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댄스, 클럽 춤 배워
장기자랑 목적으로 오기도

▲ 지난 20일, 사당동 ‘쏘울댄스스쿨’에서 수강생들이 원더걸스의 춤을 배우고 있다.

  어려서부터 춤 잘 추는 친구는 곧 잘 노는 친구, 친해지고 싶은 친구였다. 동시에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축제 때 무대 위에서 보아 춤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친구를 보며 넋을 놓았던 기억,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춤을 잘 추고 싶다. 무대 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싶다.’ 그렇게 생각해왔던 사람들이 속속 스트릿댄스 학원으로 향하고 있다.
 

  스트릿댄스는 글자 그대로 길거리에서 시작된 춤이다. 미국의 힙합, 펑크 문화에서 파생된 힙합댄스, 브레이크, 팝핀 등이 스트릿댄스에 속한다. 길거리에서 시작된 만큼 정해진 틀이 없다. 자유분방하고 스타일도 다양하다. 기본적인 스텝만 익히면 자신만의 춤을 출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다.
 

  한국에 스트릿댄스가 들어온 지는 이제 10년이 조금 넘었다. 레저문화로 자리 잡은 지는 채 5년이 안 된다. 스트릿댄스는 대중들에게 생소한 장르다. 그 중에서 비교적 잘 알려진 게 있다면 바로 브레이크 댄스다. 윈드밀, 헤드스핀 같은 기술로 유명하다. 영화 <스텝업>의 남자 주인공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여성스럽고 섹시한 컨셉으로 힙합댄스를 추는 걸스힙합도 스트릿댄스 중 하나다. 그 외에도 크럼프 댄스, 팝핀 댄스 등이 있다. 종류는 다양하지만 결국 순수무용이 아닌 대중댄스는 모두 스트릿댄스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런 스트릿댄스는 배워두면 실생활에서 유용해 인기가 좋다. 장기자랑 때문에 춤을 배우는 직장인들도 있고, 클럽에서 소외당하지 않으려고 학원에 다니는 대학생들도 있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유행하면서 전문적인 트레이닝을 받으려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여자들의 경우 다이어트를 위해 춤을 배우기도 한다. 스트레스도 풀고 살도 빼고,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셈이다. 물론 취미로 춤을 배우는 사람들이 가장 많다. TV를 보다가 ‘나도 원더걸스처럼 춤추고 싶다’는 생각에 학원을 찾는다고.
 

  몸치 탈출, 자신감 충전의 기분을 맛보고 싶다면 가까운 스트릿댄스 학원으로 가보자. 학교 정문에서 5524번 버스만 타면 갈 수 있는 학원이 하나 있다. 사당역 8번 출구 근처의 ‘쏘울댄스스쿨’이다. 원장을 비롯한 모든 강사들은 현재 활동 중인 댄서다. 최신 트렌드에 맞는 춤을 전문가에게 배울 수 있다.
 

  수업은 다양하다. 남자들이 많이 찾는 힙합, 팝핀, 비보이반과 여자들이 주로 찾는 방송댄스, 걸스힙합반 등이 있다. 요즘 클럽에서 유행하는 댄스도 배울 수도 있다. 가장 인기가 많은 반은 방송댄스반이다. 주로 걸그룹 곡을 연습하는데 지금은 브레이브걸스의 곡을 배우고 있다. 강습비는 한 달에 11만원, 1시간 씩 주2회 수업이다.
 

  전표환 원장은 “박치는 있을 수 있어도 몸치는 없다. 노래 잘하는 사람은 성대 쓰는 법을 안다. 마찬가지로 춤 잘추는 사람은 춤출 때 쓰는 근육을 잘 사용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한다. 트레이닝만 하면 누구나 춤을 잘 출 수 있다는 말이다. 몸치에서 벗어나고 싶은 당신, 이제부터 스트릿댄스를 배워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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