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범훈 총장 인터뷰 ⓒ 중대신문 정세관
△ 등록금이 9.4% 인상된다고 한다. 학생회 측에서는 이번 등록금 인상안의 적지 않은 부분이 교수·직원의 인건비 등에 투자되는 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는데

신임교원 초빙, 외부강사료 인상, 진행중인 시설확충 사업을 위한 부득이한 인상이었다.
학생회측이 제기한 인건비 부분은 교수와 직원의 임금 인상을 위한 것이 아니라 신임교원을 채용하기 위한 재원이다.

지금 등록금 협의가 진행 중에 있으나 어려운 경제 환경을 등을 감안하여 소모성 예산의 대폭 삭감과 함께 최소한의 인상요인만 반영하도록 등록금 재조정을 지시했다.

△ 학생들이 법인에 대해 많은 불신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인데 법인과의 관계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생각인지 듣고 싶다

법인의 어려운 재정 상황이 불신으로 이어져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김희수 이사장은 개인적으로 대학에 욕심이 없다. 중앙대가 명문사학으로 발전할 수 있기만을 고대하고 있다.
최근에도 상임이사 등 요직에 친인척을 두는게 아니라, 우리대학 출신의 교수를 임명하는 등 사심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가지 걱정은 이렇다 할 대안도 없이 법인에 대해 일방적으로 비판하는 것이 대학 이미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는 점이다.

△ 며칠전 대교협 학문분야 평가가 있었다. 이번 결과에 대해 논평해 달라

기계공학을 비롯한 3개 학문분야의 대교협 평가 결과가 우리 대학 위상보다 낮게 평가되어 유감으로 생각한다.

교수 확보율이나 교육환경 등 본부에 책임이 있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평가를 치밀하게 준비하지 못해 저조한 결과를 낸 학과는 원인을 철저히 분석해 적절한 조치를 할 생각이다. 일단 해당학과에 평가 항목에 대한 개선대책을 수립할 것을 지시했다. 

▲ 박범훈 총장 인터뷰 ⓒ 중대신문 정세관
△ 교수들의 여론을 살펴보면 임금이나 기타 처우문제에 있어 불만이 상당하다. 강의부담이나 연구환경에 있어 타 대학 교수들에 비해 열악하며, 임금상승률도 직원만 못하다는 지적이 있다

이번 학기 5명의 교수가 다른 대학으로 떠났다. 교육과 연구를 책임지는 교수들에 대한 처우를 보다 만족스럽게 개선시키지 못해 매우 안타깝다. 특히 책임 연구시간을 연간 통산 주 18시간에서 주 15시간으로 경감하고 연구교수 제도 개선을 통하여 신청자격 등을 완화하였다.

급여 문제 역시 안정적인 연구활동과 교육의 질 보장을 위해서 최대한 노력해야 하지만 어려운 대학재정의 현실에서 급여 인상은 곧 등록금 문제와 직결되는 사안이라 매우 조심스럽다. 한쪽에서는 등록금을 내리라 하고, 한쪽에서는 올려달라고 하니 여간 곤란한 일이 아니다.

△ 많은 수의 구성원들이 로스쿨 유치에 대해 비관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로스쿨 문제에 대해 현재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

법학전문대학원 문제는 명문사립대학의 구분척도로 인식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노력을 하고 있다. 법과대학이 요구하는 교수확충문제나 단독건물, 장학금 지원 등 본부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섣부른 비관이나 낙관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정부나 국회도 이 문제를 매우 민감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다.

어차피 중앙대가 안되면 다른 대학도 안 될 것이고, 다른 대학이 되면 중앙대도 된다. 분명 정부에서도 법학전문대학원을 탄력적으로 다루게 될 것이다.

△ 무용학과 한국무용파트 전임교수가 7년째 없는 상황이다. 무용학과 교수 충원에 대한 계획에 대해 말해달라

취임식 날 무용학과 학생이 시위를 하고 있는 장면을 보았다. 7년째 전임교수가 없다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현재 신임교수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언제든지 채용할 계획이 있다. 하지만 분명한건 아무리 급하더라도 능력이 부족한 교수를 채용할 수는 없는 만큼 무용학과 학생들이 조금만 더 기다려줬으면 한다.

△ 새학기를 맞는 학생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자율과 책임을 바탕으로 자신의 목표를 위해 다양한 경험을 했으면 한다. 이와 더불어 예의바르고 겸손한 미덕을 길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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