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자 교육인적자원부가 발표한 ‘2004년도 대학 특성화 지원사업’에서 중앙대가 성균관대, 고려대, 연세대 등을 제치고 종합 4위를 차지해 정부로부터 1년간 36억4000만원의 국고지원을 받게 됐다.

대학 특성화 지원사업은 비수도권 대학의 재정지원사업인 ‘지방대학 혁신역량 강화사업’에 상응하여 구조조정과 특화교육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한 수도권대학 특성화를 지향하는 사업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사업계획서와 과거 수년간의 특성화 실적 점수 등을 고려하여 수도권 대학 72개교 중 신청서를 낸 62개교에 대한 평가를 진행했으며, 중앙대를 포함한 대규모 대학에 11개교가, 중·소규모 대학에 서강대를 비롯한 16개교가 특성화 지원사업 대학으로 선정되었다. 

            <2004 대학 특성화 지원 사업 대학별 지원예정액 및 사업명>  (단위:억원)

순위

대학명

지원예정액

사              업              명

1

서울대

41.5

 창조적 지식인 육성을 위한 기초교육혁신

2

한양대

38.9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을 위한 융합기술기반
 핵심소재 분야의 글로벌 리더양성

3

이화여대

36.5

 포스트 게놈시대의 다학제간 생명과학 융합체제 구축

4

중앙대

36.4

 국악교육 혁신체제 구축을 통한 전문 인력 양성

5

성균관대

35.8

 동아시아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및 연구시스템 혁신

6

고려대

34.3

 21세기 글로벌 리더 양성을 위한 교육시스템 구축

7

연세대

32.0

 다학제간 교육 및 연구체제 구축을 통한 차세대 생명공학 경쟁력 강화

8

인하대

29.8

 글로벌 물류전문인력 양성 : <GALA> 프로젝트

9

홍익대

29.8

 메타(META) 디자인 교육시스템 구축(인프라 및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10

명지대

27.8

대학병원식 실무교육을 통한 전문 건축설계인력 양성

11

국민대

27.2

UIT(Ubiqiutous IT) 디자이너 육성을 위한 교육시스템 구축

소계

11개교

370

대규모 대학의 경우 최대 41억5000만원에서 최소 27억2000만원까지, 중소규모 대학은 최고 18억4000만원에서 8억9000만원까지 지원받으며 이는 총 600억원 규모에 해당한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교원확보율 50% 이상, 산학협력단 설치 등 신청요건을 갖추지 못한 대학은 신청서를 받지 않았으며 ‘선택과 집중’에 의한 차등지원을 원칙으로 선정대학은 대폭 지원하는 반면 탈락대학에 대해서는 일체의 재정지원을 하지 않기로 했다.

중앙대가 응모한 제출과제는 ‘국악교육혁신체제 구축을 통한 전문인력 양성’이다. 김창수 기획조정실장(사회대 상경학부 교수)은 “공연예술분야가 학내외적으로 인지도가 높고 그 중 국악분야의 참신성이 특성화 사업에 유리하다고 판단했다”며 “연극·영화, 약학, 의류학 등 비교 우위를 자랑하는 몇몇 학과를 면밀히 검토한 후 국악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중앙대 국악대학은 민족음악 교육을 담당하는 동아시아 최초의 대학으로 국악교육대학원을 설립, 국악전문교육까지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재학생을 중심으로 포괄국악 전문공연단을 창설하고 교육현장 국악강사 공급을 위한 서울특별시 국악강사풀제를 최초로 운영하는 등 특성화 교육면에서 실적이 두드러졌다.

이번 사업에 선정된 것은 단순히 재정적 지원을 받는 것뿐만 아니라 항후 특성화 관련 다년도 지원사업이나 POST-BK 사업 등에서 타 대학에 비해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는 것에 그 의미가 있다.

더불어 공동 평가지표였던 교원확보율, 재정여건 등이 타 대학과 유사한 상황에서도 좋은 성적을 낸 데에는 과제의 차별화 전략이 우수했다는 평이다.

그러나 이번 사업은 전초전이며 100억원이 넘는 규모의 다년도 수도권 재정지원 사업이 걸린 내년 평가가 시급한 과제로 남아있는 상황이다. 올해 사업결과가 다년도 평가결과 지표로 활용되기 때문에 국악아카데미 운영, 국악 R&D 센터 구축 등 사업 실행이 관건이라 볼 수 있다.

김창수 기획조정실장은 “정부의 지원정책도 선별 집중지원으로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 내년도 대학특성화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대신문의 모든 기사 및 이미지, 동영상 등은 본사와의 계약없이 전문 또는 일부의 전재를 금합니다.  중대신문 정보의 복사 인쇄는 개인적인 참고나 교육 목적 등 비영리적 목적에 한해 예외적으로 허용되며 개인적, 비영리적 목적의 이용에도 결과물에 반드시 'ⓒ 중대신문'라는 출처를 명시해야 합니다.

저작권자 © 중대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