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중앙대의 학생 대표자를 선출하는 제66대 총학생회(총학)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서울캠은 21일~22일, 다빈치캠은 20일~21일 이틀간 투표가 진행될 예정인데요. 이번 주 중대신문은 관련 부서 취재를 통해 제66대 서울캠 총학 '닿음' 선거운동본부(선본)와 제66대 다빈치캠 총학 '청춘' 선본이 제시한 공약의 상세한 이행 방안을 살펴보고 공청회에 참석해 어떤 질의가 오갔는지 알아봤습니다. 각 선본이 그리는 중앙대의 2024년을 함께 보시죠.

 

학생 목소리 직접 듣겠다 
친환경 선도 대학 만들 것  

학생 편의에 초점 맞춰져 
예산에 대한 고민은 필요

 

제66대 서울캠 총학생회(총학) 선거에 ‘닿음’ 선거운동본부(선본)가 단독 출마했다. 닿음 선본은 교육·권리·문화·편의·지속 가능 사회·소통 6개의 분야에서 총 29개의 공약을 내걸었다. 

  ■교육·소통 

  닿음 선본은 학생 정책 아이디어 공모전과 학생증 디자인 공모전 등 다양한 분야의 공모전 개최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나연 닿음 선본 정후보(정치국제학과 3)는 “올해 서울캠 총학 ‘그린’은 소통 창구와 신고 창구를 운영했으나 의견이 1건도 접수되지 않았다”며 “소통 창구가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하는 데 실질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공모전이 학생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실현할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교육 분야에서는 개설 희망 교양과목 공모전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공모전에서 당선된 과목을 교양대학 측에 전달해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수강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구본완 서울캠 교양대학 교학지원팀 과장은 “신규 교양과목은 교양과정심의위원회 및 교양과정운영위원회의 의결을 통해 개설하고 있다”며 “총학에서 교양과목 공모전 결과를 교양대학에 전달해 주면 소속 교수님께 결과를 안내해 드릴 수 있다”고 전했다. 

  <ACT> 과목의 계절학기 증설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러나 도선재 교수(교양대학)는 “타 공통교양의 경우 2~3개의 분반이 계절학기에 개설되지만 <ACT>는 4개가 개설된다”며 “다른 공통교양과의 교육 기회 균형 문제도 고려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계절학기는 추가 비용을 들여서 방학 중 수업을 듣는 것이기에 추가 개설이 적절한 방안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권리·지속 가능 사회 

  권리 분야에서는 소방시설 및 안전장치를 점검하고 주기적으로 그 결과를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장혁 서울캠 시설팀 주임은 “월 1회 전문 인력이 소방 점검을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법정 검사로 연 2회 소방시설 점검업체를 통해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총학의 요청이 있을 시 추가적인 점검도 협의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배리어프리 환경 조성 사업의 세부 항목으로는 ▲캠퍼스 내 턱 제거 ▲자판기 점자 스티커 부착 ▲9호선 내 배리어프리 정보 제공 등이 제시됐다. 김나연 정후보는 “일부 서울캠 장애인 화장실 앞에 턱이 존재하고 문이 닫히지 않는 등 장애인 화장실 관리가 부실한 지점을 발견했다”며 “캠퍼스가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존 주입식 형태의 장애인식개선교육에서 벗어나고자 다양한 강사를 섭외할 계획”이라며 “학생 참여를 유도할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지속 가능 사회 분야에서는 교내 카페에서 대여할 수 있는 다회용기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나연 정후보는 “매일 다회용기 컵이 500개 이상이 나올 경우 업체를 통한 수거가 가능하다”며 “다회용기는 업체에서 일괄 수거한 뒤 세척까지 담당하기에 교내 카페의 부담은 적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앙대가 환경을 위해 고민하는 선도 대학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민성 닿음 선본 부후보(경제학부 2)는 “다회용기 분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거 업체와 관련 방안을 활발히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학내 노동자와의 정기적인 간담회를 통해 개선 사항을 파악하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김나연 정후보는 “올해 총학에서 학내 노동자의 휴게 공간 마련 및 근무 환경 등과 관련해 간담회를 가졌다”며 “앞으로 택배 노동자까지 간담회 대상을 확대할 것”이라고 계획을 전했다.  

  ■문화·편의 

  편의 분야에서는 학내 얼음정수기 설치를 약속했다. 이민성 부후보는 “얼음정수기의 설치 범위에 대해서는 내부 논의 중”이라며 “학교에 장기간 머무는 학생들이 많은 건물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캠 전체에 얼음정수기가 설치되도록 점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얼음정수기의 소음 문제에 관해 김나연 정후보는 “현재 고려하고 있는 정수기는 무소음 제품이기에 소음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공약에 대해 김동완 서울캠 총무팀장은 “현재 일부 사무실과 생활관 등에서 얼음정수기가 사용되고 있고 설치에 기술적 문제는 없다”면서도 “현재보다 약 2.5배 정도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휴대전화에 부착이 가능한 스티커 형태의 순수학생증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민성 부후보는 “현재 출석·건물 출입 시스템의 작동이 원활하지 않다”며 “기존 시스템을 보수하기보다 학생증 카드를 바꾸는 것이 더 효율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나연 정후보는 “대학본부·우리은행과의 논의에서 스티커 학생증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첨언했다. 

  온라인으로 공간을 대여할 수 있는 교내 공간 조정 대여 사이트 개설도 제시했다. 이민성 부후보는 “특정 단체의 공간 독점이 불가능하도록 일주일에 한 공간만 신청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라며 “해당 시스템을 시범 도입한 후 두 달마다 진행되는 공간조정회의에서 시행착오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 관련 플랫폼 제휴를 확대해 학우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교육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하겠다는 공약도 있었다. 김나연 정후보는 “▲온라인 미팅 플랫폼 ▲과제물 표절 검사 플랫폼 ▲디자인 플랫폼 등과 제휴를 맺을 것”이라며 “플랫폼의 규모와 타대 제휴 사례를 참고해 학생 수요에 맞춰 업체를 선정하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중대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