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트라만 6번 연기할 정도로 작은 일에도 진심인 사람, 이혜정입니다.’ 방송국 인턴 면접에서 최종탈락한 후, 뭐라도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지원한 중대신문 면접에서 했던 자기소개의 첫마디였다. 영화 동아리에서 엑스트라를 연기한 것도, 작은 일에 진심인 것도 사실이었지만 엑스트라를 자처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오히려 특별함에 집착하곤 했다. 영영 평범한 사람이 될까 무서웠다. 한편 엑스트라와 비슷한 말 중 ‘모브(モブ)’라는 단어가 있다. 창작물 속 등장인물을 제외한 이름 없는 엑스트라의 무리
나는 웃긴 사람을 좋아한다. 그리고 그런 경향성은 대학에서도 이어져 4명의 친구를 만나게 해주었는데...
뇌에 힘주는걸 싫어하고 광합성을 사랑하며 저렴한 삶과 열악함에 최적화된 자가 있다. 본격 중앙대 생활툰! 중대생 ‘가지’의 소소하고 저렴한 일상. 중생일지!매주 월요일 2시에 업로드됩니다.
중신책방 마지막 화에서는 제작 후기 및 담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소개합니다. 한 학기 동안 여러 권의 책을 소개하며 독서의 의미에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중요한 가치를 누군가와 공유하고 싶다. 그것이 미래의 사람이든, 지구 반대편 사람이든.' 이 의지로 내가 모르는 누군가를 위해 글을 쓰는 것. 이것이 바로 글을 쓰는 원동력이자 우리를 책으로 끌어들인 힘이 아닐까요. 중대신문 기자들의 책장은 가득 찬 채 막을 내립니다. 지금까지 중신책방을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획 | 윤서영 기자 송수빈 기자 이혜
국방부曰, ‘이 책은 읽지 마시오!’이명박 정부 시절 국방부는 23개 서적에 대해 ‘북한 찬양’, ‘반정부 반미’, ‘반자본주의’ 등을 기준으로 불온서적으로 지정하고 군대 내에서 금서조치를 내렸습니다. 중신책방의 마지막 금서인데요. 이번 주 추천하는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의 위험성을 알리는 경제서, 『나쁜 사마리아인들』(장하준 씀)입니다. 기획 | 송수빈 기자 이혜정 기자그림 | 이혜정 기자
1912년, 평안북도 정주 출생, 본명 백기행(白夔行) 여러분은 어떤 시인을 좋아하시나요? 오늘 소개할 시인은 많이들 아실 것 같은데요. 바로 문학계 미남으로도 유명한 백석입니다. 한국문단에 많은 영향을 준 시인으로 꼽히지만 월북 작가라는 이유로 그의 시집은 금서로 지정됐었죠. 이번 주 추천하는 책은 백석의 유일한 시집, 『사슴』(백석 씀)입니다.기획 | 윤서영 기자 이혜정 기자사진 | 윤서영 기자그림 | 이혜정 기자
‘외설스럽고 신성을 모독하며, (중략) 모럴을 파괴한다’1976년, 뉴욕 주의 한 지방교육위원회는 고등 학생들이 읽기에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이 책을 학교 도서실에 비치하지 못하도록 결정했습니다. 다른 주에서는 학교 난로에 불태우기까지 했죠. 이번 주 추천하는 책은 적나라한 표현 없 이도 전쟁의 끔찍함을 생각하게 만드는 반전(反戰)소설, 『제 5도살장』(커트 보니것 씀)입니다. 기획 | 송수빈 기자 이혜정 기자그림 | 이혜정 기자
“말은 힘을 갖는다. 금서를 읽자.”미국 도서관 협회는 지적 자유 수호와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1982년부터 매년 ‘금서주간’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중신책방도 다양한 금서를 읽고 여러분께 소개해보려 합니다. 1981년 법원이 이적표현물로 판단한 도서죠. 이번 주 추천하는 책은 자유를 갈망하면서도 도피하는 인간의 심리를 담은 작품, 『자유로부터의 도피』(에리히 프롬 씀)입니다. 기획 | 윤서영 기자 이혜정 기자그림 | 이혜정 기자
‘재드래곤’, ‘쁘띠거니’, ‘용블리’... 모두 한국 재벌을 부르는 별명이다. 재드래곤은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이름과 가수 ‘지드래곤’을 합친 것으로 여기엔 그의 사회적 지위에 나오는 감탄, 스타에 대한 동경과 우상의 이미지가 투영돼 있다. 쁘띠거니는 이건희 삼성 전 회장의 카리스마적 이미지와 대조되는 귀여움을 강조해 반전매력을 준다. 이 별명들은 재벌이 대중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고 긍정적인 인상을 준다. 재벌의 고정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보
중대신문 기자들이 신중하게 고른 책들을 추천합니다! 중신책방이 모니터를 넘어 지면으로 여러분을 만나러 왔습니다. 유머감각이 뛰어난 길동 기자와 함께 했는데요. 독서의 달을 맞아 세기의 명작이라 불리는 고전 소설을 준비했습니다. 1968년 프라하에서 무겁고, 가벼운 사랑을 하는 네 사람의 이야기인데요. 이번 주 추천하는 책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밀란 쿤데라 씀, 민음사, 2011)입니다. QR코드를 통해 중신책방의 다른 에피소드도 만나보세요! 글·그림 이혜정 기자 기획 윤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