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5일~2월 7일 3일간 진행된 ‘2024 CAU 리더스포럼’은 지난해와 달리 학교 외부에서 개최됐습니다. 6일에는 총장단이 참석해 ‘NEW VISON(CAU2030+)·대학 현안’을 보고하는 시간을 가졌죠. 총장단의 발표 이후에는 학생 대표자들이 총장단에게 직접 학내 안건을 질의했습니다. 중앙대가 지난해 동안 이뤄낸 성과는 무엇인지, 향후 어떤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채건우 기자 chaeluckey@cauon.net

교외 연구비 1818억 원 수주 
국가전략기술 집중 육성할 것

양캠 취업률 동반 70%대 돌파 
205관 조감도 공개되기도

2월 5일부터 7일까지 2박 3일간 고성 소노펠리체 델피노 리조트에서 ‘2024 CAU 리더스포럼’이 개최됐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5년 만에 외부에서 개최된 리더스포럼이다. 박상규 총장을 비롯한 총장단과 학생 대표자들은 1부 ‘NEW VISON (CAU2030+) 설명회 및 대학 현안 발표’와 2부 ‘총장단과의 대화 및 Q&A’를 통해 중앙대의 성과와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총장단이 발표한 내용을 토대로 중앙대의 현재와 미래를 짚어봤다. 

■학생·학교생활·학업 
  지난해 2학기부터 D학점 의무부과제가 폐지됐다. 해당 제도의 폐지 배경에 관해 백준기 전 교학부총장(영상공학전공 교수)은 “양캠 총학생회가 D학점 의무부과제 폐지를 지속적으로 요청함에 따라 학사팀이 규정 개편 작업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김정탁 학사팀장은 “D학점 의무부과제가 학교법인의 교육철학과도 결부된 부분이기에 학생사회 의견 수렴과 관련 위원회 검토를 거쳐 폐지를 결정했다”며 “향후에도 학생사회의 의견을 적극 청취하겠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GPA 환산식 개정·학기별 성적 석차 공개가 학사 규정 개편 실적으로 보고됐다. 

  학생처의 주요 업무 실적으로는 ▲학생활동 및 자치활동 정상화 지원 ▲소통 및 참여를 통한 건전한 대학문화형성 ▲학생 행사 종합 안전관리 점검 강화 ▲학생 주도 SDGs & ESG 활동 등이 보고됐다. 백준기 전 부총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학생 자치활동에 많은 제약이 있었다”며 “지난해 대면 학사가 정착되면서 학생·자치활동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복원됐다”고 평했다. 

  혁신지원사업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산업연계형 다빈치 러닝’이 소개됐다. 백준기 전 부총장은 “산업연계형 다빈치 러닝을 활용해 수업 전 온라인으로 이론을 학습한 뒤 상호작용 중심의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며 “수업 후에는 학생들에게 실무자의 코칭을 제공하거나 대회 참가 등의 활동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교수법을 학내 수업뿐만 아니라 산업체와 지역사회까지 확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재개발센터는 양캠 취업률 70%대 동반 달성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2022년 12월 기준 전체 취업률은 약 72%로 전년 대비 2.0%p상승해 역대 최고 취업률을 기록했다. 특히 다빈치캠은 최초로 취업률 70%대를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다. 백준기 전 부총장은 “다빈치캠 학생의 적극적인 취업 정보 피드백과 인재개발센터의 단계별 역량 강화 프로그램 제공을 통한 협업으로 고무적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대학 행정 
  이산호 전 행정부총장(프랑스어문학전공 교수)은 주요 추진 사업으로 ▲205관 신축 ▲310관(100주년기념관) ‘I-Cre­ator 스퀘어’ 신설 ▲다목적 재활용 분리수거함 신규 설치 등을 소개했다. 205관의 건축 면적은 약 1452평으로 지하 5층부터 지상 14층의 규모로 건립될 전망이며 조감도가 학생 대표자에게 공개되기도 했다. 이산호 전 부총장은 “내년까지 205관 신축 허가 작업이 마무리될 것”이라며 “2025년 하반기에 시공을 시작해 3년 9개월 정도 공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202관(전산정보관)과 203관(서라벌홀)은 2029년부터 철거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현노 시설팀장은 “해당 부지에는 생태면적률 확보를 위해 녹지를 조성할 것”이라며 “철거 작업의 경우 사고 위험이 큰 만큼 안전에 집중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205관 신축과 서라벌홀의 철거 후 일부 단대와 부서는 건물을 이전한다. 기존 310관을 사용하던 공학계열 학문 단위와 전산정보관의 정보통신처·융합공학부는 신축되는 205관으로 이동한다. 기존 서라벌홀 건물을 사용하던 세 개의 단과대(사과대·사범대·인문대)는 310관을 사용할 예정이다. 

