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 시스템 이용 횟수 낮아
인재개발원, “이용률 높여나갈 것”
학생들, “경력 개발에 도움된다”
취업 정보 부족하다는 의견 있어
 
지난해 9월 학생 맞춤형 개인 경력관리 프로그램인 ‘학생자기계발 통합관리 시스템(레인보우 시스템)’이 문을 열었다. 레인보우 시스템에 대해 학생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중대신문은 중앙대 학생 152명을 대상으로 레인보우 시스템에 대한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37.5%, 레인보우 시스템 알지 못해
  응답자의 약 62.5%(95명)에 해당하는 대다수의 학생들은 레인보우 시스템의 존재에 대해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알고 있다’고 대답한 95명의 학생들 중 ‘레인보우 시스템을 사용해 본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약 43.2%(41명)가 ‘없다’고 대답했다. 최지원 학생(국어국문학과 4)은 “인재개발원에서 발송한 이메일을 통해 레인보우 시스템에 대해 알고는 있었다”며 “하지만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실제로 접속해 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레인보우 시스템을 사용해본 적이 있다고 대답한 41명의 학생 중 대부분은 한 달에 평균‘0~5회’ 정도 레인보우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약 87.8%(36명)의 학생이 한 달에 0~5회 정도 레인보우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고 응답한 것이다. 이에 반해 ‘6~10회’는 약 7.3%(3명), ‘15회 이상’은 약 4.9%(2명)의 응답률을 보이며 현재 레인보우 시스템을 자주 이용하는 학생은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다빈치인재개발원은 시스템이 정착되기 위해선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인재개발팀 김정탁 팀장은 “레인보우 시스템은 지난해 9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됐으므로 이용률은 아직 높지 않다”며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기능을 추가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진로선택 기능, 가장 많이 이용한다
  레인보우 시스템을 사용해본 경험이 있는 41명 중 약 43.9%(18명)의 응답자는 ‘진로선택 기능’을 가장 많이 이용해본 기능으로 꼽았다. 다음으로는 약 39%(16명)의 학생이 선택한 ‘상담(지도교수상담&취업상담 등) 기능’이 그 뒤를 이었다. 약 34.1%(14명)의 응답자는 ‘취업정보 기능’을 선택했다.

  ‘레인보우 시스템이 자신의 경력 개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약 36.6%(15명)의 학생이 긍정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우정하 학생(경제학부 3)은 “관심이 있는 직업에 대한 정보를 찾으려면 오랜 시간을 투자하고 발품을 팔아야만 했다”며 “하지만 레인보우 시스템의 ‘취업정보’ 기능을 통해 취업에 대한 정보를 얻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설문에 참여한 한 학생은 “이전에는 취업 상담을 신청하려면 인재개발원에 직접 방문해야 했다”며 “하지만 레인보우 시스템을 통해 온라인에서 취업상담을 신청할 수 있게 됐다”고 레인보우 시스템의 장점에 대해 말했다.

“레인보우 시스템 사용할 의향 있다”
  또한 레인보우 시스템을 모르거나 사용해보지 않은 학생(111명)들을 대상으로 ‘이를 이용해볼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미응답 17명)엔 약 47.9%(45명)의 학생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용할 의향이 없다고 답한 학생은 약 18.1%(17명)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동민 학생(경제학부 1)은 “취업 정보는 책이나 인터넷에 서도 접할 수 있지만 취업을 원하는 분야의 전문가는 쉽게 만날 수 없다”며 “레인보우 시스템 속에 ‘멘토링 서비스’를 통해 관련 전문가들에게 직접 취업 정보를 얻고 싶다”고 말했다. 공지예 학생(국어국문학과 4) 역시 “1학년 때 레인보우 시스템이 있었다면 이를 통해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과정을 거칠 수 있었을 것 같다”며 “앞으로 레인보우 시스템을 통해 취업 관련 사항을 관리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학생들은 기존의 레인보우 시스템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설문에 참여한 한 학생은 “레인보우 시스템에 게시되는 취업정보에는 내가 희망하는 분야와 관련된 기업에 대한 정보는 적었다”며 “기업에 대한 정보가 좀 더 풍부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인재개발팀은 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존재 한다고 밝혔다. 김정탁 팀장은 “취업에 성공한 졸업생들에게 구체적인 취업정보를 요구하고 있지만 해당 기업이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꺼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취업 이외의 진로에 대한 양질의 정보를 얻기 힘들다는 의견도 있었다. 박재흥 학생(심리학과 1)은 “레인보우 시스템은 주로 취업에 관한 정보가 대부분이었다”며 “창업과 진로 등 취업 이외의 진로에 대한 정보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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