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코스모스


  -동아리명 ‘코스모스’의 의미가 궁금하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에서 따온 말이죠. 광활한 우주를 관측하고 탐구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코스모스의 대표적인 활동은.
  “크게 네 가지 활동을 합니다. 동아리 필수 코스인 ‘MT’, 주 1회 개최하는 ‘학술회’, 날씨가 좋을 때 돌발적으로 갖는 ‘번개 관측회’와 코스모스만의 특별한 활동인 ‘정기 관측회’가 있죠. 특히 정기 관측회는 한 학기에 한 번 진행하는 중요한 활동인데요. 코스모스의 꽃이라고 할 수 있어요. 별이 잘 보이는 타지로 멀리 떠나 하루 종일 별을 관측한답니다.”
 

  -동아리의 역사가 깊다.
  “1985년부터 시작됐죠. 고된 삶 속에서 작은 낭만과 여유를 갖길 원하는 학생들이 많아 오랜 기간 동아리가 유지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별을 보는 것이야말로 간단하면서도 큰 낭만을 주는 활동이니까요. 덕분에 매 학기 많은 학생이 동아리에 지원해 명맥을 잇고 있습니다.”
 

  -동아리방 위치가 특이하다고.
  “203관(서라벌홀) 8층 옥상에 동아리방이 있습니다. 203관은 107관(학생회관)보다 고도가 높은 곳에 위치해 하늘과 좀 더 가깝다는 장점이 있죠. 무엇보다 옥상이니만큼 탁 트인 밤하늘을 언제든 볼 수 있어 관측하기 용이해요.”
 

  -코스모스만의 장점이 있다면.
  “쉽고 간편하게 낭만을 누릴 수 있는 동아리라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밤하늘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활동을 진행할 수 있고, 밤하늘을 도안 삼아 여러 이야기들을 꾸려갈 수 있죠. 밤하늘은 늘 존재하고, 그 밤하늘을 통해 자연스럽게 코스모스에서의 활동과 추억들이 떠오를 것입니다!”
 

  -다양한 부서가 존재하는데.
  “회장단 아래 관측·이론·기획·행사·기록 총 5개의 부서가 있습니다. 관측부와 이론부는 다른 동아리와 구별되는 코스모스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죠. 관측부장은 천체 관측 활동을 기획하고 운영해요. 천체 관측 장비를 관리하고 설치해 동아리원들에게 만족스러운 관측 경험을 만들어 주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론부장은 천체와 천체 관측에 대한 학술적인 설명을 도맡고 있어요.”
 

  -장비 관리는 어떻게 이뤄지는지.
  “동아리 특성상 고가의 천체 관측 장비를 사용하는데요. 현재 동아리방 창고에 보관하고 있습니다. 창고는 폐쇄해 두고 임원진이 열쇠를 관리하는 중이죠. 임원진과 허락받은 동아리원 외에는 창고 출입을 금하고 있기에 장비가 훼손되거나 도난당할 일은 극히 적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다면.
  “올해 여름 정기 관측회였습니다. 한 학기 동안 함께 활동했던 동아리원들과 서울을 떠나 천체를 관측했다는 점, 코스모스 회장으로서의 마지막 활동이라는 점이 뜻깊었죠.”
 

  -정기 관측회에선 음주가 불가하다.
  “정기 관측회에는 고가의 장비를 가져갑니다. 음주로 인해 관측 장비가 파손되거나 분실될 우려가 있고, 과음한 인원을 관리하다 보면 장비에 대한 관리가 소홀해질 수 있죠. 따라서 되도록 음주를 지양하고 있어요. 술도 좋지만 별에 취하는 것이 더 낭만적이고 관측회의 목적을 또렷이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웃음)”
 

  -천문 관측의 매력은.
  “하늘이 실시간으로 변하는 것을 볼 수 있다는 거죠. 모든 별은 고정돼 있지 않고 하루 종일 움직입니다. 즉, 매번 똑같은 별은 없다는 거예요. 그날 그 시간에 본 별은 그때만 볼 수 있었던 고유한 것이 되죠. 한순간 한순간을 더욱 소중하게 만들어 주고 일상을 특별하게 해 주는 활동이기에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별에 관한 지식이 없어도 활동이 가능한지.
  “당연히 가능합니다! 코스모스는 아마추어 천체 관측 동아리예요. 별과 우주에 관심 있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답니다. 매주 학술회를 통해 천문 지식을 전달하고 있어요. 또한 관측회에서도 별자리와 천체에 관해 임원진이 쉽고 찬찬히 알려준답니다.”
 

  -동아리 가입을 망설이는 이들에게 한 마디.
  “저도 처음 동아리에 가입했을 땐 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습니다.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고 동아리원들과 친해지면서 우주에 관한 여러 지식을 얻을 수 있었죠. 제가 경험한 코스모스는 누구든 따뜻하게 맞이해 주는 곳이에요. 대학 생활에서 낭만을 찾고 싶은 학생이라면 모두 환영합니다.”
 

  -코스모스를 별자리에 비유한다면.
  “큰곰자리 북두칠성입니다. 이 별자리는 목동자리의 알파성(가장 밝은 항성)인 아크투르스와 북극성을 찾게 해주는 길잡이에요. 코스모스가 동아리원들로 하여금 각자의 목표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점에서 닮았다고 생각합니다. 또 각각의 별은 밤하늘에서 그리 빛나는 별은 아니지만 한데 모이면 모두가 아는 북두칠성을 이루잖아요. 코스모스 동아리원도 모이면 빛을 발한다는 점에서도 비슷하죠.”

저작권자 © 중대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