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④ 경사진 언덕이 시작되는 학생회관 앞. 미끄럼주의 표지판이 안전에 주의를 주고 있다.

전문가 “현재 경사로 매우 위험
보행자는 계절에 관계없이 위험해
도로는 마찰력 올릴 필요 있어


해방광장에서 블루미르홀로 이어지는 경사가 얼마나 가파른지 중대신문은 교통공학전공 박사과정 학생의 지도 아래 직접 측정해봤다. 측정 결과 블루미르홀에서 제2공학관까지 이어지는 경사는 9.49도이며 제2공학관에서 해방광장까지는 8.05도다. 측정한 결과를 토대로 이용재 교수(사회기반시스템공학부, 오른쪽 사진)에게 분석을 의뢰했다.


-현재 해방광장에서 블루미르홀까지 올라가는 길이 어느 정도 위험한 수준인가.
“굉장히 위험하다. 특히 눈이 오거나 비가 올 때는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에게 위험한 수준이다. 보행자 중 여성이 높은 굽의 신발을 신고 이 길을 내려올 경우 미끄러지거나 발목을 다칠 확률이 높다.”


-경사로에 대한 보행자와 트럭, 차량 운전자들의 우려가 많다. 특히 제2기숙사나 310관(100주년 기념관 및 경영경제관) 건설을 위해 트럭 등이 실수로 길을 지나는 경우도 있는데.
“보행자의 경우 현재 경사로는 계절과 상관없이 위험하지만 트럭과 차량 운전자는 도로 상태나 계절을 고려해봐야 한다. 하지만 현재 경사로의 도로 상태는 그리 좋지 못하다. 미끄럼 방지 고무가 깔려있긴 하지만 많이 마모된 상태다. 이처럼 도로의 마찰력이 높지 않은 상태에서 차량이나 트럭이 경사로를 다닌다면 위험하다. 현재 경사로 도로는 장맛철 비를 쓸어내리기 위해 포장된 수준이다. 눈이나 비가 올 때 현재 해방광장에서 블루미르홀까지의 경사로에서 운전한다면 매우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일반 차량도 아닌 공사차량이 이 정도 경사로를 운전하는 것은 위험하다.”


-경사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는지.
“가장 좋은 것은 경사를 깎아내는 방법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 방안은 문제가 되는 경사로에 시행하기 힘들기 때문에 차량 운전자의 경우 도로 상태를 재정비하는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다. 도로 마찰력을 올리는 것이다. 자갈이나 모래 등이 섞인 거친 포장재질로 도로를 재정비하면 마찰력을 높일 수 있다. 눈이 올 때 제설작업을 최대한 빨리 시행해 위험한 상황을 사전에 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스웨덴이나 러시아와 같은 북유럽 국가에서는 도로에 열선을 깔아 제설작업이 필요 없도록 한다.”


-보행자를 위한 안전 대책은 없나.
“계단을 만드는 것이 가장 좋다. 현재 해방광장에서 블루미르홀까지 길은 계단이 하나도 없어 계절에 상관 없이 위험한 상태다. 미끄러질 경우 크게 다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경사로에 계단을 설치하면 보행자의 경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손잡이가 설치된 계단을 설치한다면 보행자의 위험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중대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