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언론, "학생 알 권리 침해다"

안성캠 총학생회(총학)와 총여학생회(총여)가‘총여학생회 체제 개편에 대한 간담회’(간담회)와‘2018-2 안성캠 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에서 언론을 통제했다.

  지난달 31일 열린 간담회에서 총여는 사전에 취재요청서를 보내지 않았다는 이유에서 중대신문 기자의 출입을 통제했다. 간담회 관련 공지는 간담회 시작 두 시간 반 전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시된 상태였다. 총여 측은 간담회 내용을 취재하지 말라는 조건으로 ‘기자’ 신분이 아닌 ‘학생’ 신분의 참관인 자격으로만 출입을 인정했다.

  지난 1일 열린 전학대회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총학 측은 같은 이유로 교지편집위원회 중앙문화의 전학대회 취재를 막았으며 참관인 자격으로만 출입을 허용했다. 그동안 전학대회에서 언론의 출입을 통제한 전례는 없었다. 중앙문화는 그 자리에서 취재요청서를 송부했으나 취재를 통제받았다. 중앙문화 신현욱 편집장(영어영문학과 4)은 “부총학생회장이 기자 신분을 제3자가 증명하라고 요구했다”며 “참관인 신분으로만 전학대회 입장이 가능하며 녹취와 사진 촬영, 보도를 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성캠 이종수 총학생회장(시각디자인전공 4)은 “언론 통제의 의도는 없었으며 취재 거부를 전제로 취재요청서를 요구하지 않았다”며 “취재 인원을 사전에 파악하고 학생대표자의 초상권을 보호하기 위함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현욱 편집장은 “전학대회에 언론이 총학생회의 승낙이나 사전 협의 후 참여한다는 방식 자체가 말이 안 된다”며 “취재요청서 송부 여부에 상관없이 회의 내용은 언론에 공개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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