  캠퍼스 건물 내부에도 변화가 있을 계획이다. 310관 1층 로비에는 소그룹·1인용 테이블이 설치된 i-Creator 스퀘어가 구축된다. 이산호 전 부총장은 “해당 장소에 조성된 학생 휴게 및 스터디 공간을 학생들이 개강 이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환경친화적인 캠퍼스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사업 역시 공개됐다. 기존 분리수거함은 단계적 교체를 진행하고 캠퍼스 건물 내 다목적(텀블러 세척기·식음료 수거통 장착형) 재활용 분리수거함을 설치한다. 이에 대해 이산호 전 부총장은 “새 분리수거함으로 음료를 처리하고 텀블러를 세척하는 등 학생들의 적극적인 활용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연구 
  주재범 전 연구부총장(화학과 교수)은 연구중심대학 구현을 위한 국제학술지 연구 성과와 교외연구비 수주 현황을 보고했다. 2022년 전 세계적인 논문 편수의 감소 추세에 국내 주요 대학 역시 영향을 받았다. 중앙대 또한 전체 논문 수는 2637편으로 전년 대비 164편 하락했다. 반면 부실 학술지 게재 업적 불인정에 따른 감소를 고려하면 건전 학술지에 게재한 논문 수는 증가했다. 국제공동연구 비율은 약 27.1%로 전년 대비 약 1.73%p 상승했다. 

  논문의 질 역시 상승 추세를 이어나갔다. 상위 저널인 Q1 저널의 논문 게재 비율은 2022년 약 49.09%로 전년 대비 약 2.58%p 증가했다. 해당 성과에 대해 주재범 전 부총장은 “우수한 논문이 늘어나고 중앙대 대외 연구가 높은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라고 평했다. 목기현 연구지원팀장은 “해외 공동연구과제 연구비 지원·국제공동연구 결과물 장려금을 지급하고 피인용 우수 연구 결과에 성과금으로 포상하고 있다”며 “이러한 연구지원이 연구 성과의 전반적 성장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해 중앙대는 총 1818억 원의 교외 연구비 수주에 성공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2억 원 증가한 액수다. 주재범 전 부총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정부의 국가 R&D 예산 삭감으로 인해 연구비 증가 폭이 둔화했다”며 “중앙대가 일부 경쟁대학에 비해 연구비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 선정 12대 국가전략기술 중 중앙대가 강점을 가지는 분야의 연구비 수주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목기현 팀장은 “교외 연구비 수주를 위해 12대 국가전략기술 개발에 필요한 해당 분야 우수 연구자 발굴과 연구소 육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4단계 BK21 사업(BK21 사업)’과 관련해서는 사업팀이 7개로 늘어났다. 이에 대해 주재범 전 부총장은 “BK21 사업단·팀을 얼마나 확보했는지가 연구중심대학의 지표로 작용한다”며 “BK21 사업 선정을 통해 연구비와 연구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다빈치캠 
  이형환 다빈치캠퍼스부총장(전통예술학부 교수)은 다빈치캠 주요 환경개선 사업을 보고했다. 지난해 진행한 주요 환경 개선 사업으로는 ▲804관(조소관 1관) 로비 전시 공간 개선 ▲903관(승차장) 다빈치 콤플렉스 융합형 교육플랫폼 조성 ▲대운동장 기능 개선 ▲808관(조형관) 4개실 융복합 교육 공간 조성 등이 소개됐다. 동시에 대학혁신지원사업 캠퍼스 내 배리어 프리를 위한 촉지도 등 장애 학생 배려 시설 확충이 언급됐다. 

  902관(다빈치캠 중앙도서관) 제2열람실 개선 사업 역시 완료됐다. 해당 사업으로 노후 열람대 및 의자 교체와 흡음 시설 설치가 이뤄졌다. 다빈치캠 중앙도서관 2층과 3층에는 각각 창의학습 ZONE과 생명공학특화관이 조성 완료됐다. 

  향후 이뤄질 다빈치캠 환경개선 사업도 공개됐다. 올해 진행 예정인 사업으로는 ▲보행로 보강 공사 ▲804관·807관(공예관) 리모델링이 언급됐다. 이에 대해 이형환 부총장은 “해당 사업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도록 다빈치캠 학생들이 개선된 환경에서 작업·토론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보행로 보강 공사의 경우 810관(원형관)·다빈치캠 중앙도서관·901관(본관)·802관(교수연구관) 앞을 순서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해당 사업에 대해 윤규란 다빈치캠 총학생회장(생명자원공학부 4)은 “810관과 611관(학생회관)의 리모델링이 지속해서 연기되고 있다”며 “강의 좌석 수리와 인터넷 접속 속도 개선 등 시급한 개선 사항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조경훈 시설관리팀장은 “매년 1~2개 건물씩 개선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정기적으로 교육부의 안전 인증을 받은 결과 다빈치캠 내 건물 중 안전상 위험한 건물은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진행된 다빈치캠 주요 학생활동으로는 ▲동아리연합회 동아리 박람회 ▲총학생회 봄맞이 문화행사 ▲총학생회 다빈치 문화의날 행사 등이 언급됐다. 향후 학생활동 지원 방향에 대해 이형환 부총장은 “다빈치캠 특성상 자취나 기숙사에 거주 중인 학생이 상당수”라며 “학우 간 소통과 협동을 통해 학교생활에 적극 참여하고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다빈치캠 문화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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