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유학생과 공존하는 대학 만들기 - 중대신문
최종편집 : 2017.9.25 월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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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유학생과 공존하는 대학 만들기
이나원 기자  |  nwsnws@cauo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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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10  21: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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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교과목 등 여러 자원 활용
단대별 유학생 지원사업 특성화
 
유학생 고충 듣는 간담회 개최
유학생 대표자 뽑기도
 
앞선 외국인 유학생 인터뷰와 지원체계 점검 기사로 외국인 유학생이 겪는 문제와 제도의 한계점을 짚어봤다. 이번 기사에서는 한계점을 넘을 수 있는 대안을 살펴봤다. 대안은 타대 외국인 유학생 지원체계와 중앙대 내 학생사회 모범사례를 중심으로 알아봤다. 타대 사례는 중앙대 서울캠과 재적 학생 대비 외국인 유학생(학위과정) 비율이 유사한 ▲건국대 ▲연세대 ▲한양대 등을 중심으로 분석했다. 학생사회 모범사례는 학생문화의 특성을 고려하여 중앙대 내부에서 대안을 조사했다.

  타대 유학생 지원 프로그램
  연세대 글로벌인재학부는 ‘학사지도교수제’와 ‘사회봉사교과목’으로 외국인 유학생을 지원한다. 학사지도교수제는 한국생활이 서툰 외국인 유학생을 위해 학사지도교수가 편성돼 직접 학사지도와 생활 관리를 돕는 프로그램이다. 연세대 글로벌인재학부 행정팀 최준우 운영직원은 “학사지도교수가 외국인 유학생들의 학업 및 생활 전반을 지도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야간에도 학사지도교수나 행정팀에 연락해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세대는 <사회봉사(외국인 신입생을 위한 Peer-Mentoring Program)>과 <한국문화 느끼고 이해하기> 교과목을 통해서도 외국인 유학생을 지원한다. 해당 과목들은 서로 연계돼 1대1 혹은 소모임으로 멘토링 봉사를 진행한다.

  <사회봉사(외국인 신입생을 위한 Peer-Mentoring Program)>을 수강하는 재학생은 멘토가 되고 <한국문화 느끼고 이해하기> 수강생은 멘티가 된다. 멘토는 영어 및 중국어 능력이 뛰어난 학생으로 학부대학에서 사전 선발돼 글로벌인재학부의 외국인 유학생을 멘토링한다. 해당 프로그램에서는 정동길 탐방(역사박물관), 국립국악원 공연 관람 등 한국문화체험을 진행하기도 한다.

  건국대는 외국인 유학생의 비율이 높은 단대(경영대, 상경대, 문과대 등)를 중심으로 외국인 유학생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국 학생 멘토링 프로그램과 학사설명회 등도 학문단위별로 진행한다. 특히 건국대 경영대의 경우는 한국 학생과 외국인 유학생이 조를 지어 외부 경영포럼에 참가하는 등 학술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이 한국 학생과 어울려 학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자리도 계속 계획하고 있다.
 
  건국대 국제처 관계자는 단대별 국제프로그램의 장점으로 단대별 맞춤 지원과 한국생활 적응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꼽았다. 건국대 국제처 관계자는 “국제처에서 일괄적인 관리와 프로그램을 진행할 경우 각 학문단위의 특성과 맞지 않을 수 있다”며 “반면 단대별 프로그램은 단대별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같은 단대 학생들끼리 친분도 쌓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외국인 유학생 비율이 약 17%에 달하는 한양대 사회과학대도 단대 차원에서 외국인 유학생 지원사업을 제공하고 있다. 한양대 사회과학대 한은순 행정팀 직원은 “사회과학대 졸업생을 초청해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특강도 제공했다”고 말했다. 또한 한양대 사회과학대는 한국 학생과 외국인 유학생이 함께 봉사 활동을 하며 교류하는 ‘유학생과 한국 학생이 함께하는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엔 지적장애인 생활시설인 장봉혜림원에서, 지난 6월엔 성동구청과 연계해 벽화 그리기 봉사를 했다.
 
  유학생에 손 내미는 학생사회
  중앙대 학생사회에서 외국인 유학생을 지원하는 전공단위는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와 정치국제학과가 대표적이다.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내에선 외국인 유학생 대표가 활동하고 있다.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박현종 학생회장(신문방송학부 4)은 “외국인 유학생과 한국 학생사회와의 연결을 위해 외국인 유학생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올해부터 투표를 통해 외국인 유학생 대표를 뽑았다”고 말했다.
 
  외국인 유학생 대표는 필요한 정보를 통역해 외국인 유학생에게 공지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또한 학부 내 외국인 유학생의 의견을 수렴해 학생회에 반영토록 한다.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진혜정 유학생대표(2학년)은 “아직까지 부족한 점이 많지만 외국인 유학생의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외국인 유학생과 한국인 재학생 사이의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서 앞장서고 있다.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는 국제교류팀의 지원을 받아 ‘우리 함께’라는 외국인 유학생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한국 학생 멘토와 외국인 유학생 멘티로 구성돼 진행된다.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멘토링 프로그램은 여행, 음식 체험 등 한국 문화 이해부터 발제문 쓰는 법까지 자유롭고 다양하다.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는 이번학기 사과대 축제에서 외국인 유학생과 한국 학생들이 교류할 수 있는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 대표를 비롯한 외국인 유학생들과 학생회가 함께 하루 동안 부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정치국제학과는 올해부터 ‘유학생 연대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내일(12일)은 유학생 연대사업의 일환으로 ‘유학생 간담회’가 개최된다. 유학생 간담회는 총 2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중앙대 학사정보를 제공한다. 정보 취득에 취약한 외국인 유학생을 위해 중앙대 학생으로서 필요한 대학정보를 이해하기 쉽게 전달할 계획이다. 2부는 좌담회로 진행된다. 참석자들은 외국인 유학생으로서 겪는 고충과 바라는 점, 학교생활 등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한 외국인 유학생이 처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토론도 진행할 예정이다. 정치국제학과 정윤호 비상대책위원장(2학년)은 “외국인 유학생은 대학 평가지표 향상 수단으로만 사용되고 있다”며 “외국인 유학생의 고충을 듣고 및 의견을 모으기 위해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정치국제학과는 이번 간담회 이외에도 다른 유학생 연대사업도 준비 중이며 장기적으로 학과 내 외국인 유학생회를 조직할 계획이다. 정윤호 비대위원장은 “외국인 유학생이 처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유학생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모임이 필요하다”며 “또한 한국 학생들에게도 외국인 유학생 문제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라고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전공단위 학생회의 노력으로 외국인 유학생과 한국 학생 사이의 간극은 줄어들고 있다. 박현종 학생회장은 “외국인 유학생이 학회, 소모임 활동을 통해 한국 학생과 서로 친분을 쌓고 대화를 풀어나가는 것이 가까워질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한다”며 “실제로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내에서 외국인 유학생이 학생 활동에 참여하기 시작했고 외국인 유학생 대상 개강총회도 약 40명의 학생이 참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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