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 활동은 어떻게 진행되나
  “주 4회씩 정기 모임을 가져요. 한번 모이면 약 20명 정도가 탁구를 즐기죠. 동아리원이 많다 보니까 정기 모임은 일주일에 한 번만 신청할 수 있습니다. 정기 모임 외 탁구를 잘 치는 동아리원들은 한 학기 최소 2번 대회에 나가죠. 초심자의 경우 실력을 키우기 위해 레슨을, 숙련자의 경우 대회 참가를 위주로 진행됩니다.” 

  -정기 모임 외 다른 활동도 있는지. 
  “신입 동아리원의 적응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어요. 멘토와 멘티가 한 팀이 돼서 복식 경기나 단체전을 진행하는 거죠. 주말에 체육관을 대관해서 다 함께 탁구 리그를 즐길 수 있도록 리그전 대회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한 학기에 한 번 있는 토너먼트 대회도 진행하고 있어요. 토너먼트로 경기를 진행하고 우수한 성적을 거둔 동아리원들에게 경품을 나눠주는 대회죠. 올해는 11월에 토너먼트 대회를 열 계획입니다.” 

  -레슨도 이뤄진다고. 
  “신입 동아리원들을 위한 레슨을 진행합니다. 기본적으로 공을 주고받는 것 이상으로 경기를 할 수 있으려면 레슨이 필요해요. 욕심이 있는 사람들은 동아리 활동 외에도 개인적인 레슨을 받기도 하지만 라켓단 동아리 활동만으로 탁구를 즐길 수 있는 수준이 되게 해주죠.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춘 동아리원을 관리자로 두고 있어요. 관리자들이 초심자를 가르쳐 주는 식으로 레슨이 진행됩니다.”  

  -탁구의 매력은 무엇인가.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다는 거예요.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딜 가나 대부분 탁구대가 구비 돼 있어요. 군대, 회사, 학교 등에서도 쉽게 탁구대를 볼 수 있잖아요. 테니스의 경우 따로 구장을 예약해야 하지만 탁구는 실내에서 조그맣게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구기 스포츠입니다. 탁구를 자전거 타는 것에 비유하고 싶어요. 자전거 타는 방법을 한 번 몸에 익혀놓으면 몇십 년이 지나도 자전거를 자연스럽게 탈 수 있잖아요. 탁구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번만 배우면 언제 어디서나 탁구를 즐길 수 있죠.” 

  -선배들과의 교류는. 
  “한 학기에 한 번씩 OB·YB 교류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선배들이 초청해주면 가끔 함께 어울리기도 해요. 얼마 전에도 탁구장에서 모임을 하고 있는데 선배들을 마주쳤습니다. 함께 어울려서 게임도 하고 뒤풀이도 가졌죠. 30명 정도 되는 선배들이 아직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라켓단에 가입하려면. 
  “매 학기 초에 가입 신청을 받습니다. 지금은 가입 신청을 더 받고 있지 않아요. 동아리원이 많아 동아리 방도 항상 붐비거든요. 매주 4번씩 진행하는 정기 모임도 제한적으로 사람을 받을 정도입니다. 학기 초에 가입 신청 뒤 이후에 이뤄지는 면접까지 잘 보시면 라켓단 동아리원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동아리 박람회에서 따로 신청해주는 학생들이나 탁구 실력이 좋은 학생들은 특별 면접을 통해 뽑기도 해요.” 

  -동아리 활동에 어려움이 있다고
  “탁구를 즐길 공간이 없다는 게 가장 어려운 점이에요. 동아리원은 약 168명이 있는데 동아리 방은 2~3평 남짓한 공간이죠. 학교 근처에는 운동할 공간이 없어서 정기 모임은 항상 서초구까지 가서 할 수밖에 없습니다. 대학본부와 동작구청에 지속해서 건의하고 있지만 바뀌는 게 없네요. 대학본부에 정식으로 건의하기 위해 동아리원들에게 서명을 받고 있습니다. 타대의 경우 동아리방에 탁구대 3개가 들어갈 정도로 큰 곳도 있고 학교 근처 체육관과 협약을 맺어 탁구를 즐기는 곳도 있더라고요. 탁구를 제대로 즐길 공간을 꼭 찾고 싶어요.” 

  -앞으로 목표는. 
  “보통 대회를 나가면 단체전은 4명이 한 팀을 이뤄요. 실력별로 A팀부터 E팀까지 대회에 나가게 되죠. 오늘 온 사람 중에서는 제가 탁구를 가장 잘 쳐서 A팀 주장을 맡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제 취업을 해서 탁구 칠 시간이 많이 없기도 하고 탁구는 어릴수록 실력이 금방 늘거든요. 어린 동아리원들의 실력이 향상해서 제가 B팀으로 물러나는 게 목표입니다. 또 취업하면 어디선가 탁구를 할 일이 있을 거예요. 그때 동아리원들이 어느 정도의 탁구 실력을 뽐낼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싶다는 목표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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