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잡아야 한다
  • 이찬규 기자
  • 승인 2017.09.10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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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외국인 유학생
 
 
‘손을 마주 잡다’라는 문장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서로 손을 마주 잡는다는 건 단순히 신체 접촉만을 의미하진 않습니다. 손을 마주 잡는 건 연인 사이에선 사랑, 친구 사이에선 우정, 사회에선 서로 간의 신뢰를 나타냅니다. 이렇듯 서로 손에 힘을 주어 상대의 손을 잡는 데는 다양한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반대 의미인 ‘손을 놓는다’는 말에도 다양한 뜻이 담겨 있습니다. 연인 사이에서는 이별, 친구 사이에서는 절교, 사회에서는 불신을 나타냅니다.
 
  전 지구적인 세계화와 더불어 최근 각 대학은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중앙대 역시 수많은 외국인 유학생과 손을 마주 잡았죠. 지난 3년간 중앙대 외국인 유학생(학위과정)은 ▲2014년 730명 ▲2015년 904명 ▲2016년 1187명 등 매년 약 200명씩 지속적으로 증가했습니다.
 
  단순히 외국인 유학생 숫자만 증가한 건 아닙니다. 외국인 유학생의 출신 국가도 다양해졌습니다. 지난 2014년 21개국에서 지난해 25개국으로 증가한 것이죠. 본국에서 장학금을 받으며 유학하러 온 훌륭한 인재도 늘었습니다. 멀리서부터 중앙대를 믿고 입학한 외국인 유학생 덕분에 중앙대 학생들은 비행기에 몸을 싣지 않아도 세계 각국의 학생들과 새로운 문화를 접하고 우리의 문화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를 보여주듯 지난 6일 발표된 ‘2018 THE 세계대학평가’ 국제화 지표에서 중앙대는 58.2점을 받으며 국내 대학 중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중앙대의 손을 잡아준 외국인 유학생들 덕분에 중앙대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중앙대의 손을 마주 잡았던 외국인 유학생들이 점점 멀어져가고 있습니다. 지난달 31일 공개된 8월 대학정보공시에 따르면 서울캠 외국인 유학생 중도탈락률(학위과정)은 약 10.1%에 달합니다. 이는 서울권 37개 사립대학(사이버·기술대학 제외)의 외국인 유학생 중도탈락률 평균인 약 5.1%의 약 2배에 가까운 수치입니다.
 
  1000명이 넘는 외국인 유학생이 다니는 대학이기 때문에 나온 결과는 아닙니다. 중앙대와 유사한 구조를 가진 대학과 비교해도 상당한 차이를 보였죠. 서울캠 재적 학생 대비 외국인 유학생 비율이 비슷한 건국대는 약 4%, 연세대는 약 4.1%, 한양대는 약 5.2%의 외국인 유학생 중도탈락률을 보이는데 그쳤습니다.
 
  중앙대에 입학한 외국인 유학생의 10명 중 1명은 중앙대의 ‘손을 놓고’ 있습니다. 중앙대와 이별을 하고 있는 것이죠. 이유 없는 이별이란 없습니다. 그 이유를 파악하고 문제를 고치면 멀어지는 그들의 손을 다시 잡을 수 있습니다.
 
  외국인 유학생이 손을 놓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번 중대신문에서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겪고 있는 고충을 인터뷰를 통해 들어보고, 서울캠 외국인 유학생 중도탈락률 증가 원인을 분석했습니다. 또한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중앙대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가진 한계는 무엇인지 짚어보고 한계를 뛰어넘는 방안을 고민해봤습니다. 과연 우리는 멀어져가는 외국인 유학생의 손을 다시 잡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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