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대 서울특별시장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해당 선거는 6월 1일 진행될 예정이다. 간담회는 중대신문을 포함한 서울권대학언론연합회 내 20여 개 학보가 진행했다. 기호 1번 송영길 후보와 기호 2번 오세훈 후보에게 주거, 복지, 사회, 경제, 교육 등 5개 분야의 주요 현안에 관한 의견을 물었다.

사진 김수현 기자
사진 김수현 기자

●소속 정당: 더불어민주당
●생년월일: 1963.3.21(59세)
●재산(천원): 564,787원
●병역: 군 복무를 마치지 아니한 사람
●전과: 2건(1985.4.16. 공문서변조/절도/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위반 징역 1년 6월·집행유예 3년, 2003.1.14. 정치자금에관한법률위반 벌금 10,000,000원 )

국   제    UN 제5본부 유치 통해 국제평화 도시 서울로 도약
노   동    재택연계형 주4일제 도입해 선진 노동환경 구축
주   택    살만한 집 더 많이, 더 빨리, 더 좋게 공급
교   통    GTX 조속히 추진해 출퇴근 30분 달성

인천광역시(인천시)를 거점으로 국회의원과 시장을 역임하다가 서울특별시(서울시)로 무대를 옮긴 이가 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다. 5선 국회의원인 송영길 후보는 능수능란한 정치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시를 누구나 살고 싶고 찾고 싶어 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송영길 후보는 인천시가 아닌 새 무대 서울시에서 시장으로 당선될 수 있을까. 송영길 후보와 공약 및 정책에 관해 이야기 나눴다.

  -공공주도의 신속 개발로 주택 41만호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주택 공급 부지는 어떻게 마련할 계획인지.
  “부지가 충분한 상황은 아니기에 재개발과 재건축이 중요하다. 신도시 거주민은 대부분 서울시에 직장을 둬 출퇴근에 시간과 에너지가 많이 투입된다. 직장과 주거, 문화 공간이 한 곳에 집중된 편리한 도시를 만들 계획이다. 기존의 역세권을 제도화시키기 위해 공간을 확보하는 등 여러 방식으로 주택 41만호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주택도시공사가 가진 23만호의 임대주택 중 노후주택부터 개발해 용적률을 500%까지 향상하는 등 물량을 확보할 예정이다. 현재는 상대적으로 공급량이 적은 재건축보다는 재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적극적으로 재개발을 추진해 주택 공급량이 늘어나도록 하겠다.”

  -대학 수업이 대면으로 전환되며 주거비에 관한 대학생들의 우려가 크다. 청년들의 주거 부담 감경 정책이 있다면.
  “지방자치단체(지자체)별로 지방 출신 학생들을 위해 합동 기숙사를 만들고 있다. 타 지자체와 협력해 기숙사를 확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리고 세대 분리형 주택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파트 내 이용 가능한 세대를 늘려 원룸과 오피스텔보다 가격을 낮추고 안전을 보장하고자 한다. 또한 아파트에 호텔 기능을 더해 세탁 서비스 등 맞춤형 공급 서비스를 제공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 궁극적으로는 하나의 산업이 될 수 있는 주택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향후 주거비 제로 시대를 열겠다.”

  -어르신 및 장애인을 대상으로 마을버스와 시내버스를 무료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공약 이행 방안과 재원 마련은 어떻게 할 예정인가.
  “당선되면 임기 동안 모든 지하철 역사 내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저상버스 도입을 100% 달성하고자 한다. 시내버스와 달리 마을버스는 고갯길을 지나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저상버스를 도입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 이에 관해서는 계속해 해결방안을 고민하겠다. 우리나라의 노인 인구 증가 속도는 OECD 회원국 중 가장 빠른 수준이다. 노인 복지 차원에서 마을버스부터 무료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공약에 대한 재원은 청년들이 고생해 납부한 세금이 아닌, 별도의 수익 모델을 만들어 마련할 생각이다. 마을버스 무료 공약을 이행하는 재원은 부동산 개발 이익을 환수해 실시할 방침이다.”

  -당선된다면 앞으로 기본 소득제 등 보편적 복지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 있는지.
  “블록체인을 이용한 ‘서울코인’을 발행해 디지털 자산 형태로 선보이겠다. 일반적인 가상화폐는 등락 폭과 수익성이 크다는 특징을 지닌다. 하지만 서울코인은 실물 재산이 뒷받침되므로 가치 변동 폭이 낮고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하다. 미래의 개발 이익을 환수해 바로 현금화시킬 수 있도록 자산을 유도할 수 있고 이에 대한 효과도 즉각적으로 나타나는 장점이 있다. 시장으로 당선된다면 실물 자산을 배경으로 하는 디지털 자산 시장을 마련해 2030 세대도 자산을 형성할 기회를 주고자 한다.”

  -서울시에 UN 본부를 유치해 국제평화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는데.
  “인천시장을 역임하며 녹색기후기금(GCF) 등을 유치한 경험이 있다. 전 세계 인구 약 3분의 2가 사는 아시아에 UN 본부가 없다는 사실은 굉장히 불공정하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은 세계 10대 경제 대국, 6대 군사 대국, 8대 무역 대국으로 성장했으며 UN 본부를 유치할 만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UN 본부를 유치하면 통역부터 원고 정리, 회의 코디네이터, 호텔·관광 등의 수요가 폭발해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고 본다. 그리고 UN 본부 직원 자녀들을 위한 국제학교도 많이 유치될 것이다. 이를 통해 서울시를 세계적인 수도로 격상하는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재택연계형 주4일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어떤 공약인가.
  “현재 주 52시간제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중간 단계로서 재택연계형 주4일제를 시도하고자 한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를 하는 경우가 늘었고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직을 맡는 동안 재택근무의 효율성을 느꼈다. 앞으로 서울시 공공기관부터 재택근무를 도입하고자 한다. 하지만 시민들이 공공기관 서비스를 이용하며 불편을 겪지 않도록 교대로 업무를 진행할 계획이다. 영상이나 음성 서비스 등 훌륭한 인프라를 구축해야 재택근무가 활성화될 것이다. 앞으로 차근히 재택근무 활성화를 위한 준비를 해나가겠다.”

  -주 52시간제에 관한 견해는.
  “중소기업이나 일부 노동자들은 주 52시간제로 인한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한다. 하지만 기존의 주 52시간제 정책에 역행해 노동 시간을 연장하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행 정책에서 어떻게 하면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할 때다. 휴식 시간이 보장돼야 각종 서비스 산업 등도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휴식도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사회적으로 탄력근로제를 적절히 활용해 주 52시간제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기후 위기 대응 및 탄소중립도시 실현을 위한 정책이 있다면 무엇이 있는지.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50년 탄소 중립화를 이루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세계적으로 많은 국가에서 2050년에 탄소 제로 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히고 있다. 대한민국은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국가 중 하나며 국내 이산화탄소 배출량 중 20~30%는 제조업이 차지한다. 5선 국회의원과 인천시장, 당 대표를 맡으며 탄소 중립화 문제와 원전 등에 관해 잘 알고 있다. 탄소 중립화 달성을 위해 이를 제대로 이야기할 사람이 시장으로 있어야 할 것이다. 시장이 되면 운송부터 제조업 분야 등 이산화탄소 절감에 관한 분야별 세부 목표를 정한 뒤 중앙정부와 협력해 추진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중대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