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 추천 링크 홍보 없었어 
안성캠, 온·오프라인 투표 진행

제64대 서울캠 총학생회(총학) 선거가 후보자 등록 자격 조건 미충족으로 무산됐다. 제64대 안성캠 총학 선거는 ‘라이트’ 선거운동본부(선본)가 후보자로 등록했다. 안성캠 총학 선거 투표는 오는 11월 23일부터 11월 24일 양일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제64대 서울캠 총학 선거는 한 팀이 등록했다. 예비 선본이 정식 등록을 하기 위해서는 후보자 등록 자격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그러나 서울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선관위)는 예비 선본이 유효 인원 500명 이상 추천을 받지 못해 선거가 무산됐다고 전했다.

  예비 선본 추천인 수는 594명이었으나 무효표를 제외한 유효 추천인 수는 377명이었다. 올해는 학생증이나 중앙대 포탈 사진을 올려야 유효한 추천으로 인정했다. 최승혁 서울캠 중선관위원장(경영학부 4)은 “지난해 선거 당시 본인 인증 문제가 발생했다”며 “올해는 중선관위 논의를 거쳐 학생증 인증을 추가했다”고 답했다.

  이번 서울캠 총학 예비 선본 추천인 서명은 전공별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을 통해 공지하지 않았다. 최승혁 위원장은 “예비 선본에서 각 전공 단체 채팅방에 후보자 추천 링크를 공유해달라는 요청을 받아 중선관위 차원에서 의결을 진행했으나 부결됐다”며 “후보자 추천 링크를 공유하는 건 중선관위가 특정 선본을 홍보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와 달리 이클래스를 통한 후보자 추천도 이뤄지지 않았다. 최승혁 위원장은 예비 선본에서 추천 링크를 각 전공 단체 채팅방에 공유하는 것 이외에 의견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후보자 추천인 서명에 여러 의견을 표했다. 추천인 수 미충족에 관해 정준구 학생(체육교육과 1)은 홍보가 안 된 것이 큰 요인이라고 생각한다며 후보자 추천을 판단하기 위한 정보가 부족했다고 답했다. 최승혁 위원장은 “추천인 서명이 온라인으로 진행돼 무효 인원이 많이 발생했다”며 “예비 선본이 이를 고려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학생들은 학생 자치 기구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정준구 학생은 “20·21학번은 제대로 학교에 다니지 못했다”며 “대면 학사로 전환할 경우 학내 질서를 유지하고 학생들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총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지안 학생(경제학부 3)은 각 단대 의견을 하나로 결집하기 위해 총학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서울캠은 보궐선거에서 후보자가 당선되기 전까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구성된다. 보궐선거는 빠르면 다음해 3월에 실시할 예정이다. 보궐선거에서도 선출되지 않으면 다음해 11월까지 비대위 체제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A학생은 2년 만에 전환되는 대면 학사에서 비대위가 구성된다는 점에 관해 학생 자치의 재건을 위해 신속히 보궐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안성캠에서는 김정현 정후보(실내환경디자인전공 2)와 이소영 부후보(컴퓨터예술학부 3)로 구성된 선본 ‘라이트’가 제64대 안성캠 총학 선거 후보로 등록했다. 학번 인증을 통한 온라인 투표뿐만 아니라 대면 투표도 진행한다. 김진한 안성캠 중선관위원장(연희예술전공 4)은 “기표소마다 진행요원이 배치될 예정”이라며 “배리어 프리한 환경을 위해 공청회 실시간 속기록도 진행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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