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시대에 살면서 경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죠”
- 추천인 박지승

박지승씨(사회학과 2)는 『부자의 경제학 빈민의 경제학』을 추천했다. 그는 “경제사상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어렵게 생각하지만 이 책은 경제사상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쓰였다”고 말했다. 

 『부자의 경제학 빈민의 경제학』은 정당인 유시민이 쓴 경제사상사 책이다. 이 책은 고전주의 경제학파부터 케인즈 경제학파를 거쳐 신고전주의 경제학파까지 주요한 학자 중심으로 경제 사상을 다루고 있다. 경제학자들의 사상과 더불어 인간적 생애까지 곁들이고 있어서 딱딱하지 않다. 대학 전공 수준의 경제적 지식을 다루면서도 저자 특유의 부드러운 문체로 서술한 덕분에 대중적인 경제 입문서로서 손색이 없다. 실제로 『부자의 경제학 빈민의 경제학』은 92년 초판 발행 때부터 현재 개정판까지 대중들에게 꾸준히 읽히고 있는 경제 분야의 스테디셀러다. 

 현재 사회학과 학회 ‘포헤’의 학회장을 맡고 있는 박지승씨는 1학년 때부터 적극적인 학회 활동을 통해 경제 분야 텍스트를 많이 접했다.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를 묻자 “학회에서 경제사상사에 대한 발제를 준비하다가 알게 되었다”며 “경제 서적을 많이 접해봤는데 가장 재밌게 읽은 책 중 하나”라고 말했다. 

 『부자의 경제학 빈민의 경제학』은 암묵적으로 경제학파를 두 부류로 나누고 있다. 박지승씨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부자의 부를 지지한 경제학자와 빈민의 부를 지지한 경제학자로 나눌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다만 경제사상사임에도 불구하고 정당인 유시민으로서의 주관적인 견해가 묻어나기 때문에 ‘부자의 경제학’보다는 ‘빈민의 경제학’을 지지하는 저자의 판단을 엿볼 수 있다. 그런 이유로 객관적인 사상사를 알고자 하는 데는 아쉬움이 남는다. 

 한편 이 책은 인물의 사상뿐만 아니라 생애까지 다룬다는 점에서 경제 사상이 나오게 된 사연을 추론해 볼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박지승씨도 책의 이런 장점에 공감했다. 그는 “특히 애덤 스미스에 대한 오해를 풀었다”며 “애덤 스미스가 부자의 경제 논리만을 옹호한다고 생각했는데 그 이면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독 이 책을 추천한 이유를 묻자 자본주의 시대에 살면서도 정작 경제에는 무지한 세태를 꼬집었다. 박지승씨는 “경제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부자의 경제학 빈민의 경제학』외에도 『세속의 철학자들』(로버트 하일브로너 저), 『자본주의 역사 바로알기』(리오 휴버먼 저)도 신자유주의와 관련된 책으로 추천했다. 제학』외에도 『세속의 철학자들』(로버트 하일브로너 저), 『자본주의 역사 바로알기』(리오 휴버먼 저)도 신자유주의와 관련된 책으로 추천했다.
 

 


박지승씨의 다른 도서 보기

『하이 마르크스 바이 자본주의』(강상구 저)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쉽게 풀어쓴 책이다.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친숙한 예와 일러스트가 곁들여진 책이라는 점에서 『부자의 경제학 빈민의 경제학』보다 쉽게 읽히는 경제 입문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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