탭슈즈 하나만 있으면 OK
다이어트 효과도 만점

▲ 경쾌한 리듬감이 탭댄스의 매력이다. 사진제공 블루노트탭댄스스튜디오

  쏟아지는 빗속에서 흥겹게 탭댄스를 추던 한 남자의 모습을 쉽사리 잊을 수가 없다. 우두둑 우두둑 쏟아지는 빗소리와 어우러진 ‘따그닥 따그닥’ 거리는 탭댄스 소리.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에서 진 켈리가 ‘singing in the rain’을 부르며 탭댄스를 추는 장면을 많은 이들은 기억하고 있다. ‘우두둑’거리는 빗소리와 ‘따그닥’소리를 내는 탭슈즈의 소리는 함께 아름다운 협주곡을 만들어낸다. 사랑에 빠진 남자가 만들어내는 그 협주곡은 ‘두근두근’ 우리의 마음을 적셨다.
 

  탭댄스는 마치 사랑에 빠진 사람의 마음처럼 그렇게 ‘두근두근’한 경쾌함이 있다. 다른 춤들은 음악에 몸을 맡기고 추는 것이라면 탭댄스는 추는 동시에 하나의 음악이 된다. 빠르게 움직이는 발은 음표가 되어 경쾌함과 흥겨움으로 변해 날아간다. 탭댄스는 내 몸이 추는 아름다운 변주곡이다.
 

  사실 탭댄스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탭댄스를 본 사람이라면 그 매력에 빠지지 않은 사람 또한 드물다. 그러나 탭댄스를 배울 용기를 내는 사람은 많지 않다. 빠른 노래에 맞춰 재빨리 발을 움직여야 하는 특징이‘멋있지만 어렵다’는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블루노트 탭댄스 스튜디오의 장광석대표는 “솔직히 탭댄스는 어렵다. 화려한 발동작은 피나는 노력의 산물이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왕초보가 한 곡을 완벽히 마스터하려면 보통 1년 정도가 걸린다”고 말한다.
  어려운 만큼 스텝을 완성해나가며 느끼는 성취감이 탭댄스의 매력이기도 하다. 1년이란 시간에 지레 겁부터 먹고 있다면 리듬만 가지고 춤을 추는 타입인 아이리쉬 탭댄스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이리쉬 탭댄스는 다른 탭댄스에 비해 비교적 발동작이 단순하고, 반복적인 리듬감이 강해 배우기가 쉽다. 여러 명이 함께 추면 군무느낌을 주어 시각적인 효과를 극대화하기 때문에 공연을 꿈꾸는 젊은이들이 배우기에 적합하다.
 

  탭댄스는 빠르면서 화려한 발동작 덕분에 다른 춤에 비해 월등하게 칼로리 소모가 크다. 영국 라반칼리지 현대무용과의 엠마 레딩 교수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탭댄스 1시간은 350~400kcal를 소모한다. 또한 탭댄스는 발에 자극을 주어 혈액순환을 돕고 몸매도 탄력적으로 만들어 준다.
 

  탭댄스는 경쾌하고 매력적인 춤이다. 거기에 다이어트 효과까지 탁월하다니 확실히 마음이 간다. 다른 취미에 비해 비용도 부담스럽지 않다. 특별한 옷도, 특별한 도구도 필요없다. 필요한 것은 그저 징이 박힌 탭슈즈 뿐이다. 탭슈즈는 초보자용의 경우 5만원 정도 한다. 웬만한 연습량으로는 쉽게 닳지 않아 오래 신을 수 있다. 구입이 부담스러우면 대여도 가능하다.
 

  중앙대와 가까운 탭댄스 학원으로는 ‘블루노트 탭댄스 스튜디오’가 있다. 사당동 우체국 근처로 5524번 버스를 타면 한번에 갈 수 있다.  저녁7시 클래스부터 9시 클래스까지 마련되어 있다. 주1회 2시간씩 수업에 수강료는 한달에 10만원, 3달에 2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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