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학생들이 학사운영에 효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진단해 본다.<편집자주>

지난 3월 13년 만에 성사된 학생총회 이후 어느 때보다 수업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시스템의 미완비와 교수와 학생들의 입장차, 진행미숙으로 인해 중앙대가 과도기적 진통을 겪고 있다.

지난 6일 교양과정운영 전반에 관한 논의를 위해 열린 교양과정심의위원회(위원장:김누리 교수, 문과대 독어독문학과). 학사운영에 학생 참여가 보장된 후 처음 갖는 회의였기 때문에 학생들의 기대는 높았다. 하지만 학생들이 원하는 교양 수업 개설 신청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총학생회측에서 참가는 했지만 시스템 미비로 학생회측의 의결권은 마련되지 못했고, 아직 한번도 참여해보지 못했던 회의였기 때문에 총학생회의 준비는 미흡하기만 했다. 이렇기 때문에 교양심의위원회 교수측은 총학생회에서 제시한 자료들에 대해 불신할 수 밖에 없는 근거가 되기도 한다.

이에 대해 허재현 1캠 총학생회 교육국장(문과대 영어영문학과 4)은 “학생들의 교양과목 개설에 대한 강의계획서가 부족한 면이 있다면 그 부분만큼을 교수와 본부측에서 함께 고민해보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전한다.

김누리 교양과정심의위원회 위원장(문과대 독어독문학과 교수)은 “학생들은 학사운영에 참여하는데 있어서 교수만큼 전문적일 수는 없는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학생들의 학사운영 참여를 제한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학생들의 참여가 부족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달호 1캠 교양학부 계장은 “학생들이 교양학부에 교양과목 개설을 의뢰해오는 횟수가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며 “다양한 교양과목 개설을 원한다면 좀더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내에서 “학사운영에 학생참여 보장의 길은 아직도 멀었다”는 한숨소리가 들리고 있는 지금. 중앙대가 겪고 있는 진통은 학사운영에 학생참여가 보장되는 문화가 정착되기 위한 과정에서 일어나는 진통일 것이다.

앞으로 새로운 시스템과 제도를 완비되고 교수와 학생들의 인식이 변화되어 학사운영에 학생참여 보장이 허울이 아닌 실천된 공약사항으로 진행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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