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출신 창업가 이야기 배홍주·김도휘·류정하

캠퍼스타운추진단, 창업지원단, LINC3.0사업단 등 다양한 부서가 중앙대의 예비 창업가를 지원한다. 여기 중앙대의 손길을 거친 뒤 성장의 길을 걷고 있는 3명의 창업가가 있다. 배홍주 금싸라기 전 대표(경영학부 3), 김도휘 써모아이 대표(기계공학부 09학번), 류정하 크리에이터스랩 대표(사회복지학부 13학번)를 만나보았다. 

  -기업 소개를 부탁한다. 
  배홍주 전 대표:  “금싸라기는 버려지는 싸라기를 금과 같이 가치 있게 만들자는 이념에서 창립된 업사이클링 화장품 브랜드입니다. 농민과 환경 그리고 피부를 지키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사업을 성장시키고 있어요. 저희가 판매하는 제품은 ‘아기쌀 클렌징바’, ‘아기쌀 솝 파우더’이고 이달 말 ‘아기쌀 퓨어 세팅 팩트’ 선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김도휘 대표: “써모아이는 열화상 카메라를 통
해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가치를 창출하고자 창립한 기업입니다. 열화상 카메라는 전문역량·기술 없이 접근하기 어려운 분야이며 특히 시각 기술 개발에는 일반 가시광 카메라와 달리 많은 시행착오가 필요하죠. 저희는 열화상과 가시광 카메라 영상을 기반으로 다양한 시각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데요. 해당 기술이 구현될 수 있는 인공지능 카메라도 구상하고 있습니다.” 
  류정하 대표: “크리에이터스랩은 아이들의 안전하고 재밌는 놀이 환경에 초점을 두었는데요. 과잉 생산으로 버려지는 식재료를 활용해 입에 닿아도 안전한 장난감을 개발·제조하고 있어요.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슈가클레잇’, ‘카우토이’, ‘라이스아트’ 등이 있습니다.” 

  -창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배홍주 전 대표: “싸라기란 도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쌀의 부산물입니다.  싸라기는 상품성이 떨어져 온전히 활용되지 못해요. 이에 따라 벼농가는 큰 상실감을 느낄 뿐만 아니라 경제적 피해까지 보게 됩니다. 하지만 저는 싸라기도 충분한 가치를 지녔다고 생각했는데요. 자원이 낭비되는 사회의 문제점을 인식해 싸라기를 적재적소에 활용함으로써 그 가치를 올리겠다는 목표로 제품을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김도휘 대표: “어느 날 권순범 이큐브랩 대표의 인터뷰를 보게 됐는데요.  저에게 ‘고민에 대한 답을 찾으려면 일단 현실에서 문제와 부딪쳐 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져 주었죠. 그렇게 창업을 결심한 뒤 주변 사람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2018년 본격적으로 창업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류정하 대표: “과거 아이들과 무독성 클레이로 수업하던 중 한 아이의 손에 빨갛게 발진이 일어났어요. 따가움과 간지러움을 호소하는 아이를 통해 장난감의 유해성 문제를 인식하게 됐습니다. 클레이를 자꾸 입으로 가져가려는 아이들을 보면서 아이들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장난감에 대해 고민했는데요. ‘먹어도 안전한 장난감’이라는 아이디어가 떠올라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1년간의 실패와 도전 끝에 100% 식재료로 이루어져 먹어도 안전한 클레이 장난감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창업에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김도휘 대표: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많은 자본이 투입됩니다.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투자자나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죠. 그러나 이는 굉장히 힘든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설사 투자를 받고 기회도 얻어 구상한 바를 실현하더라도 소비자층 공략에 실패하면 매출로 연결되지 않기에 불확실성이 크죠.”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다고. 
  배홍주 전 대표: “저희는 싸라기로 인한 농촌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는데요. 수익의 10%를 농가에 환원하고 잉여 쌀을 취약계층·이재민에게 기부해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습니다. 금싸라기의 사업으로 다양한 사람들의 노력이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세상이 만들어지는 것이 저희의 바람입니다.” 

  -지역과의 교류는 있었는지. 
  류정하 대표: “동작구에 있는 경력 단절 여성분을 상대로 크리에이터스랩 제품을 사용해 아동 강사를 육성하는 교육을 진행한 적이 있어요. 실제로 저희가 제공한 강사교육을 통해 문화센터 강사로 활동하고 계신 분들도 있어 뿌듯했습니다. 또한 창업페스티벌에서 동작구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한 적이 있는데요. 많은 학생이 창업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 즐거웠습니다.” 

  -창업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배홍주 전 대표: “확신이 서지 않는 도전은 피하던 순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창업이라는 도전 이후 과거의 모습을 돌이켜 보면 더 많은 배움과 교훈을 주었던 것은 성공이 아닌 실패의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훌륭한 목표와 이념을 바탕으로 꿈을 펼치고 계신 중앙대 학생들도 도전에 망설이지 않기를 바랍니다.” 
  김도휘 대표: “창업은 고난을 극복하는 과정임과 동시에 사회에서 주체적으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가장 적극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후배 창업가도 캠퍼스타운추진단을 통해 많은 자문과 경험을 얻어 꿈을 향해 나아가길 바랍니다.” 
  류정하 대표: “빠르게 시도하고 빠르게 검증하는 효율적인 방식의 멋진 스타트업 창업가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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