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법인 사무처에서는 양캠 총학생회에서 제기하고 있는 MC건립기금에 대한 자금조달 내역을 공개했다.

법인측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MC건립을 위해 사용된 자금은 애초 알려진 590억이 아닌 총 632억3천만원으로 밝혀졌다.

세부내역을 살펴보면 의과대학 필동부속병원 매각대금이 274억, 법인 유휴토지 매각 및 토지수용보상대금이 117억5천만원, 사학진흥재단 기채자금이 79억8천만원, 편의시설 임대보증금으로 161억이 병원 건립을 위해 조달되었다.

법인 소유의 유휴토지 매각과 토지수용보상내용과 관련하여 흑석동 한강 현대아파트 부근 녹지 3000여평 등을 매각했으며, 둔촌동 보훈병원 맞은편에 위치한 법인소유의 그린벨트를 자치단체에 토지수용법에 따라 수용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보다 자세한 세부사항은 계약상대방과의 관계를 고려,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박창진 법인과장은 “땅을 매입한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해 세부내역을 공개할 순 없지만 MC건설대책심의위원회와 법인이사회, 교육부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매각한 만큼 문제가 될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또한 79억8천만원은 사학진흥재단 기채자금으로 조달하였다. 사학진흥재단 기채금은 사학진흥기금에서 지원하는 저금리의 정부 정책자금으로 5년 거치 7년 분할상환을 조건으로 하고 있다.

박창진 과장은 “금리가 연3%대의 저금리로 일반 시중은행 금리보다 훨씬 싸기 때문에 사립학교들의 경우 이 기금을 서로 사용하려 한다”며 “자금의 사용처와 방법 등을 정부에 승인을 받고 조달한 만큼 이 자금 역시도 문제될 소지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병원 기자재와 관련해서도 자금 조달 내역을 공개했다. 병원 기자재 확충을 위해 총 400억 가량이 투입되었으며 이 금액은 의과대학 교육실습비 150억을 비롯하여 의료기자재 장비리스와 병원자체자금 등으로 조달되었다고 밝혔다.

박창진 과장은 “지난 대학발전위원회 회의 때 구두로 설명하려고 했으나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그러지 못했다”며 “의혹이 일고 있는 부분을 이번 기회를 통해 밝히게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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