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사회와 눈높이 맞췄나
  • 박준 기자
  • 승인 2019.11.11 1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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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사회가 바라보다

학생사회 꾸준히 요구

실질적 발표시점 늦어져

“발전기획안 체감안돼”

논의 과정에 학생 있어야 시설 개선 더 필요하다

안성캠 발전기획안은 학생사회가 오랫동안 요구했던 숙원사업이었다. 안성캠 발전계획을 촉구하던 지난 2015년부터 ‘2019 안성캠 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에서 발전기획안을 논의하기까지의 과정을 짚어봤다. 또한 학생사회 목소리를 자세히 들어봤다.

  끊임없는 발전기획안 요구

  안성캠 발전기획안을 둘러싼 학생사회의 끈질긴 요구는 지난 2015년 4월 안성캠 전학대회에서 시작됐다. 당시 제57대 안성캠 ‘FLY’ 총학생회(총학)는 전학대회에서 신캠퍼스 관련 자료 공개와 안성캠 발전계획 촉구 안건을 통과시켰다. 대학본부가 신캠퍼스 추진에 매달려 안성캠에 충분한 투자를 하지 않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후 같은해 인천캠 신설이 무산됨에 따라 안성캠 학생사회에서는 발전기획안에 대한 논란이 더욱 거세졌다. 

  이에 대학본부는 신캠퍼스추진단을 폐지했고 지난 2016년 5월 기존에 존재하던 안성캠퍼스발전기획단을 새롭게 개편했다. 이에 따라 안성캠퍼스발전기획단의 역할은 안성캠 유휴부지의 활용에서 ▲특성화 학문단위 중심의 연구·교육 촉진 ▲산학협력 활성화 방안 수립 ▲국제교육 활성화 추진 등으로 확대됐다.

  그러나 학생사회의 불만은 여전했다. 제59대 안성캠 ‘WITH’ 총학은 “지난 2016년 기준 안성캠 전임교원 확보율은 약 50%에 그쳤다”고 말했다. 뒤이어 ‘WITH’ 총학은 안성캠 발전기획안 공개가 연기된 점을 지적하며 안성캠 발전기획안의 발표를 요구했다. 

  해당 요구는 New Vison 선포가 늦춰지고 안성캠 발전계획 발표도 덩달아 연기돼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후 제60대 안성캠 ‘울림’ 총학은 ‘안성캠 르네상스’ 계획이 신설 학문단위에 국한됐다고 평가했다. 당시 이종수 전 총학생회장(시각디자인전공 10학번)은 “기존 학문단위 학생도 체감할 수 있는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New Vision 선포에도 안성캠을 위한 구체적인 기획은 여전히 부족했다. 이에 제61대 안성캠 ‘동행’ 총학 선본은 지난해 11월 선거공약으로 ‘안성캠 발전기획안 공개’를 내걸었다. 이상준 총학생회장(생활레저·스포츠전공 4)은 “안성캠만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발전기획안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전 총학공약과 같이 안성캠 발전기획안을 강력히 요구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동행’ 총학은 지난 1월 ‘CAU Leaders Forum (리더스포럼)’에서 대학본부로부터 올해 안으로 상세 내용이 담긴 발전기획안을 공개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총학은 지난 9월 리더스포럼에서 발전기획안의 공개를 재차 요구했으며 이는 지난달 23일 발전기획안 설명회 개최로 이어졌다. 같은달 29일 전학대회에서는 발전기획안이 논의 및 의결안건으로 상정됐고 일부 내용이 학생대표자 모두에게 공개됐다.

  다른 인식, 같은 결과

  발전기획안 발표까지 수많은 논란이 있었음에도 정작 다수의 학생은 안성캠 발전기획안을 자세히 알지 못했다. 한현정 학생(조소전공 4)은 “안성캠 발전기획안이라는 개념을 처음 들어본다”며 “당장은 작품공간이 부족하고 가끔 실습실에 물이 새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정서연 학생(서양화전공 2)도 “해당 기획안을 잘 알지 못한다”며 “학생회나 학교 측의 안내가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안성캠 발전기획안의 존재를 인지하는 학생도 있었다. 박지헌 학생(동물생명공학전공 4)은 “안성캠 발전기획안에 대해 항상 들어왔다”고 말했다. 다른 한 학생은 학내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을 통해 발전기획안의 존재를 인식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안성캠 발전기획안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박주랑 학생(동물생명공학전공 4)은 “학교를 4년째 다니고 있지만 그동안 어느 부분이 달라진 건지 모르겠다”며 “대학본부가 안성캠에 투자하고 있는지조차 몰랐다”고 말했다. 박찬형 학생(식물시스템과학전공 2)은 “리더스포럼에 참가해 안성캠 발전기획안에 관해 들었지만 뜬구름 잡는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더불어 학생들은 인프라 측면에서도 아쉬움을 토로했다. 최근 몇년간 많은 건물에서 시설 보수가 이뤄졌음에도 체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셈이다. 박지헌 학생은 “810관(원형관) 엘리베이터 설치는 알고 있지만 계속 지체된 점이 아쉽다”며 “904관(생명공학관2관) 내 실험실과 샤워실이 언제 개선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김가흔 학생(식물생명공학전공 1)은 “801관(외국어문학관)과 902관(중앙도서관)의 경우 일부 시설이 열악해 너무 춥거나 더워서 수업을 듣기 힘들 정도”라며 “수업에 지장없는 환경만이라도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생사회 체감을 위해

  학생대표자들은 학생들이 안성캠 발전기획안을 체감할 수 있도록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준 총학생회장은 “발전계획안에서 학생들 피부에 와닿을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특정 내용에 주목하기보다는 발전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 학생의견이 대학본부로 들어가야 한다”고 전했다. 

  발전의 방항성과 더불어 우선순위 결정에서도 학생사회의 목소리가 담겨야한다고 전했다. 예술대 이설아 학생회장(한국화전공 4)은 “발전 방향성을 제시하는 선에서 그치지 않고 학생사회 의견을 반영해 우선순위에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준 학생회장은 “학생들이 체감할 수 있는 안이 나와야만 학생들이 주목하고 학생대표자들이 검토해 논의를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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