 편견도 존재하는 거 같아요. 최근 중국인 유학생을 향한 여러 사건이 있었잖아요. 제 주변 친구들도 비슷한 일을 겪고 인권센터에서 상담하기도 했어요. 서로를 배려하면서 지냈으면 좋겠어요.”

  -유학생을 위해 여러 활동을 했다고 들었다.
  “2년 전에 학부에서 학생회 일을 했어요. 학생회장이 찾아와 중국 유학생과 한국 학생 사이의 관계가 개선되도록 도와 달라고 제안했죠. 또한 국제처에서 유학생을 도와주는 활동도 참여했어요. 타지생활을 하는 유학생은 한국에서 겪는 어려움이 많거든요. 중국인 유학생과 한국 학생 사이를 이어주는 다리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제 활동이 유학생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다면 좋겠네요.”

  -마지막으로 중앙대는 어떤 의미인가.
  “저는 중앙대에서 제2의 인생을 만났어요. 한국이라는 낯선 공간에서 다시 학생 신분으로 돌아가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거든요. 오랜 고민 끝에 시작한 만큼 잘 이어나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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