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1캠 대운동장과 2캠 외대 민주광장에서 열린 학생총회가 1캠은 정족수 1300여명을 넘어선 1960명 참여로 13년 만에, 2캠은 정족수 918명을 초과한 932명의 참여로 작년에 이어 성사되었다.

◆1캠=총학생회(회장:김민석, 문과대 철학과 4)에서는 지난 17일 전학대회에서 표결에 붙여졌던 3가지 안건인 ▲등록금 인상반대 ▲학사운영에 학생 참여 보장 ▲재단문제 해결에 대한 전체 학생들의 의견을 학생총회에서 물어보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등록금의 경우 학교 측이 제시한 7.2% 인상안, 동결안, 물가 인상분 만큼의 인상안 중 등록금 동결안으로 최종 의결되었다.

또한 학사운영에 대한 학생 참여를 보장하고 메디컬 센터 건립기금인 590억원의 출처공개를 요구했다. 뿐만 아니라 병원 기자재 150억원을 교비로 지원한 것에 대해 해명하고 ‘두레약품’을 비롯한 병원도급업체의 실체를 공개하라고 촉구하였다.

이어진 각 단대별 단위요구안을 말하는 자리에서는 수업공간확보와 교수충원문제가 주를 이루었다. 태미혜 총여학생회장(정경대 행정학과 3)은 “현재 신설되고 있는 건물에 여학생 휴게실 공간을 확보해달라”고 요구했다.

총학생회측은 학생들의 뜻이 담긴 등록금 동결 및 각 단대별 요구안을 박범훈 총장에게 전달했다. 박범훈 총장은 이 자리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캠=2캠에서는 9개 단대와 동아리연합회(회장:장은진, 생활대 식품영양학과 4)가 참여해 ‘2005년 안성배움터 총학생회 요구안’과 ‘10대 핵심 요구안’을 관철시키며 등록금 부당 인상 반대와 병원 건립금 출처 공개를 학생총회에서 촉구했다.

총학생회 요구안에서는 ▲병원 건립금 출처와 병원 기자재 구입 관련 전체 내역 완전 공개 ▲재단 의혹 완전 규명 ▲재단의 의무 전입금 이행 ▲등록금 재책정 등의 4가지 안건이 나왔으며 안건 통과를 위한 표결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사회대(회장:이주호, 상경학부 3)측은 “어느 정도의 등록금 인상으로 우리가 진정 원하는 것이 이루어진다면 그 쪽을 따르겠다”고 발언한 후 학생총회 자리를 빠져 나갔다.

170명의 사회대 참가자들이 모두 회의장을 빠져나감에 따라 학생총회가 휴회되면서 무산될 뻔한 상황이 되었지만, 다시 성원 점검을 한 결과 932명이 참가해 총회는 계속 진행되었다.

10대 핵심 요구안으로 교육시설 부문에서는 ▲생활대 실습동 증축 ▲사회대 부속 건물 신축 ▲영신기념관 개보수 ▲예술대 종합예술관 건립(공예동 신축 및 예술대 자치공간 문제 해결) ▲제2학생회관(종합 강의동 및 복지 문화 공간)이 제시되었다.

또한 교육 및 환경 개선 부문에서는 ▲계열제 폐지(산업대, 사회대 공공정책학부) ▲개별 난방 조속한 해결 ▲음대 진입로 도로 확장 및 생활대 옆 뒷길 포장 ▲전산 기자재 교체 및 개선(산업대, 사회대, 여학생 휴게실) ▲대학종합평가 지원 대책 마련 등의 요구안이 확정되었다.

요구안이 확정된 후 중앙운영위원회를 비롯해 약 400여명 가량의 학생들이 1캠으로 이동했으며, 2캠 학생대표들은 1캠 본관을 점거하고 총회를 이어갔다.

이 자리에서는 학생총회 자리에서 통과된 요구안 전달과 더불어 잠시동안 박범훈 총장과 학생들의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되었다.

한편, 대학본부측은 양캠 요구안에 대한 답변을 내일(29일)까지 전달할 예정이다. 2캠 총학생회측은 대학본부의 답변이 불충분 하다고 판단되면 오는 31일 2차 학생총회를 열 계획이다.

저작권자 © 중대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