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서 제주국제대 상대로 압승 
“갈수록 팀이 강해지는 걸 느껴”

중앙대 축구부가 끝끝내 목표하던 우승을 이뤄냈다. 26일 태백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제59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결승에서 중앙대가 제주국제대를 4:1로 누르고 우승에 성공했다.

 
  이에 앞서 중앙대는 24일 열린 준결승에서 명지대를 상대했다. 중앙대는 명지대를 상대로 이른 시간에 우위를 점했다. 전반 9분 주장 민동진 선수(생활·레저스포츠전공 4)가 상대 선수를 제치며 페널티 박스로 공을 전달했고 박스 안 혼전 상황 속에서 정종근 선수(생활·레저스포츠전공 4)가 명지대 골문 구석으로 공을 집어넣으며 득점했다.

 
  전반 19분 중앙대는 완벽한 패스플레이로 공을 운반했다. 이 과정에서 명지대 선수의 몸에 맞고 흐른 공을 정종근 선수가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실점 이후 명지대는 중원 빌드업으로 수차례 골문을 위협했지만 중앙대는 전방 압박을 통해 명지대의 공격을 막아냈다. 결국 경기 종료까지 명지대가 득점하지 못하면서 중앙대가 마지막 결승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에 대해 오해종 축구부 감독은 “상대 중원 빌드업을 차단하고 발 빠른 풀백을 배치해 역습에 대비했다”고 설명했다. 팀을 승리로 이끈 정종근 선수는 “팀에 기여한 것 같아 기쁘다”며 “결승에서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준결승이 치러진지 이틀 만에 펼쳐진 제주국제대와의 결승에서 먼저 웃은 쪽은 중앙대였다. 전반 추가시간 윤재석 선수(생활·레저스포츠전공 2)가 상대 진영으로 공을 몰아 강하게 때린 슛이 골문 안쪽으로 빨려 들어가며 득점에 성공한 것이다.  


  제주국제대의 반격도 이어졌다. 후반 16분 왼쪽 코너에서 골대 쪽으로 올린 크로스를 제주국제대 선수가 멋진 발리슛으로 마무리하면서 동점을 만들어냈다. 민동진 선수는 “실점 이후 무너지지 말자고 격려했다”며 “득점 기회가 다시 올 것이라고 기대하며 팀원을 믿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제주국제대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17분 문전에서 상대를 제치고 올린 컷백을 강효온 선수(스포츠과학부 1)가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중앙대가 다시 앞서갔기 때문이다. 


  이후부터는 중앙대의 득점 행진이 이어졌다. 후반 24분 강효온 선수와 후반 27분 박정훈 선수(스포츠과학부 1)가 연속 득점한 것이다. 중앙대는 경기 종료까지 제주국제대를 맹공격하며 3점 차 우위를 지켜냈다. 결국 주심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고 중앙대는 대회의 주인공으로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됐다. 


  오해종 감독은 “결승전을 앞두고 제주국제대의 공격을 무력화하는 수비 전술에 집중했다”며 “선수 간의 끈끈한 조직력이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민동진 선수는 “대회 1차전 용인대와의 경기에서 패배한 뒤 경기를 진행할수록 팀이 오히려 더 강해지는 것을 느꼈다”며 “모든 선수가 팀을 위해 헌신한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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