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에 처음 입문하는 당신. 길게 늘어진 줄, 뭔가 있어 보이는 사람들, 무서운 경호원아저씨까지, 클럽에 들어가기도 전에 당신은 이미 기부터 죽었을지 모른다. 처음이면 모르는 것도 많고, 실수도 많은 게 당연지사. 하지만 왠지 ‘초짜’로 보이기는 싫은 당신을 위해 고수들이 전하는 클럽 가이드를 준비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공짜클럽은 있다!


  자판기의 500원짜리 음료수 한 캔도 고민하고 뽑아 마시는 대학생에게 몇만원씩 하는 입장료는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걱정은 붙들어 매시라. 잘 찾아보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클럽들이 많다. 대부분의 클럽들이 게스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각 클럽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에 들어가서 댓글로 게스트 신청을 하면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인터넷 카페 클럽마니아(www.clubmania.co.kr)에 들어가면 여러 클럽에 게스트 신청이 가능하다. 클럽믹스 어플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클럽믹스 어플은 클럽정보, 파티정보 등을 제공하는데 클럽믹스 어플을 보여주면 무료로 입장이 가능한 클럽들도 있다. 프리랜서 DJ 위인주씨는 “요즘에는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을 이용해서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방법이 많다”며 “가고 싶은 클럽에 대한 정보들을 미리 찾아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 이대로 갔다가 ‘입뺀’ 먹는거 아냐?


  클럽 초보자는 두렵다. 소위 ‘입뺀’이라 불리는 입장거부를 당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비싸고 화려한 옷을 걸치지 않았다고 기죽지 마라. 클럽은 그저 놀러가는 곳일 뿐이다. 오히려 과한 옷차림은 춤추는데 방해가 될 수 있다. 춤추다보면 금방 땀나고 더워지니 가볍게 입는 게 최선의 스타일링이다. 여학우들에게는 힐보다는 운동화를 추천한다. 예쁜 다리를 뽐내려 힐을 신는 것도 좋지만 클럽댄스를 즐기기에는 운동화가 제격이다. 클럽을 자주 가는 최지현씨(국어국문학과 2)는 “춤추려면 무조건 운동화를 신는다”며 “남 눈치 볼 것 없이 재미있게 입는 게 가장 편하고 좋다”고 말했다.


  아무리 편한 차림이 좋다지만 너무 편한 차림은 정말 입장거부를 당할 수 있다. 대부분의 클럽에서는 트레이닝복, 슬리퍼차림의 입장을 금지한다. 춤추기 편한 선에서 자신이 가진 자원으로 최선을 다해 스타일링 해보기를 추천한다. 학교에서는 눈길 받을 만한 과감한 복장이 용서되는 곳이 클럽이다. 파티플랜동아리 IM회장 이동현씨(철학과 2)도 “어떤 복장을 추천한다기보다는 스스로의 만족이 중요하다”며 “숨겨왔던 나름의 패션센스를 발휘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클럽의 시작은 신분증검사부터


  길게 늘어선 줄이 줄어갈수록 마음은 두근두근. 놀 생각에 신나있었는데 클럽 직원에게 “입장 안되세요”라는 말을 듣는다면? 이런 어이없는 사태를 피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주민등록증을 준비하라. ‘나는 얼굴이 28살이니까’, ‘학생증 보여주면 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는 클럽입장이 불가하다. 대부분의 클럽들이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이외의 신분증은 인정하지 않는다. 또한 법적으로 20살이 된 93년생들도 입장할 수 없는 클럽도 있으니 허탈한 마음으로 발걸음을 돌리고 싶지 않다면 미리미리 확인하고 가자.

 

  카드만 챙기지 말고 현금도 준비하세요


  버스 탈 때도 카드 찍고, 출결도 카드로 하고, 음식점에 가서도 카드를 긁는다. 카드로 생활하는 첨단의 신용사회를 살고 있는 중앙대생은 현금 없는 생활이 가능하다. 하지만 클럽에 갈 때는 반드시 현금을 챙겨가도록 하자. 클럽은 일단 입장 시에 가방을 가방보관소에 맡기게 되는데 이때 몇천원의 현금을 내야한다. 동전을 넣어서 직접 짐을 맡기는 무인 가방보관함이 있는 클럽도 있으니 현금을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 IM회장 이동현씨는 “일부 클럽은 몇만원 이하는 카드결제 안되는 곳도 있다”며 “바에서 음료수 마실 돈까지 넉넉하게 챙겨가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핫한 클럽에 간다고 불타는 밤을 보내는 것은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즐기고자 하는 당신의 마음이다. 클럽에 입문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두려워하지도 겁먹지도 말고 그냥 어느 클럽이든 들어가라. 즐기려는 마음만 있다면 장소는 중요치 않다. 클럽 정키의 양상규 매니저는 “사람들마다 다른 목적을 가지고 클럽에 간다” 며 “가서 어떻게 노느냐는 자기 마음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지루한 일상생활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러 클럽에 간다면 체면, 걱정, 쑥스러움은 저 멀리 던져버리자. 그냥 생각하기를 멈추고 음악에 몸을 맡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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