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훈 교수(국악대 창작음악학과)가 지난달 24일 본관 2층 이사장실에서 열린 법인이사회 회의결과 제12대 총장으로 선출되었다. 예술가 출신의 교수가 종합대학 총장으로 선출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 각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악과 작곡이 전공인 박범훈 교수는 당선이 확정된 후 “교육자로서 총장의 자리에 오른 것을 대단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예술가로서 활동한 경험을 살려, 가지고 있는 열정을 중앙대라는 또 하나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데 쏟아 부을 것”이라 소감을 밝혔다.
또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특화된 학과를 집중 육성하고 외국 우수학생들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등 중앙대를 세계 속의 명문대로 키워나가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박범훈 교수는 총장 후보자 선거 당시 공약에서 ▲연구중심대학으로의 전환 ▲계열별 균형발전 ▲드래곤 2018 사업 마무리 위한 재원확충에 전력 ▲병원의 성공적 운영 ▲바람직한 법인 운영 등을 약속한 바 있다.
제12대 총장에 박범훈 교수가 선출된 데에는 지난 3일에 치러진 교수협의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박애자, 의대 의학부 임상교수, 이하 교협선관위) 선거와 직원 노동조합ㆍ처과장 협의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김진수, 이하 노조 선관위) 선거가 결정적인 이유였던 것으로 분석된다. 두 선거 모두 박범훈 교수가 각각 43%와 49.87%의 높은 득표율을 보이며 1순위로 결정되었다.
법인사무처측에서는 “교협과 노조에서 올린 선거결과가 오늘 열린 법인이사회에 반영되어 의견수렴을 거쳐 이사장과 여러 의원들이 최종적으로 총장을 선임했다”며 “교육부에 신임총장 임명보고를 한 후 향후 세부적인 일정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법인이사회에는 김희수 이사장을 비롯해 박명수 제11대 총장, 이상윤 법인사무처장, 서청원 동창회장 등 총 10명이 참석했다.
이번 결과에 대해 고성삼 교협 회장(경영대 경영학부 교수)은 “1순위 득표자가 총장에 선임되는 것으로 초기에 약속이 이행됐다”며 “당연한 결과”라고 전했다.
한편 이창주 노조위원장은 “교협선관위 선거와 노조선관위 선거에서 높은 지지를 보여 당선된 것이라 회의 결과에 대해서는 아무런 이의가 없다”며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힘든 시기에 총장으로 선출된 만큼 어깨가 무거울 것”이라며 “학교발전에 노력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총장으로 선임된 박범훈 교수는 서라벌예대 음악학과 출신으로 일본 무사시노음대에서 석사, 동국대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88 서울올림픽과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작곡과 지휘를 담당했으며 중앙관현악단과 국립관현악단을 창단한 바 있다. 이후 서울국악예고 이사장을 지냈고, 중앙대에서는 국악대 학장, 법인 사무처장, 국악교육대학원장, 제2캠퍼스 부총장직을 수행하여 행정경험을 쌓았다.
신임총장의 임기는 4년이며, 오는 2월 3일부터 임기가 시작된다.
박 총장의 출마 당시 공약사항은 다음과 같다.
△ 연구중심대학으로의 전환 1.종합 연구개발센터 및 복합연구동을 세우고, 연구 인센티브제 강화 2.우수연구자 책임시간 경감과 실질적 보상제 실시 및 현장지원행정체제 도입 3.우수한 국내·외 이공계열 대학원생 유치 위해 장학금 지원 대폭 확대 4.외국인 유학생 위한 기숙사용 연립주택 임대하는 것 추진 △ 계열별 균형발전 - 4대 특성화 벨트 조성 △ 안성캠퍼스를 경기남부권의 중심대학으로 △ 드래곤 2018 사업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한 재원확충에 전력다함 △ 병원의 성공적 운영 △ 교직원 급여 및 후생복지수준을 전국 상위 10위권으로 1.법인의 수익사업 활성화 유도를 통해 법인 전입금 확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