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 활동은 어떻게 진행하고있나. 
  “학기마다 1회씩 진행하는 중앙서예전을 목표로 체모임 별로 글씨를 연습하고 있어요. 체 별로 쓰는 획이나 방법이 조금씩 달라 같은 체를 회원끼리 서로 피드백을 주기 위한 목적이죠. 공식적인 체모임 외에도 각자 서실에 와 연습할 수 있어요. 1학기에는 5월에 이미 있는 글, 즉 비석문을 따라 쓰고 전시하는 임서전을 열어요. 2학기에는 11월 즈음 본인이 원하는 글을 골라 연습하고 작품전을 개최합니다.”

  -서예가 처음인 동아리원들이 많을 것 같다.
  “아무래도 그렇죠. 그래서 신입 부원은 처음 한 달 동안 체를 정하지 않고 기본 획을 연습하는데요. 이 기간에 각자의 글씨 특성에 어울리는 체를 추천해주면서 본격적으로 체를 정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해요.”

  -졸업한 동문들이 많은 도움을 준다고. 
  “동아리의 멋진 동문 선배님들께서 올해 신입 부원의 글씨 지도를 도와주고 계세요. 여덕수 선배(경영학과 89학번) 외에도 많은 분이 참여해주셨죠. 보통 선배 기수가 그 역할을 하는데 코로나19로 최근 몇 년간 인수인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거든요. 일주일에 1번 시간을 정해 동문 선배님의 전문적인 지도를 받고 있습니다.” 

  -친목 활동은 없는지.
  “보통 MT와 각종 번개 모임, 개강 총회와 종강 총회 그리고 전시 뒤풀이가 있습니다. 코로나19 전에는 동문 체육대회도 있었죠. 이 외에도 개별적으로 친목 활동을 하고 있어요. 또 전시회 준비를 위해 날을 새며 서실에서 글씨를 쓰다 보면 친해질 수밖에 없더라고요.”

  -동아리 가입을 망설이는 학생들에게.
“가볍게 한번 서실을 들러보세요. 채광 좋은 서실에서 혼자 조용히 생각을 정리하며 쓰는 글씨도, 복작복작한 분위기에서 웃고 떠들며 함께 쓰는 글씨도 좋습니다. 서실의 이런 편한 분위기에 빠지면 소위 말하는 ‘서실 지박령’이 될지도 모릅니다. 다른 서실 지박령들도 다 가볍게 왔다가 엉덩이가 무거워져 나가지도 못하는 사람들이거든요.(웃음)”

  -중앙서예연구회 자랑 한마디. 
  “중앙서예연구회는 전례 없는 황금기를 맞이했어요. 2년 만에 대면으로 실시한 임서전에는 무려 31명이나 참여했죠. 벽을 느끼지 않게 함께 어울리며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고 어우러지고 있어요. 신입 부원의 연령층도 다양해서 선후배 문화 없이 서로 편하게 지냅니다. 다양한 사람이 모인 만큼 서예 외의 것들에 관한 이야기도 주고받으며 끈끈해지고 있어요.
  늘 든든하게 지원해주시는 중앙서예연구회 출신의 선배님들과 현재의 중앙서예연구회를 열심히 채우고 있는 동아리원들 그 자체가 제 자부심입니다. 이것이 내년이면 50주년을 바라보는 중앙서예연구회의 자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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