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대전 시작 전, 교가를 부르며 사기를 올리는 선수들의 모습. 중앙대는 용인대를 1:0으로 이겼다.
용인대전 시작 전, 교가를 부르며 사기를 올리는 선수들의 모습. 중앙대는 용인대를 1:0으로 이겼다.
다친 선수들이 없는지 정성스레 살피는 오덕기 코치.
다친 선수들이 없는지 정성스레 살피는 오덕기 코치.
연습 경기를 지켜보는 오해종 감독.
연습 경기를 지켜보는 오해종 감독.

최근 두 경기 전승 거두며 신바람 
다가오는 연세대전 승리 정조준 
대학 축구 정상을 향한 발걸음

중앙대는 9일 인천유나이티드 FC와 연습 경기를 거치고 13일 용인대와 ‘2022 KUSF 대학 축구 U리그1’(U리그) 경기를 치렀다. 중앙대는 프로팀과 대학 축구 강자를 차례로 격파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분위기 반등의 시발점 
  9일 인천 승기천연구장에서 중앙대는 인천유나이티드와 연습 경기를 가졌다. 오해종 축구부 감독은 프로팀과의 경기가 성사된 배경을 설명했다. “프로팀들이 일정이 없는 날 대학교에 경기 요청을 해요. 우리는 프로팀에 선수들을 보내야 하니 이런 연습 경기를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요.” 

  경기 초반 인천유나이티드는 프로팀에 걸맞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인천유나이티드의 강력한 압박과 날카로운 공격 전개에 중앙대는 여러 차례 위기를 겪었다. 전반전 11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연결된 패스가 인천유나이티드 선수의 발로 연결됐다. 인천유나이티드 선수가 이를 왼발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골대에 맞고 나오는 아찔한 상황이 나왔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골이나 다름없는 장면이 나왔지만 골키퍼 강서인 선수(스포츠과학부 1)의 선방 쇼가 이어졌다. 

  오해종 감독은 공을 뺏긴 뒤 선수들에게 빠른 압박을 요구했다. “눌러! 눌러!” 오해종 감독의 열정적인 목소리가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다소 밀리는 경기 내용에도 불구하고 경기의 첫 득점은 중앙대에서 나왔다. 전반전 41분 하프라인 근처에서 공을 건네받은 정연찬 선수(스포츠산업전공 4)가 수비진을 돌파했다. 이후 문전 앞에 나온 골키퍼 키를 넘기는 칩슛으로 멋진 첫 골을 기록했다. 

  전반전을 기분 좋게 마무리한 중앙대는 후반전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후반전 4분 쉽게 동점 골을 허용했다. 오해종 감독은 상대 선수들의 움직임을 강요할 수 있게 선수들에게 잦은 패스를 요구했다. 후반전 37분 인천유나이티드 문전 쪽에서 중앙대의 좋은 패스가 연출됐고 정종근 선수(생활·레저스포츠전공 3)가 침착하게 상대 수비수를 제친 후 골로 마무리했다. 

  인천유나이티드와의 연습 경기는 승리로 끝났다. 프로 선수들의 날카로운 슈팅들을 선방한 강서인 선수는 이번 경기 좋은 모습에 대해 5일 훈련이 도움됐다고 말했다. “훈련 때 코치님께서 실전처럼 훈련하라고 하셨어요. 그런 점이 이번 연습 경기 준비에 도움이 됐죠.” 

  청룡 더비, 중앙대가 웃었다 
  13일에는 안성맞춤C구장에서 중앙대와 용인대의 U리그 경기가 열렸다. 해당 경기에서 중앙대가 1:0으로 승리를 짜릿한 기록했다. 

  중앙대는 4월 8일 동국대전에서는 패배, 4월 29일 숭실대전에서는 무승부를 거두며 가라앉은 분위기를 바꿀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중앙대는 앞선 인천유나이티드와의 연습 경기에서 어려운 상대에게 2:1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경기에 앞서 오해종 감독은 용인대전을 대비한 중앙대의 전략을 설명했다. “용인대는 공격과 압박 전술에 능한 팀입니다. 탈압박을 위해 좁은 공간 내 패스 훈련을 진행했죠. 상대가 우리 수비 지역에서도 압박이 들어왔을 때는 뒷공간을 이용하는 공격을 할 계획입니다.” 

  긴장감이 전반전 내내 이어졌다. 양 팀은 끊임없이 서로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전 역시 전반전과 마찬가지로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후반전 심기일전한 중앙대는 공격에서 집중력을 보이며 득점 기회를 여러 번 만들었다. 압박 전술 위주로 경기를 운영하는 상대의 허점을 이용해 상대 수비 뒷공간을 공략하는 전략을 활용했다.  

  양 팀은 여러 차례 공격을 주고받으며 빠른 경기 흐름을 이어갔다. 과열된 경기 분위기에 거친 몸싸움이 자주 나왔다. 오해종 감독은 상대 공격 전개에 집중하지 않고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선수들에게 외쳤다. “판정에 대한 항의는 경기 끝나고 해! 지금은 다음 플레이에 집중해!” 

  후반 39분 강대균 선수(생활·레저스포츠전공 2)의 골이 터졌다. 단단한 수비로 공격권을 가져온 중앙대는 간결한 전진 패스로 상대 수비수와의 1대1 상황을 만드는 데에 성공했다. 공을 받은 강대균 선수가 중거리 슛을 성공시키며 선취점을 기록했다. 강대균 선수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벤치에 있는 오해종 감독에게 달려와 안겼다. 

  선제골을 넣으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중앙대는 끝까지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용인대는 실점 후 거센 공세로 중앙대를 위협했다. 중앙대는 수비 전열을 가다듬고 침착하게 남은 시간을 보냈다. 추가시간에도 실점을 허용하지 않은 중앙대는 경기를 1:0으로 마치며 1승을 추가했다.  

  훈련장에서 선수들이 흘린 땀방울이 이번 2연전에서 결실을 보았다. 중앙대의 시선은 이제 더 높은 곳을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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