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본부, 만족도 조사에 답하다
  • 최해린 기자
  • 승인 2018.09.17 01: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앙대 서비스만족도 조사

성적장학금 확대 계획 없어
장바구니 이관율 높이겠다

강의평가 ‘삼진 아웃제’ 적용
시설, 학생이 원한다면 개선 

 

지난 제1925호에서 중대신문은 학부 재학생을 대상으로 ‘중앙대 서비스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 ▲학생복지제도 ▲교육 서비스 ▲교육 환경 ▲행정 서비스로 분야를 나눠 학생들은 중앙대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의견을 들어봤다. 네 항목 모두 입학 전 후 긍정도는 하락하고 부정도는 늘어났다. 지난 설문조사 결과와 개별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대학 본부의 입장을 들어 봤다.

학생복지제도

  학생들은 입학 후 학생복지제도에 가장 크게 실망했다. 일부 학생은 “중앙사랑 장학금의 취지는 좋지만 이로 인해 지급 대상 소득 분위에 해당하지 않는 학생들은 장학금을 받을 기회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학생지원팀은 국가 기관이 산정하는 ‘소득 분위’가 가계곤란의 정도를 판단하는 데 공신력 있는 기준이라는 입장이다. 학생지원팀 관계자는 “교육부령 제1호 「대학 등록금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경제적 사정이 곤란한 학생에게 지원하는 장학금 액수가 총 장학금액의 30% 이상이 돼야 한다”며 “해당 법 규정을 준수하고 경제적 지원을 통해 학생들이 학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소득 분위에 따라 중앙사랑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중앙대 내부 장학금 중 소득분위를 기준으로 하는 장학금은 중앙사랑 장학금뿐이라고 덧붙였다. 성적장학금을 비롯해 교환학생, 국가시험지원, 가족, 일취월장, 특성화장학금 등은 소득분위를 적용하지 않고 선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성적장학금 지급 비율이 낮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학생지원팀 관계자는 “중앙대 장학 정책의 방향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하는 것이다”며 “현재로서는 성적장학금 지급 비율을 늘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현 지급 비율이 타대에 비해 작은 편이 아니며 타대의 경우 성적장학금을 폐지하거나 축소하는 추세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고려대와 서강대는 성적우수장학금을 폐지했고 이화여대는 성적우수장학금 비중을 줄이는 실정이다.

  한편 학생지원팀은 장학금 예산과 인력이 한정되다 보니 현재로서는 장학금 추가 신설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어 장학금 지급 결과 분석을 통해 신규 장학제도 신설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학생생활상담센터의 경우 심리상담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학생생활상담센터 민예슬 전문상담연구원은 “방학에 비해 학기 중에는 대기기간이 긴 것이 사실이다”며 “이는 상담사가 부족하기보다는 상담할 수 있는 공간 부족으로 생긴 문제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상담사 충원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다양한 상담 방법과 장기적인 상담 외의 일회성 상담을 원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에 민예슬 전문상담연구원은 “다양한 심리검사를 활용한 워크샵 및 개별 해석상담, 대인관계 훈련 또는 스트레스 관리 훈련같은 집단상담이 매 학기 이뤄진다”고 말했다. 또한 “상담 기간은 상담자와 내담자의 협의 하에 결정하기 때문에 학생이 다루고자 하는 주제, 혹은 어려움의 성격에 따라 단기상담도 가능하다”며 “이번 학기에 단기로 진행되는 진로 개인상담 및 소집단 프로그램이 개설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교육 서비스

