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를 부탁한다. 
  “2013년부터 중앙대 농구부 감독을 맡고 있습니다. 2000년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뒤 수원 삼일중학교 코치에 부임했죠. 신한은행 에스버드 여자농구단에서도 코치로 잠깐 있다 중앙대에 오게 됐어요.” 

  -올해 농구부의 목표는. 
  “남자 대학농구의 양대산맥이라 불리는 연세대·고려대를 뛰어넘는 성적을 목표로 합니다. 중앙대의 약점은 외곽포의 부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중앙대 선수들이 외곽슈터로서의 능력이 없는 것이 아니라 저돌적인 의지가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전문적인 기술을 갖춘 선수의 확보에도 노력해야겠지만 선수들의 활발한 움직임도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선수들이 정체된 움직임을 보였다면 앞으로는 능동적으로 코트를 활보하는 중앙대 농구부만의 고유 색깔을 되찾길 바라요.” 

  -신입생 선발 결과가 궁금하다. 
  “8명의 신입생 모두 특출난 선수입니다. 2023 드래프트 이후 급선무였던 빅맨 영입에 성공했어요. 신장이 크고 골밑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선수들이죠. 나머지 포지션에서도 훌륭한 기량의 선수를 고루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슛 감각이 좋은 정세영 선수(스포츠과학부 1)에게는 외곽에서 과감한 모습을 보이라 당부하고 있어요. 이외 선수들도 대학리그에서 세련된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다듬고 있죠. 뛰어난 선수들로 올해는 좋은 성적을 기대 할 수 있겠습니다.” 

  -존경하는 지도자가 있는지. 
  “저를 가르치셨던 중앙대 정봉섭 감독님을 꼽고 싶습니다. 그분이 항상 하셨던 말씀 중에 ‘운동만 잘하는 기계 같은 존재보다 인성까지 두루 갖춘 인간다운 선수가 돼라’는 한마디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요. 이를 본받아 저도 중앙대 농구부 선수에게 마음가짐을 1순위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도자이기 전에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조언하고자 해요. 위기가 닥치면 회피하기보다 부딪히고 완벽하지 않더라도 결과를 받아들이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죠.” 

  -올해 농구부에 기대할 점은. 
  “올해 1학년 선수의 실력이 좋습니다. 경기에 엔트리 12명을 전원 기용해 다양한 운영이 가능해졌다고 볼 수 있어요. 또한 선수들의 적극성이 성장해 나가는 모습에 중점을 두면 중앙대 농구부의 경기를 더욱 즐겁게 관람할 수 있을 겁니다.”
 

3위로 2023 U리그를 마무리한 농구부는 8명의 신입생과 도약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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