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홍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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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생명은 소중하며, 인간 이외의 동물도 고통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생명체’. 철학자 피터 싱어가 『동물 해방』에서 서술한 문장입니다. 피터 싱어는 동물의 도덕적 권리도 함께 주장했죠. 여러분은 동물의 권리에 관해 생각해본 적 있나요? 인간에게 인권이 존재하는 것처럼, 동물 또한 하나의 생명체로서 누군가 감히 그들의 가치를 매길 수 없죠. 그러나 우리 사회 속 동물권 의식 결여는 매우 팽배한데요.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여기저기 문제의식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크기를 가늠할 수 없는 들판에서 뛰놀아야 할 동물들이 인위적으로 만든 공간에서 살아갑니다. 일정 금액만 지불하면 인간이 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것 또한 하나의 ‘체험’으로 자리 잡고 있죠. 바로 동물원인데요. 일각에서는 동물원이 교육의 기능을 수행한다고 합니다. 과연 습성과 맞지 않는 장소에서 살아가는 동물들과 만나는 것이 아이들에게 유의미한 교육일까요. 동물을 조금도 배려하지 않는 곳이라면 그저 동물이 경제적 수단으로 전락함과 동시에 인간 앞 전시품이 된 셈이죠.

  동물원만 문제일까요. 반려동물을 ‘사고파는’ 펫숍 또한 기괴합니다.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펫숍 거리는 동물권에 무감각한 행태를 적나라하게 드러내죠. 거리를 걷다 보면 그리 어렵지 않게 마주할 수 있는 게 펫숍입니다. 최근엔 온라인에서도 즐비하게 만날 수 있는데요. 하나의 생명을, 미래에 가족이 될 누군가를 ‘돈’으로 거래하는 행위 또한 동물의 상품화죠. 이 사회 속 자리하고 있는 동물권의 현주소에 대해 함께 생각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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