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생활 만족도 0.55점 올라 
‘경제적 문제’ 고민 비중 증가 


 

올해 대학 생활도 끝 무렵에 다다랐다. 캠퍼스에서 보낸 나날들은 각자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았을지 1112명의 재학생에게 물어봤다. 더불어 최근 대학생이 지닌 주요 고민거리와 대학에 바라는 점도 함께 알아봤다. 

 

  1학년 만족도 가장 높게 나타나 

  2023년 대학 생활 전반에 대한 중앙대 학생의 만족도는 평균 1.91점으로 2019년 1.36점에 비해 약 0.55점 상승했다. 응답한 학생의 72.66%가 만족한다고 답했고 17.8%의 학생이 보통이라고 응답했다. 불만족을 표한 학생은 8.72%를 차지했다. 

  전체 학년 중 가장 높은 만족도가 나타난 학년은 1학년이었다. 1학년은 대학 생활 전반에 대해 2.22점의 만족을 표했다. 김민성 학생(도시시스템공학전공 1)은 “입시 생활을 마치고 희망찬 목표와 함께 대학 생활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다른 학년도 대학 생활에 대체로 만족했으나 2019년과 유사하게 학년이 올라갈수록 대학 생활 전반에 대한 만족도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학년별 대학 생활 만족도는 2학년 1.91점, 3학년 1.74점, 4학년 이상 1.82점을 기록했다. 고학년의 만족도 감소 경향에 대해 이아린 학생(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2)은 “학생들이 대학 시스템에 점점 익숙해지는 것이 원인 같다”며 “303관(법학관) 엘리베이터 수 부족 등 보이지 않던 문제들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모두의 고민거리 ‘적성 및 진로’ 

  적성과 진로에 대한 고민은 학년을 가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생활 중 심각하게 고민하는 문제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적성 및 진로’를 선택한 응답자는 전체의 24.82%로 가장 높았다. 김동현 학생(도시계획·부동산학과 3)은 “진로를 확정하기 위해 대학을 다니고 있으나, 전공 필수 과목 강의가 너무 적게 개설돼 일부 필수 과목을 수강하지 못한 채 졸업하는 경우를 봤다”며 “학과에서 가장 중요한 수업을 듣지 못하는 상황은 진로 탐색을 방해하는 요소”라고 토로했다. 

  저학년일수록 ‘학점’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1학년 응답자 중 학점을 심각한 고민으로 고른 비율은 20.97%에 달한 반면 4학년 이상은 9.14%에 그쳤다. 1학년에 재학 중인 김민성 학생은 “학점이 미래 취업에 어떻게 작용할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며 “조금이라도 좋은 학점을 만들어 놓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취업에 대한 걱정은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4학년 이상의 경우 취업에 대한 고민 비중이 적성 및 진로에 대한 고민 비중을 넘어섰다. 4학년 이상 응답자 중 29.78%가 취업을 걱정하고 있었다. 서예원 학생(경제학부 4)은 “취업난 속에 취업 문제를 고민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취업을 위한 적성 탐색 등 학교의 지원 프로그램이 더 확대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먹고 살기 팍팍한 대학생들  

  경제적 문제는 학생들의 새로운 고민거리로 부상했다. 2019년에는 ▲학점 ▲적성 및 진로 ▲대인관계 ▲취업에 대한 고민이 순위권에 있었다면 올해에는 ▲경제적 문제 ▲정신 및 신체적 건강에 대한 고민 비중이 크게 늘었다. 특히 경제적 문제에 관해서는 1학년 14.17%, 2학년 8.7%, 3학년 12.25%, 4학년 이상 11.68%가 심각한 고민거리라고 답했다. 

  신수빈 학생(사진전공 4)은 “예술 분야 특성상 사회 초년생 시기부터 큰돈을 벌기는 어렵다”며 “경력을 인정받기까지 경제적 부분을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막막함이 있다“고 전했다. 이아린 학생은 “외식 물가가 비싸져 한 끼 식사에 평균 1만 원가량이 든다”며 “이렇게 한 달만 지나도 60만 원 넘게 쓰게 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안성빈 학생(경제학부 1)은 “‘카카오페이 결제 시 500원 할인 행사’ 등 학생 부담을 줄이는 사업이 계속해서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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