  교육 서비스와 관련해 복수전공·연계전공 여석이 적다는 불만이 있었다. 학사팀 이경미 차장은 “강의 여석에는 자과 자학년, 자과 타학년, 복수전공·연계전공, 타학과·부전공 순서로 우선순위를 둔다”며 “이 원칙 때문에 학생들이 다전공 여석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학사팀은 강의별로 최대한 많은 수의 여석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밝혔다. 이경미 차장은 “여석관리를 할 때 전체 강의실 인원의 90%이상을 수용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강의평가가 수업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학사팀 임형택 과장은 “강의평가 결과는 교수가 강의하시는 데 참고 자료로 활용될 뿐만 아니라 교수의 ‘교육업적’ 평가에 일정 부분 반영된다”며 “시간강사의 경우 ‘삼진 아웃제’를 적용해 최근 3년 간 3회 이상 일정 기준 이하의 강의 평가 점수를 받으면 강의를 더 이상 맡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강의평가 결과는 수강신청 시 확인할 수 있도록 게시하는 등 다방면에 반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학사팀은 강의평가 외에도 학생들이 ‘강의 Feedback’을 활용해 강의 개선점을 건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강의 Feedback은 개강 후 4주 차에 학생이 강의에 건의하고 싶은 내용을 작성하고 교수는 강의에 참고하는 제도다. 임형택 과장은 “강의 Feedback은 의무사항이 아니다 보니 학생들이 알지 못하거나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다”며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강의 Feedback에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강의 Feedback은 오는 24일부터 10월 5일까지 포털 사이트에서 참여할 수 있다.

  수강신청 시기마다 접속자가 동시에 몰려 서울캠과 안성캠의 수강신청을 분리하자는 제안도 있었다. 이에 임형택 과장은 “수강신청 시스템 체제를 바꾸게 되면 시스템 안정화까지 대략 5년 정도가 소요된다”며 “캠퍼스별 수강신청을 분리해 시스템을 불안정하게 운영하기보다는 장바구니 이관율을 높여 수강신청 당일 접속 수를 줄이는 방안이 더욱 효과적이다”고 밝혔다. 또한 학사팀은 허용 가능한 범위 내에서 장바구니 이관율을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학사팀 임형택 과장은 “현재의 시스템을 점진적으로 개선하고 장바구니 이관율을 향상하는 등 수강신청이 조금 더 용이하게 만들 예정이다”고 말했다.

교육 환경 및 행정 서비스

  교육 환경 분야에는 인문대가 다른 단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만족 수준을 보였다. 인문대 학생이 주로 사용하는 203관(서라벌홀)의 일부 화장실이 구형이라 불편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에 시설팀 이병림 팀장은 “이전 여론조사에서 구형 화장실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어 남겨뒀다”며 “학생들의 의견이 모인다면 양변기 화장실로 변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203관 여자화장실에서 남성이 목격됐다는 제보 이후 화장실 사용이 꺼려진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에 인문대 교학지원팀은 총무팀, 시설팀과 협의해 겨울방학 중 시설 개선 공사를 진행했다. 203관 3층부터 8층까지 각 층 로비에 CCTV를 1대씩 신규 설치했으며 기존에 설치된 CCTV는 화질을 개선했다. 뿐만 아니라 화장실 가림막을설치하고 남녀 구분 스티커를 화장실 문에 부착했다.

  인문대와 같이 낮은 만족 수준을 보인 예술대는 기자재에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유준범 학생(사진전공 1)은 “805관(공연영상관 1관) 상당수의 확대기가 고장 나고 암실에 빛이 들어온다”고 말했다. 이에 사진전공 사무실은 “장비 자체가 워낙 고가이기 때문에 구입과 수리에 어려움이 있다”며 “학과에 배정된 예산을 활용하여 내년도 암실실기 수업이 진행되기 전까지 확대기 수리를 완료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암실 문제 해결을 위해 학교에 지원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예술대 학생들이 사용하는 608관(국악관)의 연습실 개수가 적고 피아노가 노후됐다는 불만도 있었다. 안성캠 시설관리팀 공용호 팀장은 “교수들이 608관에 활용도가 낮은 공간을 정리하고 연습실을 늘리는 데 의견을 모으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예술대 교학지원팀 관계자는 “기자재 수리는 학기 중에 수시로 진행 중이다”며 “학생들의 건의사항이 모이면 기자재 수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행정 서비스 분야에서는 강의실 대여 절차가 복잡하고 까다롭다는 불만이 있었다. 이에 인문대 교학행정팀 관계자는 “동아리 모임 등 특수한 목적으로 강의실을 대여할 경우 학과장이나 담당 조교의 도장이 필요하다”며 “필요한 행정절차라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