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곡한 스펙이 전부는 아니다
  • 김채린 기자
  • 승인 2015.10.11 2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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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분야 전문가 조언
 
극심한 취업난에 청춘들은 말 그대로 ‘좌불안석’인 상태다. 특히 아무 대외활동도 하지 않는 학생이라면 더욱 조바심이 날 것이다. 당장 뭐라도 해야 할 것만 같은 불안감에 많은 학생들이 서포터즈 모집 광고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인턴보다는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면서도 스펙으로 쓸 수 있다는 심리적인 안도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서포터즈’라는 스펙이 과연 취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걸까. 그 답을 취업 분야의 여러 전문가에게 들어봤다. 
 
Chapter 1.
무분별한 스펙 쌓기는 이제 그만!
대부분의 학생이 명확하게 진로를 설정하지 않고 자기소개서에 쓸 스펙을 늘리기 위해 서포터즈를 찾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학생들의 ‘마구잡이식’ 스펙 쌓기를 단절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전은실 초빙교수(단국대 취업진로센터)는 스펙에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 단순히 스펙을 쌓기 위해 서포터즈를 하는 것은 불필요한 에너지를 소모하는 셈이에요. 스펙을 늘리기 전 자신이 생각하는 진로와의 연결성을 고려해봐야 합니다.”
 
전병준 교수(경영학부)도 스펙은 ‘다다익선’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아무리 화려한 스펙이라도 지원하고자 하는 직무와의 연관성이 떨어지면 소용없기 때문이다. “대외활동 이력을 통해 기업이 보고자 하는 것은 해당 직무를 잘 수행할 수 있는 잠재력이에요. 서포터즈를 하더라도 직무와 상관없다면 쓸모가 없어요.”
 
Chapter 2.
기대에 못 미치는 서포터즈의 효과
“학생들은 서포터즈가 취업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엄청난 착각을 해요. 서포터즈는 취업의 당락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아닌데도 말이죠.” 학생들의 취업진로지도를 담당하고 있는 박윤희 교수(숭실대 베어드학부대학)는 서포터즈와 취업 사이엔 직접적인 연결고리가 없다고 지적한다. 최근 채용을 할 때 ‘NCS(국가직무능력표준)’의 도입으로 ‘직무 적합성’이 중요해졌지만 서포터즈 활동은 단순 SNS 홍보활동에 그치기 십상이어서 직무 적합성을 높여주는 활동이라고 보기 어렵다. 따라서 서포터즈가 취업 시장에서 ‘만능 스펙’이 아니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전병준 교수 또한 지금의 서포터즈 활동이 취업 시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는다고 꼬집는다. “서포터즈의 활동은 주로 SNS를 이용한 홍보활동 정도입니다. 마케팅 분야 외에 인사, 재무 관리 등 다른 분야에선 그저 생뚱맞은 경험에 불과하죠.” 자신이 지원하려는 직무의 성격에 따라 서포터즈 활동이 소용없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Chapter 3.
핵심은 직무 적합성
박윤희 교수는 서포터즈가 취업에 도움이 되는 최선의 선택지가 아닐 수 있다고 말한다. 직무와 관련된 일을 체험하기 위해서는 아르바이트가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홍보나 마케팅에 한정된 서포터즈 활동과 달리 아르바이트는 가맹점에서 일을 하며 상품의 유통과정이나 영업 관리 방식 등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기업에서는 현장을 잘 아는 지원자를 선호해요. 서포터즈를 해본 학생보다 물건이 유통되고 기업이 영업하는 방식을 직접 체험한 학생이 면접관의 눈길을 더 끌 수 있겠죠.”
 
박원용 다빈치인재개발원장은 학생들이 서포터즈에 지원할 때 분별하는 안목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수많은 서포터즈 중에는 잡일만 과도하게 시키는 ‘악덕’ 서포터즈도 있기 때문에 본인의 진로에 맞게 가려가며 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서포터즈든 아르바이트든 ‘나’의 진로와 얼마나 관련되어 있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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