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캠 총학 만족도 1.14로 상승해 

복지 사업 확대 및 시설 개선 필요

2022년 서울캠 중앙비상대책위원회부터 2024년 인문대·자과대·적십자간호대 비상대책위원회까지 학생자치의 공백과 위기는 현재진행형이다. 올해 중앙대는 양캠 총학생회(총학) ‘그린’, ‘혜윰’과 함께 학생자치의 부흥을 위해 노력해 왔다. 학생들이 느낀 총학의 영향력은 어땠을까. 한 걸음 더 나아갈 학생자치를 위해 총학을 향한 중앙인의 인식을 살펴봤다. 

  총학 만족도 크게 올라

  2023년 중앙대 학생의 총학 만족도는 평균 1.14점으로 2019년 .0.02점에 비해 1.16점 높아졌다. 2017년의 0.31점에 비해서도 0.83점 높아진 수치다. 캠퍼스별 만족도는 서울캠 1.22점, 다빈치캠 0.86점으로 서울캠이 다빈치캠에 비해 0.36점 높았다. 

  세부적인 분야별 행보 평가에서는 ▲공약 설정 및 이행(1.23점) ▲학생 의견 수렴 및 개진(1.18점) ▲대학본부 정책에 대한 대응(1.07점) 순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서울캠은 각각 1.27점·1.26점·1.16점, 다빈치캠은 각각 1.10점·0.92점·0.77점으로 나타났다. ‘D학점 의무부과제 폐지’와 ‘통학버스 무료화’ 등 학생들이 오랜 기간 원했던 공약이 이행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총학이 걸어야 할 길은 

  총학의 주요한 역할을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은 응답을 얻은 선택지는 ‘학생 복지 사업 확대’(30.89%)였다. ▲학내 시설 개선(18.13%) ▲다양한 문화 사업 전개(16.31%) ▲학교법인·대학본부 정책에 대한 비판과 감시(15.33%) ▲등록금 협상(12.24%)이 그 뒤를 이었다. 이와 관련해 A학생(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2)은 “총학은 재학생의 학교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학내 복지 사업을 확대하고 와이파이 등 학내 시설을 개선할 책임이 있다”고 전했다. 황지윤 학생(식품영양전공 2)은 “학내 시설 개선이 복지로 이어지기 때문에 학내 시설 개선이 중요하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총학이 보완해야 할 점에 관해서는 양캠 학생들의 의견이 각각 다른 양상을 보였다. 서울캠은 ▲등록금 협상(22.39%) ▲학생 복지 사업 확대(21.2%) ▲학내 시설 개선(18.04%) 순이었던 반면 다빈치캠은 ▲학내 시설 개선(26.62%) ▲학생 복지 사업 확대(23.38%) ▲등록금 협상(19.78%) 순으로 나타났다. 다빈치캠의 시설에 관해 김소영 학생(식품영양전공 3)은 “학생들의 편의 및 안전과 학교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총학이 시설 개선에 힘써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낮은 투표율, 그 이유는 

  11월 20일~11월 22일 진행된 양캠 총학 선거의 투표율은 서울캠 약 51.93%, 다빈치캠 약 59.51%였다. 이는 지난해 총학 선거의 투표율이었던 서울캠 약 55.79%와 안성캠 약 64.44%에 비해 감소한 수치다. 이번 중앙인 의식조사 응답자의 약 14.21%도 다음 총학 선거에 투표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투표를 하겠다는 응답자는 57.37%였다.

  투표 의향이 없는 이유로는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 생각해서’(36.69%)와 ‘투표의 효능감을 체감하지 못해서’(29.14%)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지난 총학 선거에 참여하지 않은 고예지 학생(스포츠산업전공 4)은 “총학이 많은 사업을 하는 것은 알지만 학교를 다니는 입장에서 크게 체감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김소영 학생은 “총학 후보가 단일후보인 경우가 많다 보니 막연히 당선될 것이라 생각하는 학생도 많은 것 같다”며 현재 중앙대의 학생자치 현황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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