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리한 펜끝을 기대하며
  • 중대신문
  • 승인 2020.11.09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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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1면의 ‘인권문제 대처 세심히’란 기사가 눈에 띄었다. 학생의 문제 제기로 시작해 인권센터의 문제점을 짚었다. 지속적으로 지적돼 온 인권센터의 구조적 문제를 의제화한 것이 의미 있다. 하지만 좀 더 많은 이야기가 담겨도 될 주제다. 기사를 읽고 시원하게 의문점들이 해결됐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인권대책위원회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는 것 같지만 무엇이 문제고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제1977호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4, 5면을 화려하게 수놓은 서울캠 확대운영위원회(확운위)에 대한 기사들이었다. ‘화려하게 수놓은’이라고 표현한 것은 시각 정보의 활용을 고심한 흔적이 묻어났기 때문이다. 등록금 반환 논의가 다시 화제가 된 만큼 ‘등록금 반환 요구 타임라인’을 만들어 독자의 이해를 도운 것이 좋았다. 다만, 몇몇 확운위 기사들에서 다루고 있는 서울캠 총학생회 공약 관련 내용들을 모아 시각 정보화했다면 더 보기 편했을 것이다. 차후 공약 검증 기사에서 충분히 해줬으면 한다.

  기사 내용도 꼼꼼하게 확운위 논의를 훑어줬다. 비대면 강의, 등록금 반환, 어도비 라이선스, 교내 비건 학식 등 학생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내용들을 소개했다. 하지만 등록금 반환 논의는 다소 내용이 부족해보였으며, 확운위에서의 ‘등록금 공청회 개최’ 안건 통과와 확운위 이후의 중앙운영위원회-본부 간 대화가 섞여 독자가 혼란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타임라인에 추가 내용을 반영을 하거나 등록금 논의만을 다룬 기사를 따로 구성하는 등 내용 전달을 위한 조치가 필요했다고 생각한다.

  대학 언론이 예리함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여러 제약 조건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중대신문은 매주 기대하게 만든다. 작지만 날카로운 송곳처럼, 그 펜끝이 항상 벼려있길 바란다.

채효석
중앙문화 편집장
공공인재학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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