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메디컬센터와 용산병원을 총체적으로 관리하는 것과 동시에 대학과 병원을 직접적으로 연계하는 의료부총장제 도입이 거의 확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각 병원의 의료원장이 병원과 관련된 거의 모든 업무를 총괄했고, 대학에서 병원의 경영상태 등을 공식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통로는 없었다.

메디컬센터 개원을 앞두고 있던 시기부터 의료부총장제를 도입하여 병원운영의 총책을 담당하게 하는 것은 물론, 대학이 병원 운영에 참여해야 한다는 데에 학내 구성원의 의견이 모아져 왔었다. 그런 가운데 얼마 전 대학본부측이 의료부총장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부총장제가 도입되면, 현 흑석동 메디컬센터 의료원장이 의료부총장으로 승격되며, 메디컬센터와 용산병원을 대표하게 된다. 대학 총장과 의료부총장 사이의 권한사항 등 직제개편 문제는 현재 논의 중에 있다.

박범훈 총장은 지난 총장후보자선거 토론회에서 의료부총장을 친재단 인사로 선임할 수도 있지 않느냐는 우려에 대해 “의료부총장은 이사장에게 이야기해서 지명하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의 의견을 공정하게 수렴해서 적합한 인물을 선임할 것”이라 말하며 의료원 경영에 총장이 직접 참여할 뜻을 내비친 바 있다.

의료부총장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김영탁 기획조정실장(공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은 “대학과 의료원이 연계해서 일을 하는 데 있어 의료원장을 부총장으로 한다면 상당한 기대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우선 의료원과 대학 사이에 유대 관계가 깊어질 것”이라 말했다. 또한 “병원의 경영관리에 대학이 권한을 행사할 수 있어 수익 창출에도 관심을 쏟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병원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 전문 경영인 도입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본부측은 향후 조직개편을 통해 드래곤2018과 관련된 사업을 수정·보완하는 것 뿐만 아니라, 대학의 교육과정 등 그동안 문제로 제기되던 여러 제도들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논의되고 있는 사항들은 오는 7월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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