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더니. 연애가 딱 그렇다. 극심한 성비불균형에도 서로의 추한 모습을 매주 보는데도, 사랑은 싹튼다. ‘누구랑 누가 좀 심상치 않다’는 소문이 돌 때쯤이면 이미 썸 말기다. 
 
  특이한 것은 중대신문에 영원한 비밀은 없다는 것. 기자의 직감이랄까? 수시로 남녀 조합을 확인하는 기자들이 있다. 근거 없이 의심한다. ‘걔 어때?’라며 미끼를 던진다. 뜨끔해도 물면 지는 거다. 자칭 ‘디스패치 리’라는 한 기자는 종군기자처럼 수시로 신문사의 애정전선을 확인하고 큐피트의 화살을 점검한다. 디스패치 리, 내놓는 의혹은 많지만 적중률은 두고 봐야 할 듯하다. 
 
  최근 중대신문 자체 통계에 따르면 편집장이 연애를 할 확률은 75%. 4명의 편집장 중 3명이 연애를 한다는 의미다. 다들 알겠지만,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이 편집장은 바쁘다. 그래서일까, 사내연애를 즐긴다. 가끔 편집장과 그(녀)의 피앙새가 사라진다. 신문사에 남아있는 기자들은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둘이만 있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겠는데 제발 상상하게 하진 말라고!
 
  아참, 중대신문에서 기자로 만나 결혼까지 골인한 커플도 있다. 이만하면 중대신문이 사랑을 싣고 다닌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아, 근데 왜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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